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과 흡사한 게임성이 특징, '더 디비전 리서전스'

그게 진입장벽이 될수도
2026년 06월 02일 11시 16분 51초

출시 발표 후 일부 지역에서만 짧은 기간 베타테스트를 진행하며 소식이 없어 정식 출시가 불투명해진 것이 아니냐며 게이머들의 우려를 받던 모바일 게임이 있다. 유비소프트가 개발 및 유통을 맡은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리서전스'다.

 

더 디비전 시리즈의 IP를 활용해 개발된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리서전스는 원작들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도시형 오픈 월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플레이어는 뉴욕의 상징적인 거리들을 오픈월드에 구현한 월드를 자유롭게 탐험하면서 스토리를 진행하고, 아이템 파밍 및 PvE 컨텐츠, PvPvE 컨텐츠인 다크 존, PvP 컨텐츠 등을 구현했다.

 

모바일 출시에 이어 약 한 달의 간격을 두고 공식 PC 버전이 출시되어, 모바일 버전과 PC 버전의 플레이가 어떤 느낌인지를 살피며 플레이해봤다.

 

 

 

■ 그 사이의 이야기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리서전스가 보여주는 시대적 배경은 원작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과 톰 클래닛의 더 디비전2 사이의 공백기를 조명한다. 원작 1편의 플레이어가 뉴욕시의 각 세력들을 어느 정도 정리한 시점 이후 시리즈 사이에 위치한 시기를 다루는 만큼, 페이 라우와 그녀를 통해 언급되는 아론 키너 등 원작에서 봤던 익숙한 등장인물들이 눈길을 끈다.

 

플레이어의 캐릭터는 뉴욕에서 임무를 진행하다 모종의 사건으로 약 한 달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복귀한 요원이다. 그로 인해 아론 키너를 따라 배신하지 않은 디비전 요원이기도 하다. 플레이어의 요원이 왜 한 달을 쓰러져있었는지는 게임을 처음 시작했을 때 꽤 긴 인트로 퀘스트를 진행하며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플레이 화면

 


페이 라우와 아론 키너, 오랜만이다

 

이후로는 뉴욕시를 누비며 메인퀘스트를 하게 되는데 더 디비전1을 플레이했다면 상당히 익숙한, 그런 반가운 풍경을 무대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게임의 흐름도 원작과 비슷하다. 일정 레벨마다 개방되는 메인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스토리를 즐기고, 이 동안 습득하는 무기는 최고 레벨 달성 이후에는 크게 영향이 없어 입맛대로 골라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오랜만에 디비전 요원으로 누비는 뉴욕과 다크 존의 모습은 꽤 반가웠다. 그리고 원작이 그랬던 것처럼 스토리를 진행하는 구간 또한 재미있게 소화할 수 있었다. 매칭도 잘 되는 편이라서 미션 진행에 앞서 자동 매칭으로 충분히 풀파티로 진행되기도 하고, 서로 잘 맞다고 생각하거나 계속 진행하려고 한다면 팀에서 이탈하지 않고 쭉 몇 개의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 원작의 맛 느껴지는 전투

 

원작 IP를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하긴 했지만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리서전스는 그럼에도 모바일에 가깝다기보다 원작의 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게임성을 보여준다. 전투 또한 원작 시리즈를 처음 플레이 할 때 느꼈던 그 감성을 고스란히 전달해주는 편이다.

 

뉴욕시를 구성하는 곳곳에는 차량을 비롯한 다양한 엄폐물들이 존재하고, 이런 엄폐물을 적극 활용하며 요원의 전문화 스킬을 사용해 전투를 보다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또, 장비의 수준도 전투에 많은 영향을 주지만 총을 사용하는 게임인만큼 플레이어의 컨트롤도 전투 양상에 영향을 끼친다. 적에게 존재하는 약점도 원작과 비슷해 그곳을 노리는 것도 좋다.

 

 

 

단발 무기 같은 경우는 헤드샷을 노리기 쉬운 편이고 붙이는 파츠에 따라 보다 사용하기 편하게 만들 수 있는데, AR 같은 연사 무기의 경우는 탄퍼짐이 꽤 심한 편이라 정조준 및 적당한 점사를 구사하면서 전투하는 편이 좋았다. 헤드샷을 맞췄을 때의 쾌감이 있는 편이라 개인적으로는 머리 저격용 단발 무기를 슬롯 하나에 고정적으로 두고 플레이했다.

 

좀 불편한 부분도 있다. 업그레이드를 하나하나 해줘야 한다는 점이나 완전히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버벅대기 쉬운 조작감이라서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려면 손에 익힐 필요가 있다. 모바일로도 플레이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조작에서 불편함이 느껴지기도 해 PC 버전 출시 이전까지는 자신에게 맞는 설정을 찾거나 다른 조작 장치를 물리고 싶었다.

 

 

 

■ PC 버전의 딜레마?

 

내게는 원작의 1편과 2편을 친구와 함께 열심히 플레이했던 추억이 있다. 당시에는 둘 다 여가를 보낼만한 시간도 많아서 한참을 뉴욕에서 디비전 요원으로 누비고 다녔다. 아론 키너를 무찌를 때까지는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다.

 

그런 기억이 있었기에, 원작과 상당히 비슷하게 구현된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리서전스에 대한 감상도 꽤 괜찮았다. 그 시절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실제 플레이 방식이나 게임의 시스템 등이 원작과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만들어져 모바일게임의 향을 입힌 디비전 IP 신작이란 느낌도 들었다.

 

아쉬운 부분은 명백하게 모바일게임의 티가 나는 부분들이다. PC 버전에서는 게임의 비주얼이 상당히 깔끔해지고 조작도 모바일에 비해 훨씬 편해졌지만 여전히 딱딱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적이 등장할 때나 등장 이후 이동할 때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다소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부분도 눈에 밟힌다.

 


익숙한 그 비주얼

 

호불호가 크게 갈릴 것 같은 지점은 아이러니하게도 원작과 비교해 구현도 높은 게임성과 PC 버전 출시다. 모바일게임 치고 상당히 콘솔 버전과 비슷한 감성과 게임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완성도 높은 게임일수록 선호하는 쪽이라면 꽤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겠지만 반대로 모바일게임의 가벼움을 원하는 게이머라면 루터 슈터 게임 특유의 하드한 게임성이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다.

 

PC 버전의 출시는 상당히 반가운 이야기다. 실제로 조작도 편해지고 프레임의 안정적 확보로 인한 게임플레이 환경의 쾌적함 등은 비할 바가 없다. 하지만 이 게임이 원작처럼 잘 만들어졌다고 느끼기에 드는 생각이 있다. 이렇게 한다면 사실 두 개의 원작을 플레이하는 것이랑 다를 바 없지 않나? 싶은 것이다.

 

다른 모바일게임도 PC 버전이 나왔을 때 종종 듣는 말이 '그럴거면 PC/콘솔 게임하지 뭣하러'라는 말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해당 모바일게임에만 있는 캐릭터 등 다른 게임에서 얻을 수 없는 무언가가 있는 편이다. 더 디비전 리서전스는 오히려 너무 원작과 비슷하다보니 이 부분이 좀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

 

 

그런 우려와 별개로 재미있게 플레이했다

 

그외에도 이 게임의 컨텐츠 중 하나인 다크 존 같은 경우 PvPvE 컨텐츠인데, 모바일 플랫폼에만 출시됐던 시기에도 설정을 통해서 컨트롤러나 키보드/마우스 조작까지 지원해 터치 조작 유저들이 조작감 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느끼는 지점이 있었고, PC 버전이 출시되면서 이에 쐐기를 박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리서전스는 기대 이상으로 잘 만든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원작의 컨텐츠를 큰 위화감 없이 모바일에 옮겨 하나의 패키지 게임처럼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좋은 인상을 줬다. 하지만 바로 그 부분이 모바일게임으로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다른 장르라면 몰라도 마니악한 편인 루터 슈터 장르 자체와 파밍의 하드함이 따라오는 장르의 특성이 이중으로 유저 진입의 거름망 역할을 할지도 모르겠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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