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늘어난 게임과의존에 대한 해결방안이 적극 모색되고 있다.
충남도의회 전익현 의원은 게임중독 예방을 위한 교육환경 조성을 목적으로 12대 도의회 첫 연구 활동을 시작했다.
전 의원은 지난 19일 '학업중단 없는 행복한 충남 교육환경 조성 연구모임'을 발족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모임은 학생들의 스마트폰과 게임중독을 예방하고, 충남의 교육환경에 적합한 교육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자 구성됐다.
전익현 도의원은 "최근 교육현장과 가정에서는 학생들이 스마트폰에 중독되어 학교 부적응 등 어려움을 경험하며 학업 중단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모임을 통해 스마트폰 과몰입과 게임중독이 학업 중단에 미치는 영향을 해소하는 교육지원 방안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문경, 청도, 경산, 김천 등 지방 교육지원청에서는 게임-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을 위한 교원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문경교육지원청은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 교원 25명을 대상으로 2022학년도 인터넷·게임·스마트폰 과의존 예방을 위한 교원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인터넷·게임·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에 대한 안내, 인터넷·스마트폰 과다 사용 문제의 조기 발견 및 상담 치유 서비스 등을 지원하기 위해 실시됐다.
‘2022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및 관리’란 주제로, 진단조사 실시 개요, 사이버 중독의 이해, 청소년기 사이버 과의존의 위험성, 인터넷·게임·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및 탈출을 위한 개입 방안 등을 교육했다.
청도교육지원청은 초·중·고등학교 정보교육 담당 교사 및 희망 교원 27명을 대상으로 인터넷·게임·스마트폰 과의존 예방을 위한 교원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하였다.
이번 연수는 청소년기 인터넷‧게임‧스마트폰 과의존 문제에 대한 인식 확대 및 위험군 조기 발견을 위한 역량 강화를 위해 ‘메타버스의 이해와 활용사례’라는 주제로 한국메타버스연구원 김수연 교수가 강의를 진행하였다. 김수연 교수는 ‘메타버스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활용사례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인터넷‧게임‧스마트폰 과의존 예방을 위해 현장 교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경산교육지원청은 경산 관내 초등학교 학부모 대표, 중학교 정보부장 및 상담교사 44명을 대상으로 인터넷·게임·스마트폰 과의존 예방을 위한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청소년기 인터넷·게임·스마트폰 과의존 문제에 대한 인식 확대 및 위험군 조기 발견을 위한 역량 강화를 위해 진행됐다.
학부모 연수는 청소년들의 미디어 중독 실태 이해와 청소년 발달적 특성 이해 및 중독의 증상과 원인을 소개하고, 친한자 원리를 이용한 올바른 미디어 사용지도 원리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진행되었고, 교사 연수는 인터넷·게임·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및 사후관리, 해소사업으로 치유캠프 등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김천교육지원청은 교원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인터넷·게임·스마트폰 과의존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고 집단상담 등 개입 프로그램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유도하여 청소년기의 바른 성장을 도모하고자 실시하였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 3월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해소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업은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과의존 상담치료 서비스 지원, 치유캠프 운영 등으로 진행된다.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으로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과 학부모는 대전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또는 서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상담신청서를 작성하여 제출하거나, 전화로 신청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편 대전시는 지난해에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을 대상으로 개인상담 및 집단상담, 부모교육, 병원치료 연계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다. 개인·집단상담을 통해 청소년들이 미디어 과다 사용 문제를 스스로 인식하고 ‘자기 조절력’을 키우도록 도움을 주고, 부모에게는 자녀와의 관계 형성 등 ‘부모 양육태도 원리’를 교육했다.
이 외에도 상담 과정에서 청소년에게 우울, 불안, 집중력 저하 등의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상담복지센터와 협력체계를 구축한 병원과 연계하여 전문적인 치료서비스도 지원했다.
제주도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제주스마트쉼센터와 공동으로 ‘2022년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해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예방교육 강사 및 가정방문상담사 13명을 위촉했으며,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교육과 가정방문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인터넷 중독 등 디지털 역기능에 대한 예방교육, 방문상담 진단·치료 서비스 등이다.
우선, 인터넷·스마트폰의 올바른 사용 능력 함양을 위해 도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기관 등 교육을 희망하는 곳에 강사를 파견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교육을 실시한다. 또 가정방문 상담을 통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으로 일상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대상자의 가정을 직접 찾아가 총 8회의 전문상담을 지원할 계획이다.
참고로 제주도는 지난해 약 3만 3000명에게 예방교육을 했으며, 고위험군 90명을 대상으로 가정방문 상담을 진행한 결과 그 중 76명의 증상이 완화돼 잠재적 위험군이나 일반 사용자군으로 조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경기도는 디지털 기기의 생산적이고 바른 사용을 위해 코딩과 드론을 체험하고 정보기술(IT) 분야 미래 유망직종 등을 탐색하자는 취지에서 2019년부터 코딩, 드론 활용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참여 대상은 초등학교 고학년인 4~6학년으로 7명 내외를 1개 그룹으로 구성해 4개 그룹을 6월과 9월부터 운영한다. 교육은 경기 남부 스마트쉼 센터(수원시 인계동 소재)에서 진행된다.
교육 내용은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교육, 드론 관련 직업과 드론 활용법, 드론 비행(자유비행, 드론 배틀게임 등), 나만의 게임 만들기, 코딩을 활용한 패턴 비행, 드론을 활용한 자율주행 등이다.
황영선 여성비전센터 소장은 “스마트 기기에 익숙한 우리 청소년들이 단순히 게임에 빠지기보다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경험을 가지며 관련 분야 진로 계획을 세우기 바란다”며 “과의존 문제 해소와 디지털 기기 선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고로 경기도여성비전센터는 2011년 경기남부 스마트쉼 센터(수원)를 열고 스마트폰 중독 등 지능정보서비스 과의존 문제에 대한 예방 교육, 상담,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예천군 드림스타트는 ‘2022년 하이원 힐링캠프 체험’을 진행하고 아동 청소년 행위중독을 예방하고 치유를 위해 ‘스마트폰·게임 없이 지내보기’라는 주제로 아동들은 스마트폰이 아닌 또래 아동들과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군위군 드림스타트는 ‘인터넷,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자연과 예술을 통해 재미를 느끼자’라는 주제로 여름 힐링캠프를 진행했다. 강원도 영월 하이힐링원에서 진행된 이번 캠프는 숲 치유, 행위중독 예방 교육, 별 관측, 계곡 물놀이, 쿠킹 클래스 등 집단활동 프로그램을 통한 또래관계 증진, 자기 통제력 강화를 목표로 다양한 체험활동을 진행했다.
한편, 이러한 교육 및 치유 프로그램은 앞으로 더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월, 여성가족부가 전국 초중고등학생 127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22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해당하는 청소년은 23만5687명으로 지난 해보다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할 정도로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기는 '위험사용자군'과 사용시간이 점차 늘어나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주의사용자군' 두 가지에 중복으로 해당하는 경우도 8만8123명이나 됐고, 특히 초등학교 4학년에서 수치가 높아지면서 '저연령화' 우려도 발생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