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호랑이 권법가, 리마스터로 컴백…'환세취호전 플러스'

변화의 일장일단
2023년 11월 30일 23시 06분 55초

대원미디어는 웨이코더가 개발한 닌텐도 스위치용 RPG '환세취호전 플러스'를 11월 30일 닌텐도 e숍에 정식 출시했다.

 

환세취호전 플러스는 컴파일이 1997년 출시했던 환세취호전을 리마스터한 작품이다. 깊은 산 속에서 홀로 살고 있는 호랑이 권법가이자 주인공인 아타호는 어느 날 갑자기 그를 찾아와 무도대회에 출전해달라는 호랑이 마을 권법가에 의해 여정을 떠나게 되며 그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턴 기반 RPG다. 환세취호전 플러스는 원작의 그래픽이나 기술 이펙트 등을 살짝 변형하면서도 원작에 있던 것들을 대개 그대로 담아냈으며 이외에도 리마스터판만의 추가 스토리도 준비해뒀다.

 

환세취호전 플러스는 닌텐도 e숍 기준 29,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 추억 속 호랑이 권법가

 

환세취호전은 아마 일본보다 국내 게이머들에게 더욱 각별한 게임으로 알고 있다. 이는 기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말이다. 어린 시절 환세취호전을 처음 플레이하고 너무 재미있어서 몇 번이고 계속해서 잊을만 하면 플레이했던 게임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야 그 당시에는 한 게임을 계속해서 몇 개월 내지 1년 내내 즐기는 것도 아주 이상한 시절은 아니었고 환세취호전은 짧지만 숙제 등을 다 하고 나서 하루 종일 즐길 수 있을만한 재미있는 게임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환세취호전 플러스는 그런 환세취호전을 리마스터한 신작이다. 원작의 내용을 크게 바꾼 부분은 없지만 원작에서 초반부터 등장했으며 의미심장한 대사를 던졌던 조연, 다른 환세 시리즈 캐릭터인 페톰의 이야기를 다룬다거나 리마스터판만의 이야기를 다루는 부분, 그리고 우편 추첨으로 게임을 증정한다는 문구를 지운 퍼펙트 클리어 등 게임 내 요소를 현대에 맞게 재구성하기도 했다.

 

게임의 주인공은 JRPG 치곤 독특하게도 술과 음식을 좋아하며 배가 불룩 튀어나온 호랑이 권법가 아저씨 아타호다. 게임의 공식 소개에도 언급된 것처럼 환세취호전의 이야기는 아타호에게 무투대회 참가를 부탁하는 동향 권법가가 나타나며 시작된다. 이후 그는 무투대회에 가기 위해 고향으로 찾아가고, 녹슨 실력을 보완하기 위해 뜻하지 않은 수행을 하기도 하는 등의 이야기들을 경험한다. 그 과정에서 환세 시리즈에 등장했던 개 검사 스마슈나 고양이 귀 권법가 린샹과 함께 모험을 하기도 한다. 이리저리 원치 않는 사건에 휘말리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이 무투대회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다.

 


 


 


옛날 감성의 개그와 대사들이 많다

 

■ 턴 기반 전투와 성장하는 기술

 

환세취호전 플러스의 전투는 원작과 동일하게 턴 기반의 랜덤 인카운트 방식을 채택했다. 특별히 이겨야만 하는 전투를 제외하면 쓰러져도 계속할 수 있다. 저장 기능인 기록을 아무때나 할 수 없는 것은 이번에도 마찬가지지만 이런 변화들이 적은 덕에 게임 내 숨겨진 요소나 꼼수들, 그리고 소위 노가다 플레이라고 할만한 테크닉 등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마을과 같은 안전한 구역이 아닌 전투 발생 구역에선 언제든 걷는 도중 전투가 발생하기도 한다. 화면이 부드럽게 암전됐다가 전투 화면이 표시되는 탓에 아예 원작을 모르는 사람이 처음 플레이하면 스토리 이벤트인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

 

아타호와 린샹, 스마슈 3인방이 원작의 기본 파티였는데, 이번에도 추가 게스트는 있지만 이 부분은 비슷하다. 또, 게임의 특징적인 요소들도 건재하다. 환세취호전의 시스템상으론 각종 기술들을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점점 성장해 그 강력함이나 이펙트, 공격 횟수 및 소모 MP 감소 등 다양한 방면으로 기술 레벨업이 발생했다. 그 당시 멋진 기술, 특히 맹호스페셜 같은 기술이 멋지다고 생각해 어떻게든 최고 단계까지 레벨업을 시키고 엔딩으로 향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했다.

 

게임은 그야말로 레일로드 그 자체다. 정해진 위치에 따라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이리저리 돌아다닌다기보단 각 장에서 허용하는 장소로만 움직일 수 있다. 아타호의 집은 한 번 떠나면 전철을 타고 떠났다는 설정과 함께 한동안 돌아갈 수 없고, 이것은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스토리 안에서만 운신이 허용되니 여러 숨겨진 요소나 파고들기를 노리고 있다면 철저하게 파악하고 플레이하는 편이 좋다. 이외에도 맵에 숨겨진 길이 있다거나 하는 고전 RPG 전통의 요소들도 존재한다.

 


 


 

 

 

■ 고전 감성 그대로

 

환세취호전 플러스는 마냥 현세대기인 닌텐도 스위치 포팅에 그치지 않고 편의성 개선이나 그래픽의 변화, 추가 스토리 등을 담아냈다. 먼저 그래픽의 변화가 눈에 띌텐데, 캐릭터들이 기억보다 뭔가 커졌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또, 캐릭터들의 디자인이 조금씩 변경되어서 아타호가 좀 더 초췌해보인다거나, 옆에서 보면 배가 줄어들었다거나 하는 충격적인 변화가 있기도 하며 린샹의 경우 기존 디자인이 더 마음에 든다는 사람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지금의 린샹은 원작 린샹의 디자인보다 조금 더 어려보인다는 느낌이다.

 

단순히 비주얼을 고친 것뿐만이 아니었다. 평소에 움직이지 않고 있던 NPC들도 가만히 있을 때 상하로 캐릭터가 들썩이는 등 기본 움직임이 들어가 좀 더 생동감을 살리려는 시도를 했다. 몬스터들 중 드래곤 조각상 같은 일부의 변화도 눈에 띈다. 추가 스토리는 말할 것도 없는 변화이리라. 그러면서도 고전의 감성을 그대로 살린 부분들도 있었다. UI/UX를 그렇게까지 많이 건드리지 않았고 게임에서 들을 수 있었던 효과음이나 BGM들은 고스란히 남겨 당시로 돌아간 향수를 느끼게 해준다.

 

환세취호전 플러스는 이렇듯 환세취호전을 추억하는 게이머라면 꽤 만족할만한 신작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이야 고전의 느낌을 거의 유지하고 있는 감성 때문에 별로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턴 기반의 RPG를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한 번 즐길만한 게임이다. 반면 원작을 플레이했던 게이머라면 원작에 비해 아쉽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부분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스토리는 쭉쭉 진도를 빼면 상당히 짧게 끝나기도 하지만 퍼펙트 클리어를 노린다면 나름대로 10시간 내외의 플레이타임을 자아내기도 한다.​ 

 


 


스토리 진행에 따라 파티원들의 스테이터스 대사가 변한다. 이것을 보는 재미도 쏠쏠.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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