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영웅의 IF 스토리, '진·삼국무쌍:ORIGINS 몽환의 사영걸'

신규 무기들도 개성적
2026년 02월 02일 10시 53분 03초

진·삼국무쌍 시리즈의 최신작이자 시리즈의 새로운 시도를 한 타이틀, '진·삼국무쌍:ORIGINS'가 지난 22일 닌텐도 스위치2 버전과 함께 대형 DLC '몽환의 사영걸'을 출시했다. 오늘은 스위치2 버전이 아닌 이 몽환의 사영걸에 대해 감상을 공유하고 싶다.

 

진·삼국무쌍:ORIGINS은 기존 진·삼국무쌍 시리즈의 특징이었던 압도적인 대군단이 치열하게 부딪히는 전장에서 일기당천의 액션을 펼친다는 요소는 유지 및 강화한 채 주인공을 삼국지 속 무쌍 무장들이 아닌 오리지널 캐릭터로 삼아 삼국지연의 기반 스토리라인을 따라간다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일기당천의 액션, 군단과 함께 싸우는 가벼운 전략 요소 등을 동원해 좀 더 전투의 질을 높인 타이틀이다.

 

몽환의 사영걸은 그런 이야기 속에서 '만약에'를 다룬 네 개의 독자 스토리로 선보인다. 역사에 만약은 없다지만 만약이라는 가정이 재미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외에도 DLC를 통해 새로운 수행무장, 신규 무기 활, 승표가 추가됐다.

 

 

 

■ 만약의 이야기

 

몽환의 사영걸이란 이름에 걸맞게 이번 DLC에서는 네 명의 영웅들이 갈 수도 있었던 만약을 확인해볼 수 있다. 태평의 중심이란 집단의 소속 답게 플레이어는 네 명의 영걸 곁에서 그들의 새로운 길을 확인할 수 있다. 진입 방식은 간단하다. 중원의 아무 여관에 들어가서 몽환의 사영걸 버튼을 누르면 바로 시작할 수 있다.

 

몽환의 사영걸 컨텐츠들을 시작하기 위한 조건도 있다. 가장 처음 반드시 진행해야 하는 장각 편을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일단 본편에서 장각의 최후를 보게 되는 1장 이후 2장부터 진입이 가능하며 또 다른 영걸들인 동탁, 원소, 여포 편 또한 그들의 운명을 본편에서 확인한 뒤에야 진행이 가능하다.

 


주인공이 꿈을 꾼다는 설정

 


주화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다. 성능도 좋다.

 

이번 DLC의 스토리는 기존 진·삼국무쌍에서 볼 수 있던 각 세력의 독자 스토리와 결이 좀 비슷하다. 기존 시리즈에서는 각 무쌍무장을 플레이할 때 이야기 특성상 개인 스토리에 해당하는 일부를 제외하면 특정 세력에 몸을 담고 진행됐기에 중후반은 그 세력의 흥망성쇠를 볼 수 있었는데, 이 때 기타 세력에서 장각의 황건적 같은 세력도 골라서 진행할 수 있었다. 이들도 짧지만 IF 스토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몽환의 사영걸은 바로 그런 기존 시리즈의 기타 세력 IF 스토리들을 떠오르게 만든다. 다만 인물을 조명하는 방식이 달라진만큼 결말부에서 각 무장들이 선택하는 길이 다소 색다른 느낌을 준다. 또, 전체 스포일러를 할 수는 없지만 장각편의 스토리에서는 진·삼국무쌍:ORIGINS의 장각이 기존의 개그 캐릭터와 달리 진중한 캐릭터로 각색된만큼 그런 인물상만의 전개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런 IF 스토리와 삼국지를 좋아한다면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신규 무기로 색다른 전투

 

활과 승표라는 무기가 추가됐는데, 특히 장각 편 초반부터 얻을 수 있는 활이 본편의 무기들과 비교해 좀 색다른 느낌을 준다. 기존의 무기들처럼 공격 버튼을 누르면 활에 달린 검날로 근접 공격을 펼치고, 강공격 버튼으로 연계하면 화살을 쏘는 느낌의 전투를 펼치지만 다른 조작을 통해 직접 조준해서 일반 화살과 강공격 버전 화살을 발사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 화살을 직접 발사하는 전투법이 꽤나 쉬운데다 살상력도 높은 편이다. 사거리가 꽤 길어서 멀리서도 그냥 시위를 몇 번 당겨보면 한 발에 수십 명의 병력을 가볍게 갈아낼 수 있고, 피해량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 근접에서 상대하기 까다로운 적 무장들을 멀리서 요리할 수가 있다. 예시를 들어보자면 장각 편의 마지막 전투처럼 꽤 긴 전투에서 마지막 파트를 진행할 때 체력이 없어도 원거리에서 시간을 좀 들이면 슈퍼 겁쟁이 모드처럼 클리어가 가능하다. 초보자가 쓰기 괜찮은 무기다.

 

승표의 경우는 줄에 달린 작은 무기로, 새롭게 모습을 보이는 무기다. DLC에서 초선의 무기로 활용되며 그로 인해 초선은 고유 무기를 사용하는 무장이 됐다.

 

줄을 묶어 사용하는 무기의 특성상 근중거리를 커버할 수 있는 무기이기도 하고, 고유한 전투 시스템으로 공격 후 적에게 빠르게 다가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걸 잘 사용하면 상당히 아크로바틱하면서도 승표를 잘 활용한 속도감 있는 전투를 구사할 수가 있다. 활에 비해서는 제대로 사용하려면 확실히 난이도가 좀 더 높은 무기다.

 


 


조준도 가드 버튼이라 꽤 안전하다


■ 짧아보이지만 짧진 않다

 

대형 DLC지만 네 개의 세력에서 진행할 수 있는 미션의 수는 적어보인다는 부분에서 플레이타임에 대한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겠으나, 막상 플레이해보면 하나하나의 전투 자체는 꽤 긴 편이라서 플레이타임을 짚어보면 생각만큼 아주 짧지는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무쌍 시리즈가 그렇듯 컨텐츠를 어떤 방식으로 즐기느냐에 따라 플레이타임도 확연히 달라진다.

 

특히 이번에는 의외로 여관 앞마당에서 할 수 있는 수련장 컨텐츠가 생각보다 진지한 수련 컨텐츠라 싸우는 맛이 있었고, 전장들도 새로운 느낌으로 즐길 수 있으며 마냥 정신 빼고 플레이하면 재도전을 해야 하는 상황도 나오는 정도의 난이도 조절이 있어 할만했다. 스토리 분량이 꽤 괜찮은 편이며 소소하게 장수들이 다른 세력에서 만난 주인공을 대하는 태도나 대사들에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기자도 여전히 8편을 제외하면 진·삼국무쌍:ORIGINS 이전의 무쌍무장을 여럿 고를 수 있는 시스템이나 구작 모델링이 그리운 사람 중 하나이긴 하지만, 본편의 재미있는 게임성을 더욱 강화한 몽환의 사영걸을 플레이하면서 더욱 진·삼국무쌍:ORIGINS를 즐길 수 있게 됐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사실 상업적으로 봐도 필요한 변화를 이뤄냈다고 볼 수 있을 것.

 

물론 개인적으로 여전히 구작 시리즈와 결이 비슷한 라인업도 틈틈이 내주면 좋겠다고는 생각하지만 그건 어려워보이니 그런 부분은 출시 예정인 진·삼국무쌍2처럼 리마스터로 만족하고, 본편 시리즈는 이번 진·삼국무쌍:ORIGINS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이나 몽환의 사영걸에서 아쉬웠던 부분, 좋았던 부분을 취합해 더 좋은 후속작을 만날 수 있으리란 기대감이 생겼다.

 

진·삼국무쌍:ORIGINS 본편을 재미있게 플레이했다면 몽환의 사영걸 또한 매우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무기, 전장, 스토리가 추가됐으니 퍼먹을 것이 더 생긴 것 자체도 반갑다.​ 

 


왜 헤어진 여자친구처럼 말하는거냐고

 


생각보다 본격적인 수련장 컨텐츠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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