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권과 최하위권의 매치, 결과도 뻔할까?

4월 24일 LCK 정규 시즌 경기 분석
2025년 04월 24일 11시 56분 33초

농심 레드포스가 무난하게 승리했다. 어제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는 BNK 피어엑스를 상대로 2대 0 승리를 거두며 확실한 서부 팀임을 증명했다.

 

BNK 피어엑스는 농심 레드포스에게 패하며 좋았던 분위기가 깨졌다. 케이티롤스터와 DRX의 경기는 케이티롤스터가 2대 0으로 깔끔하게 승리를 잡아내며 팀의 가치를 증명했다. DRX는 이 경기마저 패하며 올 시즌 전망이 어두워졌다. 팀 전력 향상에 비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다.

 

이로써 최하위권 경쟁은 DRX와 DN 프릭스의 차지가 됐다. 물론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구도가 변하게 될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하지만 양 팀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운 결과인 것은 분명하다. 

 

금일은 최상위권 두 팀과 최하위권 두 팀의 경기가 진행된다. 그러한 만큼이나 다소 긴장감 없는 경기가 펼쳐질 가능성은 있지만 이변이 나오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1경기 : 젠지 VS DN 프릭스 


- 젠지 전력 분석

 

올 시즌 젠지는 이래저래 문제점이 산재해 있다. 작년에 비해 팀 자체가 강하다고 생각될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어쨌든 상태가 좋지 않았던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승리했고, 결과적으로 이번 스플릿 2시즌 1위가 상당히 유력한 상황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T1처럼 의외의 팀에게 1패를 헌납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실제로 한 시즌에 한 번 정도는 이런 경우가 발생하고 있기도 하다.

 

만약 이런 일이 한 번이라도 일어난다면 현재 기세가 올라오고 있는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1위 자리를 내어줄 수도 있다. 바텀 라인의 빠른 정상화가 필요하다.

 


 

- DN 프릭스 전력 분석

 

연패 중에 최강의 팀을 만났다. 오늘 경기 역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지난 LCK컵 이후 현재 공식 경기 11연패 중이다. 문제는 이 연패가 언제 끝나게 될지 기약할 수 없다는 점이다. 

 

전반적으로 ‘버서커’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부진을 겪고 있고 이에 대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현재로서 승리할 만한 팀이 없다. 모든 팀들이 DN 프릭스보다 잘 하기 때문이다. 이대로라면 1라운드 전패는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23 시즌 말미에 젠지에게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기는 하지만 그 당시와 지금은 팀 전력 차이가 너무나 다르다. 오늘 경기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은 낮다.

 


 

- 실제 경기 분석 

 

현재 가장 잘하는 팀과 가장 못하는 팀과의 경기다. 앞서 언급했듯이 23 시즌 DN 프릭스가 승리를 거둔 바 있기는 하지만 당시의 젠지는 지금보다 좋지 못했던 팀이었고, 현재의 DN 프릭스는 당시의 ‘광동 프릭스’보다 약하다. 전력이 더 벌어진 상태에서 그때의 고점 플레이가 또다시 나온다는 보장은 없다.

 

현재로서는 모든 부분에서 젠지가 앞선다. 각 선수들의 역량이나 체급, 경기력, 그리고 분위기까지 DN 프릭스에게 웃어주는 부분이 단 하나도 없다. 심지어 젠지가 충분히 힘을 빼고 플레이를 한다고 해도 다른 팀들처럼 승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한 만큼이나 젠지가 매 세트 큰 격차로 승리할 가능성이 점쳐지며, 아울러 DN 프릭스가 젠지 선수들에게 킬을 따내는 것조차 쉽지 않다고 생각되는 만큼 이 경기는 젠지의 일방적인 양상 속에 DN 프릭스가 서서히 말려 죽어가며 2대 0으로 끝나게 될 확률이 높다.

 

2경기 : 한화생명e스포츠 VS OK저축은행 브리온 

 

- 한화생명e스포츠 전력 분석

 

이제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시즌 초만 해도 이 정도 체급으로 매우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이는 것에 대해 아쉬움이 많았지만 어쨌든 돌아왔다.

 

다만 아직도 불안 요소가 상당히 많다. 직전 경기는 이러한 부분이 없다 보니 2대 0 깔끔한 승리를 거뒀지만 자신들의 체급과 실력을 자신해서인지 ‘오만한’ 밴픽이 상당히 많이 등장하고 있다. 

 

스크림이나 기타 연습 경기라면 모를까 정규 시즌에서 이러한 픽을 사용하는 것은 사실상 최상의 경기력을 보고자 하는 시청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다. 대회는 자신들의 즐겜픽을 실제로 ‘체험해 보는’ 곳이 아니다. 이는 최선의 플레이를 하는 상대에 대한 예의에도 어긋난다.

 

확실한 것은 ‘피넛’이 현재의 모습대로 올 시즌을 이어간다면 한화생명e스포츠는 절대 최고의 강팀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피넛의 ‘두뇌적인’ 부분은 인정하지만 최근의 흐름을 보면 뇌지컬 보다는 피지컬적인 부분이 더 중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디플러스 기아의 ‘베릴’ 역시 그렇지만 피넛 또한 올 시즌 피지컬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팀의 발목을 잡고 있는 모양새다. 메타 챔프 숙련도도 좋지 못하다. 사실상 올 시즌을 끝으로 놓아 보내야 할 때가 확실히 온 것 같은 느낌이다.

 


 

- OK저축은행 브리온 전력 분석


이미 2승을 따낸 OK저축은행 브리온의 올 시즌은 최근 몇 년간의 행보보다 상당히 좋은 상태다. 1라운드 경기에서 OK저축은행 브리온이 2승을 따낸 적이 언제였는지를 기억해 본다면 이 말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작년 시즌처럼 최하위권 팀들의 전력이 바닥을 친 것도 아니고 올 시즌은 나름 하위권 팀들도 전력 보강을 한 상태에서도 이런 결과를 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다만 이 말이 중위권 진출이 가능하다는 말은 아니다. 확실히 아직까지 부족한 부분들이 존재하고 체급 자체도 높지 않다. 다만 고점이 매우 높다는 것은 분명한 강점이라 할 수 있다. 

 


 

- 실제 경기 분석 

 

1차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최상위권과 하위권 팀과의 경기가 펼쳐진다. 그러한 만큼이나 이 경기 역시 무난하게 한화생명e스포츠의 승리가 예상된다. 

 

OK저축은행 브리온의 고점이 아무리 높다고 하지만 말 그대로 고점이라는 것이 심심하면 발휘되는 것이 아니다. 여기에 한화생명e스포츠가 정신을 차리기 전이라면 모를까, 이제 정신을 차린 상태에서 OK저축은행 브리온이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는 것은 매우 어렵다.

 

사실상 관건은 한화생명e스포츠의 오만픽이다. 다른 말로 실험픽이라고 할 수 있고, 어찌 보면 즐겜픽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러한 밴픽 사용 여부에 따라 OK저축은행 브리온이 한 세트를 가져올 수 있을지, 그렇지 않을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픽은 대체로 피넛에서 시작된다. 올 시즌만 해도 ‘나피리’ 참극이 일어났고, 작년에는 ‘쉬바나’로 경기를 헌납했다. 

 

과거와 달리 피지컬이 필요한 ‘자이라’ 같은 챔프를 할 경우 팀의 패배 확률도 상당히 높아진다. 이렇듯 피넛이 반쪽짜리 선수가 된 부분이 현재 팀의 가장 큰 문제점이다. 

 

실제로 ‘제우스’나 ‘바이퍼’는 실험픽을 가동해도 충분히 제 몫을 해 주지만 피넛이나 ‘제카’는 실험픽 또는 자신이 익숙하지 않은 챔프를 하는 순간 팀의 경기력이 상당히 떨어진다. 올 시즌 초 한화생명e스포츠가 고점과 저점을 오가게 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다만 이번 경기에서는 지난 경기에서 보여준 바 있듯이 한화생명e스포츠가 과거 동부 학살자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한 만큼이나 이 경기는 매 세트 한화생명e스포츠의 압도적인 공격 속에 무난한 2대 0 승리를 거둘 듯하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후반을 바라보는 운영보다는 중반부터 몰아치는 플레이가 나올 것으로 생각되기에 경기 자체도 오래 갈 것 같지 않다. 다만 OK저축은행 브리온 역시 교전을 피하는 성격이 아닌 만큼 치고 받는 난타전 경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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