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롤드컵] 이제 LCS의 왕은 ‘TL’

2026 롤드컵 참가팀 프리뷰 4편: LCS
2026년 10월 08일 10시 01분 46초

북미에서는 시즌 우승을 차지한 TL, 그리고 준우승 팀 LYON이 1,2번 시드를 받았다. C9는 3번 시드를 받고 간신히 롤드컵에 합류했지만 ‘플레이인’에서 경기를 시작하게 된다. 

 

시즌 초만 해도 가장 강했던 팀은 LYON이다. ‘락인’ 우승에 이어 스프링 스플릿 결승에서는 TL을 3대 0으로 완파했다. 여기에 MSI 3위까지 기록했으니 상반기만 놓고 보면 북미 최강이라는 표현이 부족하지 않았다.

 

그랬던 LYON이 마지막에는 2번 시드로 내려왔고, 반대로 시즌 초 다소 아쉬웠던 TL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LYON이 약해진 것이 아니다. 그만큼 TL이 제 모습을 찾은 것이다. 실제로 시즌 초 평가에서도 TL은 1,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팀이다. 

 

스프링 결승의 0대 3 패배가 서머 결승에서는 3대 1 승리로 바뀌었다. 특히 서머 시즌 올프로 퍼스트 팀에 ‘모건’과 ‘호세데오도’, ‘코어장전’이 이름을 올렸고 ‘퀴드’와 ‘연’ 역시 세컨드 팀에 선정됐다. 특정 선수의 고점으로 버티는 팀이 아니라 전 포지션의 평균 자체가 올라간 셈이다.

 

반대로 LYON은 마지막 순간 약점이 크게 드러났다. 정규 시즌 TL과의 맞대결을 2대 0으로 잡을 정도로 여전히 강했지만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C9에게 1대 3으로 패했다. 패자조를 뚫고 다시 결승까지 올라왔음에도 마지막 승부에서는 결국 TL을 넘지 못했다.

 

북미의 전통적인 국제전 강호 C9도 돌아왔다. 과거 월즈 4강과 수차례 8강을 기록하며 북미의 국제전 성적을 책임지던 명문 팀이 이번 롤드컵에도 변함없이 참석한다.

 

다만 그 시절은 이미 오래전이다. 최근에는 국제 무대에서 이름값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한동안 월즈와도 거리가 있었다. 과거의 명성은 여전히 강하지만 지금의 C9은 도전자의 위치에 있는 팀이다 .


- TL : 강해진 것이 아니라 완성되어 가는 중

 

사실 로스터 자체는 그리 강하지 않다. 자국 리그에서는 최상위지만 세계를 기준으로 한다면 평범한 수준이다. 하지만 짜임새는 좋다.

 

시즌 초에는 퀴드의 경기력에 따라 승패가 크게 갈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호세데오도와 코어장전이 경기 전체를 풀어주기 시작했고, 모건 역시 안정적으로 상체를 받쳐 주면서 팀의 형태가 달라졌다.

 

MSI의 성적 역시 나쁜 편은 아니다. KC와 DCG를 모두 3대 0으로 잡았다. 문제는 T1이었다. 두 번 만나 단 한 세트도 가져오지 못했다는 점에서 상위권 팀과의 격차가 확실히 존재하는 느낌이다.

 

다만 당시의 팀과 현재의 팀은 분명 경기력에 차이가 있다. 확실히 더 좋아졌고, 단점들이 사라졌다. 그렇다고 해서 4강급 전력이 된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8강까지는 충분히 노려볼 만한 수준이 된 느낌이다. 

 

실제로 LCS는 롤드컵 8강에 적어도 한 팀 정도는 매년 이름을 올렸다. 유럽이 한 곳도 올라가지 못한 상황에서도 LCS는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그 자리에 LION이 유력한 상황이었다면 현재는 TL이 한 발 앞서 있는 느낌이다.  

 


 


- LYON : MSI 3위는 우연이 아니다

 

올 시즌 국제전 성적만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LCS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을 팀은 여전히 LYON이다.

 

퍼스트 스탠드에서는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지만 MSI에서는 이야기가 달랐다. FURIA를 완파했고 이후에도 강팀을 상대로 승리를 이어가며 3위까지 올라갔다. 마지막 한화생명e스포츠전 역시 2대 3, 한 세트 차이로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인스파이어드’를 중심으로 빠르게 전장을 넓히고 ‘세인트’와 ‘버서커’가 여기에 힘을 싣는 구조가 국제전에서도 제대로 통했다. 버서커는 서머 스플릿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이어갔고 세인트 역시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MSI에서의 선전이 단순한 단기 고점만은 아니었다는 의미다.

 

문제는 ‘도클라’다.

정규 시즌 전체로 보면 아주 나쁜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플레이오프에 들어가면서 경기력이 크게 떨어졌다. 심지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사실상 LION의 가장 아픈 손가락이 된 지 오래다. 

 

도클라의 부진은 팀의 심장인 인스파이어드의 행동 범위를 불편하게 만든다. 사실상 도클라가 현재와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8강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대로 도클라가 한 사람 몫을 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만하다. 

 

그럼에도 올 시즌 국제전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MSI 3위? LCK와 LPL 팀을 제외한 지역 팀이 3위를 기록한 경우는 최근 몇 년간 없었다.  

 


 

 

- C9 : 전통의 강호, 이제는 과거의 이름을 다시 증명할 때

 

C9은 북미를 대표하는 전통의 강호다. 과거 월즈에서 4강까지 진출했고, 여러 차례 8강에 이름을 올렸다. 다른 북미 팀들이 국제전에서 무너질 때도 C9만큼은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만들어 주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G2와 C9은 각각 각 지역을 대표하는 수장의 위치였다. 다만 C9이 약화되면서 이제 C9은 북미를 대표하는 팀의 위치에서 내려온 지 오래다. 올 시즌만 해도 간신히 롤드컵에 진출한 그 정도 위치의 팀이 됐다. 

 

C9은 서머를 앞두고 ‘로키’와 ‘택티컬’을 합류시키면서 미드와 원거리 딜러를 보강했다. 다만 올 시즌의 경우 사실상 리빌딩 수준으로 변화를 준 탓에 강력한 로스터라고 할 정도는 아니다. 

 

다만 생각 외로 성적이 나온다. 아쉬운 점이라면 플레이오프 중요한 경기마다 다른 팀의 벽을 넘지 못한다는 부분이다. 

 

TL에게 패했고, 패자조에서 다시 만난 LYON에게도 무너지면서 결국 3번 시드에 머물렀다. 강팀에게 승리할 수는 있지만 항상 그런 팀은 아니라는 의미다. 

 

국제전 역시 팀의 역사는 세 팀 중 가장 화려하다. 반대로 지금의 로스터가 국제 무대에서 어느 정도까지 통할지는 사실상 확인이 어렵다. 

한때 북미를 지탱하던 팀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결과는 기대하기 힘들다. 현재로서는 플레이인 통과 자체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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