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적인 캐릭터 눈길, 스팀 넥스트 페스트 인기 던전 크롤러 '던전스토커즈'

데모에서 고쳐나갈 것은 고치자
2024년 02월 21일 00시 02분 07초

액션스퀘어의 던전 크롤러 신작 '던전스토커즈'는 지난 5일 스팀 넥스트 페스트를 통해 일주일 간 테스트를 진행하고 유저들의 요청에 의해 19일까지 일정을 연장하며 스팀 넥스트 페스트 일일 활성 플레이어 수도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주목도가 높은 타이틀이다.

 

지난해 11월 자체 플레이 행사에 참가한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 핑 시스템, 위치 기반 음성채팅 기능 등 다양한 신규 기능을 추가한 빌드가 이번 테스트 빌드로 게임 전반에서 협동 플레이를 권장한다는 면을 짚어 유저 간 소통 편의성을 더한 기능이 좋은 평가의 기반이 되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자체 테스트를 훨씬 상회하는 10만 명 이상의 유저가 참여했으며 평균 플레이 타임은 95분을 기록한 바 있다. 90% 이상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이용자들의 비중이 컸다.

 

한편 던전 스토커즈는 스팀 자체 집계한 출시 예정 게임 기대순위에서 5위에 등극하는 등의 성과를 올렸다.

 

 

 

■ 어두운 던전으로

 

던전스토커즈는 특정 시기를 기점으로 조금씩 흥행하기 시작하는 던전 크롤러 출시예정작이다. 플레이어는 혼자서, 또는 친구나 불특정 다수의 플레이어들과 함께 팀을 짜서 비밀과 위험, 그리고 보물이 도사리고 있는 던전에 들어가 장비를 비롯한 보물들을 공간이 허락하는 한 최대로 이득을 보고 살아서 돌아와야 한다. 하지만 항상 바리바리 싸들고 나오는 것이 득책이 될 수만은 없다. 언제 상대하기 까다로운 강력한 몬스터가 나타날지 모르고 욕심에 져버려 무리하게 보스 레이드 포탈을 탄 뒤 돌아오지 못하거나 또는 다른 플레이어들의 팀이라는 위협에 마주해 던전의 차가운 바닥을 나뒹굴게 될 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결국 살아남아 돌아오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배틀로얄 장르와도 비슷한 결이 있고, 던전스토커즈에서도 마녀의 저주라는 설정으로 돌아다닐 수 있는 권역이 줄어드는 시스템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배틀로얄 장르는 최후의 승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매번 시작할 때마다 0부터 시작해 장비 등을 갖춘다는 점이 특징이며 던전스토커즈를 비롯한 던전 크롤러 장르 게임들의 경우는 최후의 승자만이 아닌 포탈을 발견한 팀, 또는 개인이 살아남을 수 있고 살아돌아온 경우 보유하고 있는 장비들을 그대로 사용해 다시 던전에서의 수확을 노릴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던전스토커즈의 경우 플레이어는 게임을 시작하면 PvE로 친구나 랜덤 매칭이 이루어진 다른 플레이어들과 함께 느긋하게 던전을 돌아다니며 목표인 유물 탐색이나 유해 귀환을 목표로 던전 탐험을 할 수 있다. 단 이는 하루에 3회로 제한되어 있고 이후에 계속해서 게임을 진행하고 싶다면 본게임이라 할 수 있는 PvPvE 모드로 진입해야 한다. 이쪽도 마찬가지로 던전에서 유물을 탐색하거나 유해를 귀환시키는 것이 목적인 모드가 있지만 아예 다른 플레이어들을 쓰러뜨리면서 탈출하는 것이 목표인 암살 모드도 존재한다. 세 가지 모드 모두 동일하게 몬스터들이나 함정이 도사리는 던전에서 플레이를 하게 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조명이 있는 곳은 꽤 밝아도 어두운 곳은 조명석을 켜야 보일 정도다.

 


 


스토커즈마다 개별 인벤토리를 가지고 있다.

 

■ 캐릭터와 스킬 살린 전투

 

중세 판타지풍 세계관 속 던전을 탐사하는 느낌의 신작 던전스토커즈는 플레이어가 던전에 진입할 때 선택해둔 캐릭터인 스토커즈마다 서로 다른 외형과 개성을 가지고 있다. 일종의 직업 구분이라고 보면 되는데, 가장 기본으로 세팅된 스토커즈이자 게임의 간판 캐릭터이기도 한 힐다는 명예의 기사로 검과 방패를 사용하는 밸런스형 캐릭터다. 이외에도 사냥꾼 캐릭터로 주무기 활과 보조무기 단검을 사용하는 우르드, 주문과 단검을 사용하는 마법사 네이브, 단검과 한손검을 사용하는 도적 리오, 대검만을 사용하는 전사 바란, 둔기와 방패만을 사용하는 성직자 클라드까지가 이번 빌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 6종이었다. 추가로 뱀파이어 종족 소환사 레네는 개발 중이라 게임 내에서 초상화와 모델링, 설정만을 확인할 수 있는 상태다.

 

스토커즈들의 직업 설정과 주무기 및 보조무기에 표기된 장비만 사용할 수 있어 자신의 주 장비가 아닌 것은 판매하는 식으로 돈을 보다 빠르게 버는 것이 가능하다. 상점 판매 외에도 조금 가치가 있는 장비는 거래소를 통해 거래하는 것이 가능하나 거래소 기능의 경우 채널에 정해진 인원만큼만 수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 완성되지 않은 기능으로 보인다. 실제로 거래소 개편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제법 높았기에 정식 출시 빌드에서는 이런 부분이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

 


클라드는 성직자로 회복이 가능해 단체전에서 꽤 유용했다.

 


옵션도 전부 달라 높은 등급의 경우도 그냥 파는 게 나을 지경인 것들도 있다. 어느 정도 보정이 필요할 것 같다.

 

각 스토커즈는 처음 플레이할 때부터 고유 스킬과 궁극기, 그리고 세 개의 액티브 스킬을 가진 상태이며 추가 액티브 스킬이나 장착 가능한 패시브 스킬은 게임 내 각 모드에서 습득할 수 있는 수집품과 골드를 지불해야 해금할 수 있다. 그러니 어느 정도 플레이를 거친 쪽이 새로 플레이하는 유입 플레이어보다 다소 유리한 위치에서 게임을 하게 되는 구조가 된다. 스킬 구성은 PvE용도와 PvE 및 PvP에서 전부 사용할 수 있는 쪽이 효과 면에서 구분이 되는 편이다. 예를 들어 힐다의 스킬 중 도발 스킬 같은 경우 PvE 쪽에 치중된 스킬로 보인다. 결국 PvE로만 진행되는 컨텐츠는 일일 횟수 제한이 있기 때문에 이런 스킬의 경우 액티브 스킬을 추가로 열어 범용성이나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것으로 교체하는 편이 좋았다.

 

던전에서의 전투는 몬스터와의 전투나 플레이어와의 전투로 크게 두 가지 양상을 띈다. 몬스터와의 전투는 패턴을 읽기 쉬워 상대하기 편하지만 다수의 적이 몰리면 방패나 무기로 받아낼 기력이 많이 부족해 죽임을 당하기 쉬우며 플레이어 집단 끼리의 싸움은 얼마나 판도를 잘 읽고 적절하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판가름이 나는 경우가 잦았다. 또, 플레이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차이가 확실하게 드러나는 장르이기도 하다. 이런 전투를 이어가면서 미로 같은 던전을 돌아다니다 보물을 발견하고 챙긴 뒤 푸른색 탈출 포탈을 타고 나오면 해당 회차 플레이는 챙긴 것을 모두 들고 생존하게 되는 식이다. 죽는 경우 안전가방 한 칸에 넣은 아이템만 들고 나오게 되며 장비품도 당연히 모두 잃는다.

 


 

 

 

■ 가진 장점, 캐릭터를 살려야

 

액션스퀘어가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국내외, 특히 해외 플레이어들의 눈길을 끈 것은 아이러니하다면 그렇게도 보이는 캐릭터성에 있다. 국내야 미형의 캐릭터라는 요소가 차고도 넘치는 필수요소처럼 되어 있지만 해외 플레이어는 간판 캐릭터인 힐다의 비주얼을 보고 어떤 게임인지 유입됐다는 이야기를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때문에 액션스퀘어 측은 다른 부분들도 보완해야겠지만 이런 캐릭터성 측면을 꾸준히 개척하면서 이용자 층에게 매력으로 어필되는 부분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캐릭터적인 측면 외에는 아직 보완할 것들이 제법 보였다. 일단 대표적으로 모션이 시급했다. 공격 및 방어 모션들이 느리고 휘적휘적해서 붕 뜨는 느낌을 강하게 주는데 이런 모션에 리듬감과 수정을 가하는 식으로 전투의 긴장감을 더하는 한편 어색함을 덜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느꼈다. 테스트 빌드에서의 전투는 부우웅 휘두르고 공격을 기다렸다가 방패를 들어 툭 막고 다시 부웅 휘두르는 느낌이 강했다. 또, 이어서 전투 측면의 이야길 하자면 방어구 내구 시스템은 좋았지만 원거리와 근거리의 격차가 정말 크다고 느끼게 된다.

 

비슷한 실력이라면 원거리 유저가 유리하기 쉬운 편에 난전에선 마법사 성능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반면 근거리 플레이어의 경우 방어에도 기력을 쓰는데, 이건 당연하다 하더라도 가드를 하고 있는 것 자체로 슬금슬금 기력이 빠지는 것이 좀 과하지 않나 싶다. 원거리를 과도하게 너프하기보다는 근거리 스토커즈의 성능을 좀 만져서 밸런싱을 하는 쪽이 어떨까 싶다. 다행히 천장에서 원거리로 침을 쏘아대는 촉수의 경우 근거리 스토커즈가 공격하기 힘든 경우가 있었는데 이런 부분은 인지하고 수정에 들어간다고 알고 있다. 아, 마녀의 저주도 수시로 변경되는데 몇 가지를 제외하면 직접적인 영향을 느끼기 어려웠다.

 

 

 

거래소의 불편한 부분은 앞서 언급했으니 넘어가고, 게임 내 도움말 같은 초보자 지원 기능이 많이 적다고 느꼈다. 테스트 빌드를 시작하면 바로 메인 화면에 진입하게 되는데 이 때 기본으로 랜덤매칭 옵션이 켜져있는 것이 아니라 직접 켜야한다는 것도 알려주지 않으며 처음 몇 페이지짜리 튜토리얼을 읽고 나면 끝이라 어떤 모드는 언제부터 할 수 있는지 등등에 대한 안내가 다소 부족한 편이다. 이런 안내가 필요한 요소가 아주 많은 것도 아니니 조곤조곤 플레이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안내를 해주는 편이 더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는 편해진 부분도 있다. 안전가방은 한 칸 뿐이지만 어쨌든 던전에서 습득한 아이템은 장비의 종류나 보물 같은 타입을 막론하고 인벤토리의 한 칸만을 차지해 백팩 테트리스를 할 필요가 없어 판단을 금방 내릴 수 있다는 점. 백팩 테트리스가 좋았다는 사람도 있었겠지만 라이트한 맛으론 이런 부분들이 괜찮았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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