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게임업계 최초로 파업 단행...5월 2일 예고

웹젠 노조 '사측과 대화 원한다'
2022년 04월 18일 14시 58분 35초


 

웹젠 노동조합이 다음 달 2일부터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파업을 단행한다.

 

웹젠 노조는 1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웹젠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파업에 필요한) 법적인 절차는 모두 끝났다"며 "노동절까지 조합원과 결의를 다지고 5월 2일부터 파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가 진전된 안을 제시하고 대화하고자 한다면 언제든지 교섭에 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웹젠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2022년 임금교섭을 위해 직원 연봉 일괄 1천만원 인상과 팀장급 이하의 인센티브 총액을 공개할 것을 사측에 요구했으나 사측은 '평균 10% 인상'을 최종안으로 통보했다.

 

이후 경기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위원회에서 두 차례 실무 회의를 진행하고 조정하기로 합의, 노조측은 '평균 16% 인상과 일시금 200만원을 지급하고 연봉 동결자에게는 상세히 해명할 것'이라는 조정안을 내놨으나 사측은 기존안을 유지하여 합의가 무산됐다.

 

이에 지난 11일 웹젠 노조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조합원 92.8% 투표율 및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됐다. 당시에도 노조는 사측과 대화를 원한다고 밝혔으나, 별다른 진전이 보이지 않자 파업을 예고하기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여러 차례 양보안을 내놨으나 회사가 무성의하게 대응해 조합원들이 파업이라는 마지막 수단을 쓰도록 만들었다"며 "파업 이후 모든 결과는 최종결정권자인 김태영 대표이사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대화 요구조차 거부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협상 테이블에 직접 나와 노동자 목소리를 듣고 협상에 성실히 임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번 일은 단순히 한 회사의 직원들이 처우에 불만을 품고 일어선 이슈가 아니다. 폭발적인 성공을 보여준 게임업계에서 깜깜이 연봉 협상이 가져온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다"라며 "공시에 따른 웹젠 연봉은 7000만원 수준이지만, 실제 평균 연봉은 5천만원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사측의 제안대로 연봉인상을 3번 하더라도 넥슨의 평균 연봉을 따라가지 못하고, 새로운 인재도 뽑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참고로 웹젠 노동조합의 설립 계기에는 이번과 같은 연봉 인상과 관련 된 이슈가 있었다. 2021년 당시 사측에서는 전직원 연봉 2,000만원 인상 소식을 세간에 알렸지만, 실제 일부 직원들에게는 백만 원 단위의 임금 인상만 있었던 것. 이러한 문제가 1년이 지난 지금도 나아지지 않은 셈이다.

 

노영호 웹젠 노조위원장(화섬노조 웹젠 지회장)은 "연봉제라는 허울뿐인 시스템에서 능력과 성과로 경쟁하지만 정작 본인의 성과를 알 수 없는 이 현실을 바꾸고 싶었다"며 "제대로 된 업데이트를 위해 사람을 뽑고자 하면 '이 돈으로는 사람을 못 뽑는다'는 조직장들의 한탄을 더 듣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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