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남매의 구출기, 횡스크롤 액션 '영 소울'

눈길 사로잡는 아트와 연출
2022년 03월 31일 17시 20분 26초

에이치투 인터렉티브는 1P2P가 개발하고 아케이드 크루가 퍼블리싱하는 액션 롤플레잉 게임 '영 소울(Young Souls)' 닌텐도 스위치 한국어판을 지난 17일 닌텐도 e숍 및 닌텐도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정식 출시했다.

 

영 소울은 플레이어 한 명 또는 두 명이 쌍둥이 남매인 젠과 트리스탄이 되어 뒤틀린 네 가지 고블린 세계와 멋들어진 인간 세계를 오가면서 역동적이고 심오한 횡스크롤 아케이드 RPG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신작이다. 게임 내에는 수백 종의 무기와 방어구 세트, 액세서리 등이 존재하며 자신만의 전투 장비를 갖추고 거대한 던전과 그 안의 적들, 20종 이상의 보스전 등 인간 세계와 별개의 세계인 고블린의 세계에서 사투를 벌이게 된다. 영 소울은 그런 과정들 속에서 자신들의 양아버지인 교수를 구출해내고 두 개의 세계를 연결하기 위한 싸움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편 영 소울은 닌텐도 스위치 패키지는 물론 PS4 다운로드 및 패키지로도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

 

 

 

■ 반항기 쌍둥이 남매

 

신작 영 소울의 스토리 전개 방식은 에필로그가 가장 앞에 오고 이후 과거로 돌아가 에필로그까지의 이야기를 다루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인공은 한창 반항기가 올 나잇대의 쌍둥이 남매 젠과 트리스탄으로, 그들을 입양한 연구자 '교수'가 의식주를 해결해주고 있는 참이었다. 평소와 같은 어느 날, 교수는 갑자기 실종되어 버리고 그가 가면 안 된다고 주의를 주던 연구실의 문을 열고 나아가자 다른 세상과의 연결이 유지되는 일종의 차원문을 발견한 두 사람은 우연히 그 안에서 위기에 빠진 고블린을 구하게 된다.

 

고블린은 그들을 입양한 교수가 적대하는 고블린들에 의해 붙잡혀갔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젠과 트리스탄은 고블린의 세계와 연결됐음을 알고 있는 이들과 우호적인 고블린의 협력 아래 교수를 구출하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일상이 마치 판타지 이야기 속 한 페이지와도 같은 상황으로 변화하고 그들이 장비를 갖추며 전투에 임하는 것이 게임의 핵심 컨텐츠다. 여기에 스토리 도중 등장하는 컷신마다 애니메이션의 연출이 뛰어난 편이며 톡톡 튀는 캐릭터 디자인들이 인상적이다.

 

개발사의 이름 1P2P처럼 영 소울은 1P와 2P 모두 가능한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혼자 플레이하는 경우엔 젠과 트리스탄 중 한 명을 조작하면서 상황에 따라 캐릭터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하며 2P 플레이 시 젠과 트리스탄이 함께 전투에 임한다. 각 던전을 진행하면서 적을 처치하거나 고블린 보물고와 같은 장소에 도달해 장비를 획득하면 이를 착용해 캐릭터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캐릭터가 어떤 장비를 착용하느냐에 따라 행동의 빠름과 느림이 결정되기 때문에 자신이 육성할 캐릭터의 지향점을 잘 생각하고 장비를 갖추면 한결 수월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 고블린 세계와 인간 세계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영 소울은 고블린 세계와 인간 세계를 오가면서 진행된다. 인간 세계는 주로 전투 이후 정비 등의 상황에 활용되며 전투 파트는 대개 고블린 세계에서 이루어진다. 네 개의 지역으로 나뉜 고블린 세계에는 20여 종의 보스가 준비되어 있고 적정 레벨이 지정되어 있어 사실상 선형적인 진행 방식을 택하게 된다. 고블린 세계를 탐험하면서 열쇠를 얻고, 이 만능 열쇠를 사용해 막힌 길과 상자를 열 수 있게 되어 새로운 루트가 열리는 식이다. 처음부터 하나의 지역을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는 없으며 몇 지역을 오가면서 플레이하게 되는 것이 보편적이다.

 

마치 TRPG처럼 주인공 젠과 트리스탄은 전투 직후 즉시 경험치가 반영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세계의 집으로 돌아와 잠에 들어야 경험치를 획득하고 레벨이 오른다. 레벨이 오를 때 도시의 해피 피트 체육관 이용권이 주어질 때가 있는데, 이를 사용하면 해피 피트 체육관에서 미니게임을 플레이하고 캐릭터의 능력치 세 가지 중 하나를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미니게임의 성과에 따라 얻을 수 있는 능력치 상승이 다르다는 점이나 체육관에 찾아가서 능력치를 향상시킨다는 부분은 이전 닌텐도 스위치로 포팅된 노 모어 히어로즈가 떠오르기도 한다.

 

이외에도 도시 지하에 있는 우호적인 고블린들의 거리나 집, 고블린 세계로 가는 관문 등 돌아다닐 일이 많은 만큼 빠른 이동 기능을 지원해 주요 지점으로 빠른 이동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빠른 이동을 이용하다 에러가 발생해 게임이 튕기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인간 세계를 움직일 때는 쌍둥이의 스쿠터를 타고 빠르게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다.

 

 

 

 

 

■ 프레임 드랍 개선 필요

 

영 소울은 게임 플레이에 앞서 플레이어가 네 가지 난이도 중 자신에게 맞는 난이도를 선택하도록 한다. 느긋하게와 균형, 도전적, 전문가로 나뉘는 난이도는 초기 결정이 끝까지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 도중 난이도를 다시 조절할 수 있는 옵션이다. 본 작품은 균형을 기준으로 여느 아케이드 액션 RPG와 비슷한 감각으로 게임을 플레이한다면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를 갖추고 있다. 1인 플레이를 기준으로 각 캐릭터의 교체 타이밍이나 사용하는 장비의 감각을 잘 익혀 신중하게 전투에 나서야 하며 피격 시 체력이 순식간에 빠지는 상황도 맞이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성능적인 면에서는 아직 개선이 필요한 부분들이 많이 보였다. 대표적으로 소지품이나 장비를 체크할 때 자주 열게 되는 메뉴는 열 때마다 화면이 멈춘 뒤 잠시 기다려야 UI가 팝업되는 방식이라 흐름을 끊으면서 답답함을 주며 전투 시 프레임 드랍 현상을 쉽게 체감할 수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적의 수가 조금만 많아지거나 폭탄을 던져대는 가디언과 싸울 때처럼 이펙트가 복수 출력되면 프레임 드랍 현상을 바로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프레임 면에서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면들이 개선된다면 영 소울은 가볍게 틈틈이 플레이하기에 나쁘지 않은 횡스크롤 아케이드 액션 RPG다. 캐릭터 디자인도 괜찮고, 게임의 스토리 애니메이션 연출도 좋으며 전투도 나름대로 깊이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향후 프레임 드랍 현상이나 빠른 이동 시 때때로 에러가 발생하는 문제 등 게임 흐름에 악영향을 끼치는 요소들을 해결해나가길 기대해본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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