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담원 VS T1, 과연 결승에 진출할 팀은

사실상의 롤챔스 결승전
2021년 10월 30일 16시 38분 40초

금일(30일) 저녁 9시, 국내 팬들 모두가 기다려 온 담원 기아 대 SK T1의 4강전 매치가 진행된다. 

 

현재 중국 팀들이 스스로 자멸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팀이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이라고 평가받고 있고, 국내 팀들 중에서도 가장 많은 팬 층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국내 팬들의 열기 또한 이번 롤챔스 들어 가장 뜨겁다. 

 

해외 팬들 역시 이번 경기의 승자가 올 시즌 롤챔스 우승을 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매치이기도 하다. 

 

두 팀 모두 지금까지 압도적인 실력으로 무난하게 4강 진출을 했고, 이제는 사실상의 최종 결전만 남은 상태다. 과연 최고의 경쟁자를 누르고 트로피에 다가설 팀은 어느 팀이 될까. 

 


 

- 두 팀의 라인 평가

 

탑에서는 칸과 칸나 모두 최근의 폼이 좋지만 그럼에도 칸의 우세가 점 쳐진다. 기자 개인적으로 현재 담원에서 가장 좋은 폼을 보이는 것은 칸이라고 생각하며, 이번 4강전에서도 결코 지지 않는 플레이를 할 가능성이 높다. 

 

정글 역시 T1의 오너가 잘 해 주고 있기는 하지만 담원 캐니언의 상황이 너무 좋다. 사실 상 정글에서 캐니언이 오너에 비해 1티어 이상 높은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캐니언의 우위는 아마 거의 모든 이들이 인정하지 않을까 싶다) 오너의 고전이 예상되는 모습.

 


 

미드 또한 담원의 우세다. 페이커가 아무리 롤챔스 기간의 폼이 좋다고 하더라도 현재 세계 선수 랭킹 1위의 쇼메이커에게 비빌 정도는 아니다. 게다가 쇼메이커 역시 이번 롤챔스에서의 폼이 상당히 좋다. 페이커가 세계를 호령했던 전성기 시절의 모습이 나오지 않는 이상 미드의 열세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이처럼 탑과 정글, 미드로 이어지는 상체 라인에서 담원이 확실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만큼 T1의 입장에서는 다소 불리하게 경기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 

 


 

반면 하체는 T1이 앞서 있다. 서포터 베릴과 캐리아의 매치는 캐리아의 절대적인 우위가 예상되며, 고스트와 구마유시 역시 구마유시가 지금까지는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준다. 종합적인 지표로 본다면 바텀은 T1이 조금 더 앞서 있는 느낌. 물론 주도권이라는 것이 단순히 바텀 플레이어가 잘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지원을 받는다면 확실히 T1이 바텀의 우위에 설 것으로 생각된다.  

 

- 실제 경기 진행은?

 

이처럼 전체적인 전력 면에서는 담원이 T1에 비해 확실한 우위에 있다. 이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며, T1이 담원을 잡는 데 가장 근접해 있는 팀이라는 것도 맞지만 그 격차는 분명 존재하고 있다. 

 

물론 경기라는 것이 단순히 선수들의 기량만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펀플러스가 로그나 C9에게 질 일도 없었을 것이고, RNG가 프나틱에게 패할 일도 없었다. 

 

선수들의 기량 외에도 당일의 컨디션, 그리고 최근의 폼은 물론이고 밴픽을 어떻게 하는가가 영향을 미치고, 순간적 판단이 경기를 뒤집는 경우도 발생하기에 변수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일단 두 팀의 현재 폼은 상당한 상승세다. 두 팀 모두 전력 이상의 실력을 보이고 있고, 갈수록 더 좋아지고 있는 상태다. 물론 당일 컨디션이야 어떨지 모르겠지만 두 팀 모두 수준 높은 경기를 보일 만한 준비가 되어 있다.

 

밴픽의 경우, 담원은 간간히 실험적인 픽을 사용하며 4강에 진출했다. 이는 워낙 압도적인 차이로 경기를 하다 보니 나오는 여유에서 비롯된 것이라 보여진다. 반대로 T1은 정석의 픽을 주로 사용해 왔는데, 간간히 밴픽 단계에서 조금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다. 

 


실험픽을 많이 사용해 온 담원

 

담원과 T1 모두 롤챔스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둔 팀이고, 담원은 롤챔스 연속 재패를 통해 20년대 최고의 팀으로, 그리고 T1은 명가의 부활을 이루어 내려 하고 있다. 과거와의 차이점이라면 담원이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보다 높은 곳에 있는 반면 T1은 도전자의 입장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

 

이러한 입장의 차이는 분명 플레이 스타일에서의 차이를 만들 수밖에 없는데, 담원이 지금까지처럼 무난한 플레이를 추구할 수 있는데 반해 T1은 조금 더 실험적이면서 극단적인 픽을 할 확률이 높다. 

 

일단 두 팀의 플레이 스타일은 비슷하다. 모두 운영을 기반으로 스노우볼링을 추구하며 맵을 넓게 활용하면서 상대의 빈틈을 노리는 플레이를 한다. 또한 서포터들이 바텀에 있기 보다는 상체 로밍을 통해 수적인 우위로 소규모 교전에서 수적 우위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T1은 지금까지 운영을 바탕으로 상대팀을 말려 죽이는 전술을 많이 사용했다

 

이처럼 어느 정도 겹치는 부분이 있는 만큼 생각보다 소규모 교전들은 많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아무리 T1의 상태가 좋다고는 해도 절대적인 전력에서 담원이 분명 우위에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상체가 올 시즌 롤챔스 참가팀 중 가장 완벽하기 때문에 T1이 기발한 전략이나 아주 좋은 타이밍에 노리고 들어오지 않는 이상 게임 초 중반에 우위에 서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렇다면 캐리아의 로밍이 조금 더 이른 시간에 활발하게 이루어질 확률이 높은데, 이러한 부분을 담원이 어떻게 대처할 지, 그리고 고립되는 T1의 바텀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방어할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T1의 입장에서는 최근 물이 오른 캐니언의 움직임을 어떻게 봉쇄할지도 관건이다. 캐니언과 오너의 차이는 분명 존재하고, 담원의 상승세에는 캐니언이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전장을 흔들어 놓는 부분도 한 몫을 해 준 상황이기에 이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칸과 쇼메이커가 딜링으로 캐리 하고 있다면 캐니언은 이들을 잘 서포트 하면서 팀 전체를 유리한 상황으로 만드는데 가장 공헌을 한 키 플레이어라 할 수 있는데, 그러한 만큼 담원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캐니언의 무력화가 아주 절실하게 필요할 것 같다. 

 

그렇지 않고 오너가 게임 초반부터 말려 버리게 될 경우, 캐니언의 독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를 통해 탑과 미드, 심지어 바텀까지 열세에 빠지게 될 가능성이 있다. 

 

어쨌든 T1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초반 세트에서는 포킹 조합보다는 기동성 있는 조합을 선택해 보다 활발히 움직이면서 플레이를 진행할 확률이 높고, 반대로 담원은 묵직한 조합으로 변수 없는 상황을 연출할 확률이 높다. 

 

무엇보다 두 팀 모두 나름 무난하게 4강까지 진출해 온 만큼 사실 상 결승전이라고 평가받는 이번 4강전에서 숨겨 온 전략들을 모두 사용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어떤 팀이라도 세트 스코어가 밀리기 시작하면 과감한 전략을 구사할 확률도 높고 말이다. 

 

T1 역시 8강전을 손쉽게 승리하고 올라왔다


- 과연 4강전 승자는 누가 될까

 

대부분의 전문가나 팬들이 예상하듯 이 경기는 담원의 승리로 끝날 확률이 높다. 기자 개인적인 의견으로 양 팀의 전력은 70 : 30 정도로 담원이 앞서 있다고 생각되며, 이러한 차이가 경기의 승패로 연결되지 않을까 싶다. 

 

T1 역시 풀 전력을 가동해 4강에 진출한 것은 아니고, 어느 정도 전략을 숨겨 왔다고는 하지만 담원은 그룹 스테이지는 물론이고 심지어 8강전에서조차 힘의 상당 부분을 뺀 상태로 실험적인 픽을 사용하는 등 여유 있는 경기를 해 왔고, 이번 4강전에서는 풀 전력으로 T1을 상대할 확률이 높다. 

 

매드라이온스와의 경기에서 6천 정도의 골드 차를 극복하고 역전승을 이루어낸 것만 봐도 진심으로 경기했을 때의 담원의 실력이 현재 압도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다. 

 

어쨌든 두 팀의 경기는 담원의 우위를 기반으로 초반 1,2세트를 담원이 가져 갈 확률이 높으며, T1의 전략적 승부수가 먹힐 경우 3승 1패, 이 마저도 먹히지 않는다면 3대 0 완승으로 담원이 승리하지 않을까 싶다. 

 

두 팀 모두 초반 세트에서는 신중한 운영이 주가 될 확률이 높기에 초반 세트에서는 서로 킬 수가 많이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3세트 이후부터는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교전을 통해 킬이 많이 나는 화끈한 경기가 진행 될 것으로 생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