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VS T1 빅매치 오픈!

LCK 서머 시즌 7주차 경기 분석
2024년 08월 03일 13시 20분 28초

한화생명e스포츠와 디플러스 기아가 나란히 승리를 기록한 가운데 광동 프릭스는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이 점점 더 멀어져 가는 분위기다. 

 

특히나 광동 프릭스 입장에서 이번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다는 것은 롤드컵 출전의 기회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는 의미이다 보니 앞으로의 행보가 더더욱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1경기 : 젠지 VS T1


- 젠지 전력 분석

 

과거의 젠지, 아니 가까운 23시즌의 젠지만 해도 T1과의 경기는 엄청난 라이벌전이자, 어느 팀이 승리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한 매치로 평가됐다. 

 

하지만 현재는 더 이상 T1이 젠지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다. 이미 유의미한 연승을 이어가고 있고, T1의 전력 또한 크게 위협적이지 않다. 

 

오히려 올 시즌은 T1보다는 디플러스 기아나 한화생명e스포츠가 더 젠지에게 위협적인 존재다. 그만큼 현재 젠지의 전력이 크게 앞서 있고 T1은 약화되어 있는 상태다.

 


 

- T1 전력 분석 

 

아무리 T1이 LCK 결승전의 단골 손님이자 23시즌 롤드컵 우승을 이루었다고 해도 LCK 내에서는 젠지에게 연패를 거듭하고 있는 팀일 뿐이다. 심지어 팀 간의 격차가 23시즌에 비해 더 벌어졌고, 현재의 폼도 좋지 않다. 

 

믿었던 제우스도 현재 어느 정도 수리가 필요한 상황이며, 페이커가 다시 비상을 하기 위한 시간도 더 필요한 상황이다.

 

그나마 바텀 라인이 조금씩 살아날 기미를 보인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상체의 힘 차이가 너무 큰 만큼 이번에도 연패를 끊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 실제 경기 분석

 

T1이 플레이오프에 접어들면 경기력이 상승하는 팀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 플레이오프에서 조차도 젠지에게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이 벌써 2년이다. 심지어 올 시즌은 정규 시즌에서도 확실한 열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나 서머 시즌은 선수들의 폼이 급락하고 메타에 대한 숙련도에도 문제가 생기면서 젠지의 대항마 위치에서도 내려온 지 오래다. 빅 매치이기는 하지만 라이벌전이라는 명칭도 이제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젠지는 상체가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팀이다. 반면 현재의 T1은 상체가 강력하다고 보기 어렵다. 심지어 하체마저도 T1이 우위에 있지 못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구마유시의 폼이 어느 정도 회복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비슷한 정도의 수준이지 젠지의 바텀에 우위를 가질 만한 정도까지는 아니다. 

 

심지어 젠지는 상체에서 벌어들인 대부분의 잉여 자원을 하체에 몰아주기로 유명한 팀이다. 하체에서 얻은 수익을 상체에 몰아주는 T1식 운영과는 완전히 대조적인 셈이다. 

 

결국 T1의 하체는 더 힘든 싸움을 할 수밖에 없고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체는 젠지와 더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 T1이 고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다만 디플러스 기아에게 세트 패배를 기록하며 세트 연승 기록이 깨진 이후 젠지의 플레이에 변화가 있기는 하다. 이후 경기에서도 2대 0 승리를 기록하고 있기는 하지만 한 세트 정도는 상대 팀에게 비벼지는 양상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는 젠지 역시 어느 정도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그만큼 T1이 한 세트 정도는 가져올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젠지의 확실한 우세가 예상되는 반면 2대 1 스코어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은 경기가 아닐까 싶다. 물론 잘 해 봐야 한 세트이고, 그 이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단, 젠지가 진심으로 경기한다면 2대 0으로 끝날 수도 있다.  

 

2경기 : BNK 피어엑스 VS DRX


- BNK 피어엑스 전력 분석

 

BNK 피어엑스는 현재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온 상태다. 오늘 경기를 제외한 남은 일정이 모두 서부권 팀과의 경기이다 보니 하위권 팀과 두 경기가 남아 있는 광동 프릭스에 비해 다소 불편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1승을 앞서 있는 상태인 만큼 광동 프릭스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 말은 오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팀 자체의 분위기는 매우 좋다. 젠지에게 패배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한 세트를 ‘가져올 뻔 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등 경기력이 살아 있다. 오늘 경기에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DRX 전력 분석

 

약 열세로 생각되었던 OK저축은행 브리온과의 경기에서 완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현재 DRX의 전력 자체는 좋다고 보기 어렵다. 

 

OK저축은행 브리온전 승리는 사실상 영재가 완전히 경기를 폭파시킨 영향이 컸으며, 테디를 제외하면 선수들의 경기력 또한 참혹한 수준이다. 

 

1라운드에서는 BNK 피어엑스를 상대로 승리를 가져왔지만 그 때와 지금은 완전히 상황이 다르다. 선수들이 각성하고 테디가 슈퍼 플레이를 펼치지 않는 이상 승리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 실제 경기 분석

 

최근 DRX의 경기는 상당히 단순한 구조로 흘러간다. 테디가 해 줄 수 있으면 승리하고 그렇지 못하면 패한다. 결국 테디가 활약할 수 있을 만한 팀과의 경기가 아닌 이상 DRX가 승리하기 어려운 상황이 만들어진다. 

 

사실상 다른 루트의 승리 공식도 없는 상태다. 지난 OK저축은행 브리온처럼 상대가 스스로 자멸하지 않는 이상 말이다. 그만큼 다른 선수들의 기량이 좋지 못하다. 원조 믿을맨이었던 라스칼도 이제는 더 이상 믿을 만한 선수가 아니다. 

 

BNK 피어엑스 입장에서는 어찌 보면 상대하기가 상당히 심플한 팀이라고도 할 수 있다. 최근의 헤나는 테디에 밀리지 않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상체의 힘은 DRX를 압도하고 있다. 선수들의 전반적인 폼도 좋다. 상대의 바텀 라인만 억제할 수 있다면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 갈 만하다. 

 

젠지전이나 이전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 내용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BNK 피어엑스의 경기력이 최근 급성장한 것은 팩트다. 현재는 서부권 팀이라고 해도 이견이 없을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그러한 만큼이나 이 경기는 BNK 피어엑스의 2대 0 승리가 강하게 예상되며, DRX가 ‘줄건 줘’ 식의 운영을 하는 가운데 매 세트 압도하는 흐름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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