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과 젠지, 오늘도 승리를 이어갈까

LCK 스프링 2월 24일 경기 분석
2024년 02월 24일 10시 24분 07초

예상을 뒤엎고 OK저축은행 브리온이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그것도 최근 기세가 좋던 광동 프릭스를 상대로 말이다.

 

이 날 경기는 승리하고자 하는 OK저축은행 브리온의 열망이 만들어 낸 승리였다. 선수들의 플레이도 좋았고, 다시 1군으로 돌아온 엔비의 플레이도 상당히 훌륭했다. 

 

반대로 광동 프릭스는 무기력한 플레이를 선 보였다. 마치 최근의 성적에 자만을 한 것처럼 엉성한 플레이가 많았고 밴픽은 물론이고 경기력과 하고자 하는 의지에서도 밀렸다. 그러한 만큼이나 최근 좋은 플레이를 해 왔던 모든 선수들이 실망스러운 플레이를 했던 경기였다.

 

덕분에 OK저축은행 브리온은 1라운드 전패가 될 상황을 모면했으며, 광동 프릭스는 2라운드의 성적에 따라 다시금 동부 팀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어떤 경우에도 전패 팀에게 패한 사실은 분명 문제다. 광동 프릭스의 2라운드가 그리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직전 경기에서 T1을 상대로 나름 좋은 플레이를 펼쳤던 농심 레드포스를 압살하며 2대 0 승리를 거뒀다. 

 

특이점이라면 올 시즌 처음으로 바이퍼가 뜨거운 감자인 스몰더를 플레이 했고 무려 20여 분 만에 처형 능력을 활성화시켰다는 것이다. 여기에 중 후반 픽을 했음에도 두 경기 합쳐 55분이라는, 상당히 스피디한 플레이를 했다는 것인데, 이러한 식의 패턴 변화가 과연 상위권 팀을 상대로도 가능할 지 궁금증이 남는다.

 

1경기 : T1 VS kt롤스터

 

T1은 직전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에서 다소 아쉬운 플레이를 펼쳤다. 2세트에서 어느 정도 실험픽을 구사했다고는 하지만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펼쳤고, 이로 인해 농심 레드포스에게 한 세트를 헌납했다. 

 


 

물론 T1의 스타일 자체가 세트 패배에 크게 연연하거나 킬을 많이 당했다고 해서 경기력에 문제가 있다고 할 만한 팀은 아니지만 지난 농심 레드포스전의 세트 패배는 의미하는 바가 컸다. 페이코가 다소 격양된 반응을 보인 것 또한 이러한 이유가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1은 강하다. 말 그대로 선수들이 다소 긴장을 풀고 플레이를 했다고 하더라도 바로 수습해 승리를 가져갈 수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직전 경기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이 발생한 만큼 이번 경기는 보다 진지한 마음으로 임할 가능성이 높다.

 

kt롤스터는 젠지전에서 2대 0으로 승리한 이후 바로 다음 경기인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에서 똑같이 0대 2 패배를 당했다.

 


 

경기 내용을 놓고 봤을 때는 젠지전의 승리가 규격 외의 케이스였던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패배한 것이 현재의 실력이라고 할까. 직전까지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연승을 이어가고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그만큼 올 시즌 팀 전력 차이가 크다는 것이기도 하다. 

 

다만 선수들 입장에서는 젠지에게도 승리했는데 T1에게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을 듯하다. 물론 이는 생각에 불과할 뿐이고, T1전 승리는 매우 어려워 보인다.


- 실제 경기 분석

 

kt롤스터는 직전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에서 표식이 견제당하며 자신들만의 플레이를 전혀 하지 못했다. 특히나 갈수록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는 퍼펙트의 존재가 팀 내에서 큰 약점으로 평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티원에게 제우스라는 국내 최고의 탑솔러가 존재한다는 부분이다. 여기에 케리아와 페이커의 지원 역시 상당히 뛰어난 팀이기에 이번 경기에서도 퍼펙트가 활약할 일은 별로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표식이 창의적인 플레이를 잘 해준다면 어느 정도 그 갭을 메울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재 kt롤스터의 1옵션이 표식이라는 것은 모든 팀이 인지하고 있는 부분인 만큼 T1의 견제 속에 좋은 플레이를 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전체적인 팀 전력에서 차이가 나는 만큼 사실상 kt롤스터가 승리할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해 보이며, T1의 2대 0 승리를 예상하지만 워낙 T1이 다양한 실험픽과 여러 전술들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풀세트 접전이 나올 확률도 상당히 높다.


2경기 : 젠지 VS 피어엑스

 

T1과 달리 젠지는 이래저래 줄타기를 하고 있는 느낌이 강한 팀이다. 어떨 때는 매우 강력한 경기력을 보여주다가도 어떨 때는 상당히 위태로운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준다.

 


 

상위권 팀과의 경기를 예로 든다면 한화생명e스포츠와 광동 프릭스전에서는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KT 롤스터와 디플러스 기아전은 전혀 그렇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부분은 분명 어떠한 원인이 있을 거라고 생각되지만 현재로서는 몇 가지 추측만이 존재할 뿐 확실한 이유를 설명하기는 어려운 상황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kt롤스터에게 단 1패 만을 기록했을 뿐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메타가 적용되는 2라운드에서도 이러한 양상이 지속된다면 정규시즌 1위가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디플러스 기아와의 동부 최강자 결정전에서 완패한 피어엑스는 이래 저래 고심이 많을 듯 하다. 

 

분명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는 확실히 승을 올리고 있고, 승리할 가능성도 보다 높지만 현재 플레이오프 커트라인에 위치한 디플러스 기아는 물론이고 서부 팀들과의 전력 차이가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이대로라면 사실상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가 불가능한 수준이다. 물론 팀 전력 자체가 플레이오프에 가기 어려울 정도로 약화된 것은 사실이나 조금이나마 희망을 가지려면 어느 정도의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랄까. 금일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끈끈한 무언가를 보여 주어야 한다.

 

- 실제 경기 분석

 

피어엑스가 어느 정도 경기력이 좋은 팀이거나 팀 체급이 높다면 의외의 결과를 예측해 볼 수도 있겠지만 전력 자체도 그렇고 직전 경기였던 디플러스 기아전의 경기력을 생각한다면 피어엑스가 무난하게 패배하는 그림이 그려지는 경기다. 

 

젠지를 상대로 한 세트라도 따내는 것 자체도 쉽지 않아 보이며, 젠지가 크게 무리하거나 실수하지 않는 이상 역전의 변수가 크게 없는 경기이기도 하다. 

 

직전에 펼쳐졌던 피어엑스와 디플러스 기아전에서는 상당히 많은 킬이 나왔지만 젠지와의 경기에서는 상대적으로 피어엑스의 활발한 경기력을 기대하기 어렵다. 또한 피어엑스가 많은 킬을 내기도 어렵고 경기 시간도 그리 길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한 만큼 이 경기는 젠지의 원 사이드 경기로 진행도지만 킬은 많이 나지 않는 흐름으로 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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