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의 부재 속에 충격패한 T1

LCK 서머 시즌 7월 6일 경기 분석
2023년 07월 06일 10시 34분 20초

기대를 모았던 디플러스 기아와 광동 프릭스의 경기는 디플러스 기아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광동 프릭스의 폼이 최근 나쁘지 않았지만 상위권 팀들의 벽은 높았다. 이번 경기로 인해 광동 프릭스의 전력도 명확히 드러나게 된 느낌이다.

 

문제는 T1이다. T1은 어제 경기에서 손목 통증이 있는 페이커 대신에 2군에서 콜업한 포비를 미드 라이너로 기용했다. 

 

아마도 상대가 하위권 팀인 DRX이고, 페이커에게 휴식을 주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보니 내린 결정으로 보여지는데, 그 결과가 생각보다 참혹했다. DRX가 2대 0으로 경기에서 승리했기 때문이다.

 


그냥 무참하게 패했다. 농심 레드포스도 DRX에게 이렇게 패하지는 않았다

 

심지어 첫 경기는 퍼펙트에 가까운 완벽한 패배를 당했고, 2세트 또한 시종일관 열세 보이며 큰 격차로 패했다. 

 

페이커가 팀에서 많은 오더를 담당한다는 것을 제외하더라도 이는 충분히 충격적인 결과다. 페이커가 없다고 해도 모든 라인에서 열세인 상황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앞으로 몇 게임 정도 페이커가 나올 수 없을 지는 모르지만 T1 입장에서는 비상이 걸렸다. 아무리 DRX의 폼이 좋았다고는 하지만 말 그대로 적어도 두 티어는 차이 나야 가능한 정도의 격차가 경기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그것도 하위권 팀을 상대로 말이다. 

 

어찌 보면 최근 전력 약화가 심해진 T1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간신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상태에서 주축 미드의 부재가 겹치다 보니 이제는 중위권 수준의 팀이 되어 버린 느낌이랄까. 

 

어쨌든 페어커가 복귀하기 전까지 T1의 경기력은 쉽게 좋아지지 않을 듯 보인다. 이는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까지 상당히 실망스러웠기 때문이다. 그것이 페이커가 없는 영향 때문인지는 몰라도 말이다. 

 

반면 정규 시즌 1위를 노리는 젠지와 kt롤스터에게는 상당한 호재가 됐다. 경기력이 좋지 않은 디플러스 기아와 클리드 이슈의 한화생명e스포츠, 그리고 페이커가 빠진 T1 등 상위권을 경쟁하는 팀들이 모두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두 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1위가 결정되는 상황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 1경기 : 농심 레드포스 VS 한화생명e스포츠

 

한화생명e스포츠는 사실상 상위권 진출이 어려워졌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중상위권 진출에 대한 희망은 있다. 

 


 

2라운드에서 어떤 성적을 받아들일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1라운드 마지막 상대는 농심 레드포스이고, 이 경기에서 2대 0 승리를 거둔다면 디플러스 기아와 동률로 4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정글이 바뀌고, 4주차 경기를 패배했다고 해도 이 경기는 동부 팀과의 경기다. 동부팀에게 전승 중인 흐름은 아직 깨지지 않았고, 이는 이번 경기 역시 지속될 확률이 높다.

 

만약 한화생명e스포츠가 이 경기에서도 패배할 정도의 전력이라면 이는 사실상 서머 시즌 및 올 시즌 행보는 끝났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그럴 일은 그다지 없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농심 레드포스도 할 말은 있다. 지난 T1전에서 한 세트를 가져왔을 뿐 아니라 나름 좋은 모습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페이커의 손목 이슈에 의한 영향도 컸고, 사실상 승리한 세트를 제외하면 나머지 세트에서는 실력의 차이가 느껴질 만큼의 패배를 당했다.

 


 

현재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도 그러하고, 현재 8연패 중이며, 무언가 가능성이 있어 보이면서도 그렇지 못한 것이 현재의 농심 레드 포스다.

 

그러한 만큼이나 이 경기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승리할 확률이 상당히 높다. 하지만 단순히 승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기 내용이 중요한데, 기존의 한화생명e스포츠였다면 무난한 2대 0 승리를 예상했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전력이 생각보다 강하지 않다면 2대 1 스코어 정도로 마무리가 될 확률이 높고 어느 정도 전력을 끌어 올렸다면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에서 가볍게 2대 0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여전히 하위권 팀에게는 강력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전반적이 킬이 많이 나오는 경기, 그리고 한화생명e스포츠가 압도하는 경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 2경기 : 리브 샌드박스 VS 젠지 

 

리브 샌드박스는 이제 어느 정도 팀 전력이 드러난 모양새다. 스프링 시즌과 달리 긍정적인 이슈도 없고 테디를 영입했지만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심지어 플레이오프 경쟁 상대인 광동 프릭스에게도 패했다. 1라운드가 종료되는 시점에서 이미 두 경기 차이가 벌어졌다는 것은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이 쉽지 않아졌다는 말이기도 하다.

 

무언가 확실한 터닝 포인트가 존재하지 않는 한 리브 샌드박스의 반등이나 플레이오프 진출이 쉽지 않아 보인다.

 

젠지는 현재 별다른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물론 최근 분위기가 다소 이상하기는 하지만 어쨌든승리하고 있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고, 상대는 하위권 팀이다. 

 


 

스프링 시즌의 리브 샌드박스였다면 현재의 젠지를 맞이해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팀 자체의 전력 자체가 다르다. 젠지가 현재 폼이 다소 떨어졌다고는 해도 이 정도로도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상대다.

 

젠지가 정상적인 전력이라면 리브 센드박스에게 2대 0으로 승리하는 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 OK저축은행 브리온전 처럼 다소 무기력한 플레이가 나온다면 이번 경기 역시 리브 샌드박스가 한 세트 정도는 가져갈 확률이 높다.

 

만약 이번에도 젠지가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2라운드에서 힘든 경기가 많아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어떠한 경우에도 많은 킬이 나오는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되지만, 젠지의 현재 폼을 명확하게 알 수 없기에 젠지가 압도하는 경기가 될지, 아니면 리브 샌드박스가 접전을 벌이는 경기가 될지는 예측이 쉽지 않다. 

 

물론 현재로서는 리브 샌드박스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태이고 젠지 역시 지난 경기는 단순한 컨디션 난조로 예상되는 만큼 젠지가 우세한 경기를 펼칠 확률이 높기는 하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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