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대 한화생명e스포츠, 놓칠 수 없는 빅 매치

LCK 서머 3주차 경기 분석
2024년 06월 26일 14시 36분 15초

이번 서머 시즌은 예상 외의 경기 결과가 속출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젠지가 확실한 1황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금일 경기는 현재 LCK에서 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젠지와 T1, 그리고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가 진행된다. 이 경기를 통해 상위권 순위에도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1 경기 : T1 VS DRX 

 

- T1 전력 분석

 

T1은 스프링 시즌에 비해 팀 전력이 다소 하락한 상태다. 이제는 젠지에 비해 확실히 전력의 차이가 느껴지는 상황이며, 그간 꾸준하게 사용해 왔던 강력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려가는 운영 방식 또한 잘 먹히지 않고 있다.

 

T1이 스노우볼 기반의 운영을 포기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가 크다. 사실 다른 팀들이 메타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운영 방식을 활용해 온 것과 달리 T1은 몇 년간 기존의 플레이 방식을 그대로 고집해 왔다.

 

그도 그럴 것이 주도권 픽으로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내왔고, T1 선수단의 구성 또한 이러한 전술에 잘 맞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팀들이 이에 대한 대응을 하기 시작했고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젠지에게 상당히 약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결국 대세라 할 수 있는 밸류픽 기반의 운영을 선택한 T1이 더 나은 모습을 보일지, 아니면 오히려 역효과를 내게 될 지는 서머 시즌의 결과에 따라 판가름 날 듯 하다.   

 


 

- DRX 전력 분석 

 

2주차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에게 패하며 DRX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심지어 앞으로의 경기들은 대부분 중상위권 이상의 팀과 펼쳐진다.

 

자칫 하면 길고 긴 연패의 수렁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기에 팀 자체의 분발이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테드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팀 자체의 전력도 긍정적이지는 않다. 

 

그나마 스프링 시즌에 비해서는 조금 나아진 듯 보이지만 이러한 부분이 테디의 경기력 상승에 기인하는 것이다 보니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모습이기도 하다. 

 



- 실제 경기 분석 

 

순수 전력으로 따진다면 DRX가 T1에게 승리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미 LCK는 상위권과 하위권의 명확한 구분이 지어져 있는 상태이고, 중위권 팀이 상위권 팀에게 승리하는 경우는 간간히 일어나지만 하위권 팀이 상위권 팀에게 승리한 경기는 최근 들어 전무한 상황이다.

 

물론 페이커가 손목 부상으로 빠졌던 당시 T1이 하위권 팀에게 패했던 적은 있지만 이는 예외적인 경우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하위권 팀이 상위권 팀에게 승리하는 것은 사실상 현재로서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말이다.

 

여기에 T1은 그간 많은 지적을 받아왔던, 주도권을 바탕으로 한 스노우볼링 형태의 운영 방식을 버리고 밸류픽 위주의 플레이로의 변신을 선언한 상태다. 이번이 그 첫 경기인 만큼 매우 능동적인 플레이를 할 가능성이 높다. 

 

아무리 테디의 폼이 좋다고는 하지만 상대는 T1이다. 선수들의 기량 자체가 다르다. 결국 테디가 또 다시 ‘넥서스’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T1이 무난하게 2대 0 승리를 가져갈 것으로 보이며 매 경기 DRX를 압도하는 상황이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활발한 교전이 펼쳐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킬이 많이 나지 않는 다소 조용한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2경기 : 젠지 VS 한화생명e스포츠 

 

- 젠지 전력 분석

 

젠지는 현재 단점이라고 할 만할 것이 없다. 케니언은 현재 메타에서 왕성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고, 바텀 라인은 더 이상 젠지의 약점 포지션이 아니다.

 

기인은 여전히 잘 하고 있으며 쵸비는 변함없이 세계 최고의 선수 다운 활약을 하고 있다. 선수나 팀에 이렇다 할 문제도 없는 상태다. 상대가 한화생명e스포츠라고 할지라도 경기에서 패배하는 상황이 전혀 그려지지 않는다.

 


 

- 한화생명e스포츠 전력 분석

 

지난 kt롤스터전에서 팀 합이나 경기력이 다소 회복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한화생명e스포츠는 아직 정상적인 상태라고 보기 어렵다. 

 

도란과 피넛은 지속적으로 고점과 저점을 오가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고, 제카 역시 자신 있는 챔프와 그렇지 못한 챔프의 갭이 크다. 바텀 역시 아직은 스프링 시즌에 비해 폼이 올라오지 못한 모습이고 말이다.

 

그만큼 젠지와의 전력 차이도 상당하다. 심지어 한화생명e스포츠는 지난 16게임 동안 연달아 패배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 역시 승리할 것 같지는 않다.

 



- 실제 경기 분석 

 

한화생명e스포츠가 젠지에게 승리할 수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팀 자체의 전력도 전력이지만 상체의 힘이 다르다. 심지어 캐니언이 강세를 보이는 메타에 제카의 실력은 스프링과 별반 차이가 없다. 도란과 피넛의 플레이는 안정감이 떨어진다. 

 

심지어 그나마 우위에 있던 바텀 라인 역시 젠지의 바텀이 살아나면서 그 차이가 상당히 좁혀진 상태다. 

 

어느 부분을 보더라도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웃어주는 부분이 없다. 심지어 밴픽 능력도 한화생명e스포츠의 우위라고 보기 어려우며, 선수들의 폼 또한 젠지가 훨씬 좋다. 

 

그러한 만큼이나 이 경기는 젠지의 우세로 흘러갈 수밖에 없는 경기다.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젠지가 가볍게 2대 0 완승을 거둘 것으로 생각되며, 매 세트 젠지가 압도하는 양상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한화생명e스포츠가 자신들의 플레이를 충분히 펼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소극적인 플레이 속에 많은 킬이 나오지 않는 경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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