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30% 돌파한 中 게임, 국내 게임업체 돌파구는?

서브컬쳐로 간다
2024년 04월 30일 17시 29분 23초

중국 모바일 게임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매출 상위 20위 게임 내 중국 게임의 비율은 30%를 돌파했으며, 평점이나 앱 사용률도 중국 게임이 우세했다.

 

30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가 공개한 ‘중국산 모바일 게임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 1, 3, 5위는 중국 게임이었다. 중국 퍼스트펀이 개발한 ‘라스트워’가 1위에 올랐으며, 센추리게임즈의 ‘화이트아웃서바이벌’이 3위, 조이 나이스 게임즈의 ‘버섯커 키우기’가 5위에 올랐다. 이 중국 게임들은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각각 1, 2, 4위를 차지했다.

 

특히 라스트워는 구글플레이에서 평점 4.5점을 기록, 버섯커 키우기(4.2점), 리니지M(3.8점) 등을 제쳤다. 앱을 설치한 기기 중 사용 비율을 나타내는 ‘앱 사용률’에서도 라스트워는 82%를 기록했으며, 30일 후 평균 삭제율(1~3월 신규 설치 기준)에서 라스트워는 53%를 기록했다. 일간 사용자수도 급격히 증가했다. 올해 초 라스트워의 일간 사용자 수는 8만여 명이었는데, 지난달 초엔 17만여 명으로 증가했다.

 


 

라스트워를 비롯한 중국 게임의 시장 매출 규모도 늘었다.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를 합산한 상위 20위 게임 매출에서, 중국 게임 거래액 비중은 지난 2월 34%, 3월 3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두 달 전인 지난해 12월 15%였던 것에 비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눈에 띄는 것은 장르다. 상위권에 위치한 중국 게임들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으로 이루어져있다. 기존에 매출 상위권을 차지했던 MMORPG에 대한 피로도가 높은 상황에, 쉽고 빠른 게임성과 부담스럽지 않은 과금체계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먹혀든 것이다.

 

실제로 같은 기간 국내 MMORPG의 대장인 '리니지M'의 앱 사용률은 68%에 그쳤고, 30일 후 평균 삭제율은 70%에 달했다. '리니지 라이크'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1월 6종의 리니지 라이크가 톱 10에 위치했으나 3개월 만에 2종이 밀려났으며, 지난해 7종의 리니지 라이크가 꾸준히 매출 10위권을 기록한 것과 더욱 대비되는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올 초 출시한 '롬'이 매출 10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여전히 구매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지만 이전과 분위기가 다르다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롬이 출시 효과에 힘입어 매출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장기 흥행 가능성이 보이진 않았다"며 "오딘과는 분명 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국내 게임사들의 대안으로 서브컬쳐 게임이 떠오르고 있다. 

 

최근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는 서비스 1.5주년을 기념한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하고, 신규 캐릭터와 신규 한정 스토리, 미니 게임 등을 추가하면서 매출 상위권으로 훌쩍 뛰어올랐다. 특히 지난 25일 업데이트 당일에는 일본, 한국, 대만 앱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하고, 북미 최고 매출 9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매출 차트를 역주행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첫 신작 서브컬쳐 게임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는 출시 된 지 약 3주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 건을 달성했다. 이 게임은 론칭 하루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게임 순위 정상에 오르고 이후 구글 전체 게임 매출 8위, 애플 앱스토어 TOP10을 달성하는 등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양대 마켓에서 뜨거운 반응을 모으며 흥행 시작을 알렸다.

 

이달 초에는 PC 게임 플랫폼 구글플레이 게임즈까지 플랫폼을 확장, 모바일뿐만 아니라 PC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며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특히 론칭 전부터 예비 유저들이 게임의 핵심인 미소녀 캐릭터들에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국내는 물론 일본 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블루 아카이브'는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T’ 컬래버레이션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신규 캐릭터, 이벤트 스토리 등을 선보였다.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T'는 일본의 인기 라노벨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의 외전 만화인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를 기반으로 제작된 세 번째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명문 아가씨 학교 '토키와다이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거대한 학원도시에서 겪는 일상을 그리고 있다.

 

단독 오프라인 행사 ‘블루 아카이브 2.5주년 페스티벌’도 개최한다. 5월 18일과 1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진행되며, 사전 선정된 이용자들이 직접 제작한 2차 창작 굿즈를 선보이는 부스와 더불어 특별 전시 공간 및 다양한 무대가 마련돼 ‘블루 아카이브’ IP를 게임 외적으로 더욱 확장한다.

 

지난해 1월 국내에서 출시 된 ‘에버소울’은 서브컬쳐 본고장 일본시장 공략을 위해 출격한다. 지난 17일 '에버소울'은 일본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첫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출시일을 5월 29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식 라이브 방송에서는 정령 ‘메피스토펠레스’의 일본어 더빙을 진행한 유명 성우 노구치 루리코와 현지 운영 담당자가 출연해 일본 정식 서비스 일정과 현지 이용자 테스트 결과, 성우 정보 등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공식 SNS 캠페인 소식을 전했으며 ‘에버소울’의 세계관과 정령, 전투 및 인연 시스템도 소개됐다. 카카오게임즈는 2월 초 진행한 일본 이용자 테스트와 3월 진행한 일본 현지 미디어 콘퍼런스에 대한 반응을 공개하며 정식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스마일게이트의 '아우터플레인'도 5월 7일 일본 시장에 출시 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국내에 출시한 아우터플레인은 카툰 렌더링을 적용한 그래픽과 지상과 공중을 넘나드는 액션이 특징인 3D턴제 RPG다. 차별화 요소는 전략적인 전투다. '스킬체인', '브레이크' 등 독자적인 시스템으로 전략성을 강화했다. 

 

아우터플레인은 최근 '마에다 레나', '키토 아카리' 등 현지 성우 릴레이 인터뷰 영상 공개을 공개했다. 또 일본 이용자를 대상으로 '크리에이터 파트너'도 모집하고 있다. 선정되면 게임 내 아이템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게임 리소스(자원)도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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