韓 게임 업계, 단순 콜라보 넘은 전용 '걸그룹' 열풍 부나

K/DA, 아쿠아
2018년 11월 21일 02시 47분 21초

최근 국내 게임 업계에 '걸그룹' 열풍이 불고 있다.

 

그동안 게임 업계에서 걸그룹이라 하면 인기 걸그룹을 홍보모델로 기용하거나, 자사의 게임에 기간 한정 아이템 및 캐릭터 출시 등을 위한 단순 콜라보 형태로 끝났지만, 최근에는 기존보다 더 나가 '게임만을 위한', '게임에서 파생된' 형태로 걸그룹이 발전됐다.

 

요즘 게임 쪽 걸그룹 하면 누구나 떠올릴 그녀들이 있다. 그녀들은 라이엇게임즈가 만든 가상의 걸그룹 'K/DA'로,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인기 챔피언 '카이사', '아리', '이블린', '아칼리'가 K-POP 아이돌로 변신해 결성한 그룹이다. K/DA는 지난 3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전에서 1회성 이벤트로 공연을 펼쳤지만, 2주가 지난 현재도 그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오후 기준, 뮤직비디오는 조회 수 7,329만을 기록 중이며 롤드컵 공연 영상 역시 1천 2백만에 육박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가릴 것 없이 뜨거우며, 유튜브에서는 K/DA 노래와 춤을 주제로 한 커버 영상이 수천 개 이상이 올라오고 있다.

 

또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국내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미연, 소연은 무명에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최근 e스포츠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액토즈소프트도 이색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이들은 국내 최초 e스포츠 프로젝트 걸그룹 액토즈스타즈 '아쿠아'의 첫 음원 '로그인'을 발매했다.

 

아쿠아는 현주, 수아(크레이지 엔터테인먼트), 라임소다의 혜림, 승지(디메이커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해솔, 시현(뮤직웍스)이 참여한 6인조 걸그룹이며, 로그인은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B1A4, 보아, 에이핑크 등과 함께한 프로듀싱팀 '지그재그 노트'의 작품이다.

 

또한, 아쿠아는 단순 흥미로만 만들어진 게임 관련 걸그룹과 다르게, 실제 게임과 관련된 콜라보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카카오게임즈와 액토즈소프트가 공동 퍼블리싱하는 동화 같은 콤보 액션 RPG ‘드래곤네스트M for kakao’에서 오프라인 PvP 대회 ‘카니발’을 오는 12월 8일부터 액토즈아레나에서 개최할 예정이고, 아쿠아 멤버들은 이 오프라인 대회 카니발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공개해 대회 직전부터 사전 세몰이에 집중한다.

 

특히 그간 드래곤네스트M의 e스포츠 전개는 연초부터 말로만 존재하고 실체가 없던 '꿈과 환상의 경기'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에 실체가 공개돼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처럼 게임과 그 게임을 위한 걸그룹이 만들어지는 행보들은 포화한 시장에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앞서 언급한 두 게임이 지속적으로 성과를 낸다면 이와 같은 사례들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요즘 한국의 아이돌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한국의 색깔이 강한 문화 콘텐츠로 평가받는데, 이를 제대로 활용하면 글로벌 시장 진출도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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