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세대판으로 재탄생, 프리시나리오 액션 RPG '다운타운 열혈이야기 SP'

3일 내에 엔딩까지
2023년 10월 27일 07시 38분 35초

아크시스템웍스 아시아지점은 지난 12일 PS5 '다운타운 열혈이야기 SP' 한국어판을 정식 출시했다.

 

다운타운 열혈이야기 SP는 1989년에 발매된 열혈이야기 시리즈 인기작 다운타운 열혈이야기의 현대판 어레인지 타이틀이다. 조작성과 배경 그래픽의 변화, 그리고 온라인 플레이에 대응해 친구와 함께 열혈의 세계를 만끽하는 것이 가능하다. 대전격투풍 보너스 모드도 추가해 새롭게 파워 업한 열혈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게임에서는 주로 시리즈의 주인공인 쿠니오 군을 조작하게 되지만 경우에 따라 리키를 조작해 플레이하게 되기도 하며 3일이라는 제한된 시간 내에 일정을 짜 엔딩에 도달해야 한다.

 

PS 스토어 기준 다운타운 열혈이야기 SP는 현재 39,800원으로 구매할 수 있다.

 

 

 

■ 3일 동안 진행되는 이야기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본편을 즐기는 모드인 열혈이야기, 대전 격투 스타일의 보너스 모드 파이팅 오브 더블 드래곤 2023, 그리고 아직 개방되지 않은 메뉴와 옵션을 조작할 수 있다. 열혈이야기는 처음 시작했을 때 기본 난이도인 연파로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일단 열혈이야기 모드를 시작하면 플레이어는 시리즈의 주인공인 쿠니오 군을 조작해 자유롭게 게임의 무대인 유메미쵸를 돌아다닐 수 있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모든 곳을 싸돌아다닐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시간대나 날짜에 따라 갈 수 없거나 나중에 개방되는 장소들이 존재한다.

 

프리 시나리오 액션 RPG 스타일의 열혈이야기에서는 이 3일 동안 여러 장소에서 여러 인물들을 만나 퀘스트를 수행하거나 다양한 이벤트를 경험할 수 있다. 정정당당하게 싸움을 걸어오는 불량 학생들부터 투기장 형식의 이벤트가 벌어져 돈과 경험치를 벌 수 있는 상시 이벤트, 그리고 이런저런 조건을 맞춰가면서 이벤트를 경험하면 볼 수 있는 엔딩이 달라지기도 한다. 메인 스토리 퀘스트 외에도 플레이어가 수행할 수 있는 퀘스트나 이벤트들이 수십 종 준비되어 있어 이를 전부 체험하려면 1회차 플레이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이외에도 과거 열혈삼국지를 플레이한 이력이 있었는데, 게임 시작 시 열혈시리즈 세이브를 감지하며 다른 퀘스트들과 달리 푸른 말풍선 속 느낌표가 표시되는 퀘스트를 통해 리키 시점의 이야기도 즐길 수 있다. 리키의 이야기는 초기의 쿠니오보다 상당히 강한 상태로 시작하며 약한 조무래기들을 쓸어버리거나 그런 강한 상태에서도 마구잡이로 싸우면 질 가능성도 있는 제법 강력한 적과 보스전 등이 준비되어 있다. 쿠니오 파트의 메인 스토리가 느닷없이 습격해온 집단에 대한 정보를 파악해나가는 식이라면, 리키 사이드의 스토리는 그의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그리고 수수께끼의 인물이 말해준 지시사항을 지키기 위해 엉뚱한 전개를 펼쳐나가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 열혈시리즈 특유의 전투

 

앞서 다운타운 열혈이야기 SP는 프리 시나리오 액션 RPG 스타일이라고 말했는데, 그 말 그대로 게임은 액션 RPG의 시스템을 열혈시리즈와 잘 융합시킨 캐주얼한 게임성을 재미요소로 내세운다. 처음에는 열혈이야기 시리즈의 주인공 쿠니오가 말도 안 되게 약하다고 느껴질 정도지만 이 상황에서도 좀 더 강한 적들을 간단하게 쓰러뜨릴 수 있는 구멍이 마련되어 있다. 이런 기술들을 최대한 활용해 적들을 쓰러뜨리고 경험치를 모으면 쿠니오의 각 능력치에 포인트를 투자해 보다 강하게 키우는 것이 가능하다. 향상시킬 수 있는 능력은 펀치력이나 킥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다.

 

전투 자체는 열혈이야기 시리즈 특유의 맛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플레이어는 쿠니오를 강화시키기 위해 능력치 포인트를 투자하는 것 외에도 여러 부위의 장비를 교체해주거나 필살기 책 등을 구매해 습득하는 것으로 보다 다양한 방식의 전투 능력을 구사할 수 있다. 처음엔 기본 공격이나 잡기, 무기 집어들고 휘두르기 정도만 있으나 돈을 모아 필살기들을 구매하고 장착하면 이 필살기들이 전투에서 발동된다. 예를 들어 마하 펀치를 첫 번째 필살기 및 초필살기 슬롯에 장착하면 지상에서 펀치 공격을 할 때마다 마하 펀치가 발동되는 식이다.

 

쓸 때마다 SP5가 소모되고 일반공격의 펀치를 대체해 손해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마하 펀치 세 방을 모두 때리면, 그것도 복수의 적에게 맞추면 SP를 소모하는 것보다 회복되는 양이 더 많다. 익숙한 열혈시리즈의 필살기와 신규 필살기, 그리고 강력한 파괴력의 초 필살기도 존재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렇게 장비를 갖추고 돌아다니면서, 혹은 이벤트를 경험하면서 적들과 싸우거나 보스전을 치르게 되는 것이 게임의 흐름이다. 필살기를 배울 수 있는 책이나 일시적으로 이로운 효과를 걸어주는 음식, 장비 가격들이 꽤나 비싼 편이니 제한된 시간 내에 알뜰하게 돈을 모아서 쿠니오를 육성해나가야 한다.

 


 


 

 

 

■ 짧은 플레이타임은 아쉬울 수도

 

현대적인 감성과 고전적인 감성을 섞어서 새롭게 선보인 다운타운 열혈이야기 SP이기는 하나, 사실 엄밀히 따지면 열혈이야기 시리즈의 추억을 되새기는 게임이다. 열혈이야기 시리즈 특유의 단순한 조작감이나 게임의 짧은 플레이타임은 원작을 플레이해본 세대라면 이런 맛이었지, 라며 추억을 되새기는 요소지만 반대로 이번 타이틀을 통해 처음 시리즈를 접한 신규 유입 플레이어가 있다면 조금 아쉬운 입맛을 다시게 될만한 요소로도 작용한다. 처음부터 즐길 수 있는 보너스 모드인 파이팅 오브 더블 드래곤 2023도 게임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 게임을 별도로 떼어낸 것인데 결국 열혈이야기 본편과 크게 감성이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특별함이 좀 줄어드는 편이다.

 

그래도 온라인 멀티플레이를 통해서 떨어진 사람과도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나 3일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체계적으로 이벤트들을 보면서 복수의 엔딩을 향해 나아가는 형식의 진행은 흥미를 가질만한 요소다. 게다가 옛날 게임들 특유의 꼼수가 잘 통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초기 쿠니오의 허약한 몸과 빈궁한 공격력, 리키 사이드의 강력한 적 등 게임의 난이도는 마냥 쉽지만은 않은 편이다. 거기에 시리즈를 많이 플레이해본 사람이라도 높은 난이도에서 게임을 즐기는 경우엔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고 말이다.

 

다운타운 열혈이야기 SP는 시리즈를 되새기며 추억을 즐기고 싶은 게이머, 레트로한 감성의 프리 시나리오 액션 RPG를 즐기려는 게이머에게는 꽤 입맛에 맞을 타이틀이다. 한 회차의 짧은 플레이타임은 아쉽지만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그 안에서 일정을 계획하고 이벤트를 보면서 엔딩을 향해 나아가는 맛이 게임의 핵심이다.​ 

 


유머 코드는 이런 식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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