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친구의 프렐요드 모험, '누누의 노래: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

누누와 윌럼프의 우정
2023년 10월 30일 16시 07분 20초

라이엇 게임즈의 자체 퍼블리싱 레이블 라이엇 포지는 경험과 역량이 풍부한 전 세계의 다양한 개발사와 협력해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

 

오는 11월 2일 PC와 닌텐도 스위치에 출시될 예정인 싱글 플레이 어드벤처 게임 '누누의 노래: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 또한 그런 활동의 일환이다. 테킬라 웍스가 개발한 본 타이틀은 어린 소년 누누가 가장 친한 친구인 윌럼프의 도움을 받아 실종된 엄마 레이카를 찾아나선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누누와 윌럼프는 힘을 모아 혹독한 눈보라와 흉포한 늑대, 서리가 가득 내린 땅 프렐요드를 탐험하며 새로운 친구와 적을 만들기도 하면서 프렐요드 곳곳에 숨겨진 설화들을 밝혀나가게 된다.

 

본 프리뷰에서는 닌텐도 스위치 환경에서의 플레이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 노타이 소년과 프렐요드 최후의 설인

 

본가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한 몸처럼 활약하는 누누와 윌럼프. 그들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 누누의 노래: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다. 주인공 누누는 고대 설화나 노래에 대해 뛰어난 면모를 가진 유목민 부족 노타이의 일원이지만 게임의 도입부에선 엄마 레이카와 떨어져 단짝 친구인 윌럼프와 둘이서만 여행을 하고 있다. 윌럼프 또한 둘의 대화를 통해서 이들이 여행하고 있는 지역인 프렐요드의 마지막 설인이라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다. 이런 설정들은 게임 플레이를 통해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설정을 모르더라도 알아갈 수 있다.

 

누누와 윌럼프가 함께 여행하는 목적은 사라진 엄마 레이카를 찾기 위함이며 그 과정에서 엄마의 말을 따라 날개 달린 산이란 곳의 푸른 심장을 발견하기 위해 첫 목적지를 날개 달린 산으로 잡고 있다. 그간 라이엇 포지가 선보였던 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 시리즈에서 매번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관을 구성하는 생물이나 장소, 챔피언 등이 등장했던 것처럼 이번 타이틀에서도 플레이어는 게임을 즐기면서 다수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들을 만나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브라움, 리산드라, 볼리베어 등을 꼽을 수 있겠다.

 

이들의 여정은 그 자체로도 하나의 모험담이 되겠지만 수시로 절친한 누누와 윌럼프 사이의 유대를 최대한 연출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어떤 역경에서도 함께 협력하고 때로는 서로 떨어져 길을 만들어내기 위한 도움을 아끼지 않는다.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은 부분은 이 두 사람의 관계다. 플레이와 대화, 컷신 전반에서 이런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

 


 


 

 

 

■ 때로는 떨어져서, 때로는 함께

 

액션 어드벤처 게임인 누누의 노래: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는 스토리에서도 두 사람에 대해 시선을 집중하고 있으며 게임 시스템에서도 이런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플레이어가 원하는 타이밍에 윌럼프에게 올라타거나 내려올 수는 없지만 붙어있을 때와 떨어져있을 때 모두 협력한다는 느낌을 준다. 누누가 할 수 있는 것, 윌럼프만이 할 수 있는 것을 확실하게 구분짓고 중복되는 액션 몇 가지를 제외하면 두 캐릭터의 협력을 계속해서 강조해 플레이어에게 각인시키려는 의도가 눈에 보인다.

 

누누는 홀로 움직일 때 작은 틈새를 지나가거나 눈덩이를 던질 수 있고, 마법 피리 스벨손구르를 불어 장치를 작동시키는 등의 행동을 취할 수 있다. 적들이 등장했을 때는 누누 혼자 있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혼자 있다고 가정하면 속수무책이라는 느낌이 확실히 든다. 스벨손구르를 사용해야만 진행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두 사람 모두 암벽이나 빙벽을 탈 수는 있지만 누누는 확실하게 잡을 곳이 있는 작은 구간을, 윌럼프는 발톱을 박아넣을 수 있는 큰 덩어리의 벽을 탈 수 있다는 점이 소소한 차이점이다.

 

 

 

윌럼프는 그 덩치와 힘을 사용한다. 바위나 얼음 종유석 같은 적당한 지형은 팔을 휘둘러 파괴할 수 있고 내리막에서는 눈길 위를 배로 가로지르는 윌럼프 썰매 능력도 보여준다. 무거운 장치들을 움직일 때도 윌럼프가 주로 힘을 쓰며 전투에서도 누누가 타고 있는 상태로 마무리 일격에선 협력하는 모습도 연출하나 실질적인 전투는 윌럼프가 담당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둘의 협력도 빛난다. 특히 퍼즐 파트에서 그런데, 누누가 윌럼프와 떨어져 스벨손구르를 불고 장치를 만들어 길을 열거나 오브젝트를 발동시키는 식으로 대기하는 윌럼프가 이를 받아내게 만들기도 한다. 때로는 누누가 길을 열어주고 윌럼프가 진행한 뒤 누누를 위한 빙벽을 만들어주기도 하며 누누가 윌럼프 위에 타고 있을 때는 윌럼프의 마법을 함께 사용해 물을 얼리고 적을 얼리는 능력도 활용 가능하다.

 

 

근데 눈싸움은 그만해...

 

■ 걸어서 프렐요드로

 

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 시리즈들이 공통적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해보지 않은 사람이 플레이하더라도 이 세계에 대해 알 수 있도록 게임의 스토리나 설정을 친절하게 알려주는 편인데, 누누의 노래: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 또한 그런 편이다. 고유 명사나 사건들이 언급되면 메뉴의 수첩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때문에 리그 오브 레전드를 아주 모르는 사람이 플레이하더라도 큰 진입장벽을 느끼지 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원작 속 챔피언이 등장해도 누누가 직접 이에 대해 언급하면서 대략 어떤 인물인지도 알 수 있다.

 

게임 자체만 두고 보자면 사실 무난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여기에 추가로 누누와 윌럼프의 우정, 그들의 협력과 단독 행동이 모두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는 부분 등은 특징이라 할 수 있으며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세계관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프렐요드를 직접 걸어다니면서 웅장한 구조물이나 풍경들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어필할만한 부분이라 생각된다.

 

한편 닌텐도 스위치에서의 플레이는 다른 부분은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지만 슬슬 그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을만하면 프레임 문제인지 화면이 똑똑 끊어지는 경우가 발생해서 조금 신경이 쓰였고 장면이나 장소가 넘어갈 때의 로딩이 제법 긴 편이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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