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에서 강화된 커뮤니티와 시스템, '뮤오리진3'

언리얼 엔진4 기반의 그래픽
2022년 02월 25일 20시 14분 39초

웹젠의 신작 모바일 MMORPG '뮤오리진3'이 지난 23일부터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뮤오리진3은 웹젠의 스테디셀러 모바일 MMORPG 뮤오리진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시리즈 최초로 언리얼 엔진4 기반의 개발환경을 통해 전작 대비 탁월한 그래픽을 자랑하며, 비행 시스템을 도입해 게임 곳곳을 비행하면서 숨겨진 퀘스트와 보물 등을 찾는 탐험의 재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또한, 월드 컨텐츠인 어비스 전장을 핵심 컨텐츠로 내세워 서버별 영지와 별도의 분쟁 지역이 존재하는 세분화된 공간을 형성했으며 길드 퀴즈, 길드 무도회, 길드 보스 등 길드 컨텐츠나 지원 시스템도 전작보다 강화해서 길드원끼리의 협력을 보다 강조했다.

 

뮤오리진3의 이번 리뷰는 갤럭시 폴드2로 플레이되었으며 스크린샷 역시 해당 기종의 것임을 알린다.

 

 

 

■ 여전히 빠른 레벨업

 

뮤오리진 시리즈, 아니 대부분의 스마트 플랫폼 뮤 IP 컨텐츠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뮤오리진3 역시 캐릭터 레벨업이 상당히 빠른 편이다. 이번 신작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날개를 얻기 위해선 일단 100레벨을 달성해 1환을 달성하고 전직을 거쳐야 한다. 일단 캐릭터 외형에 날개가 생기는 첫 전직까지 레벨을 올리는 것은 상당히 빠르게 달성할 수 있다. 게임 내 메인 퀘스트와 일부 컨텐츠들이 상당히 많은 양의 경험치를 제공하기에 스토리와 가이드 퀘스트만 잘 따라가면 어느새 첫 전직 과정을 밟고 있는 자신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마냥 빠르게 레벨업만 하지는 않는다. 1환 40레벨 언저리부터는 메인 스토리 퀘스트가 일정 레벨 도달 후 해제되는 방식으로 컷이 걸려있어 이를 어떻게든 달성하기 위해 온갖 컨텐츠로 손을 뻗어야 한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개방되는 블러드 캐슬처럼 시리즈 대대로 존재하던 경험치 획득 컨텐츠들을 두루 섭렵하면서 캐릭터의 레벨을 올리고, 적은 양의 경험치까지 박박 긁으면서 레벨업을 진행하면 다시 메인 퀘스트가 개방되고 여기서 한 번에 몇 레벨씩 올리다가 다시 다음 레벨 컷에 걸려 이를 뚫기 위한 노력을 하는 패턴이 한동안 계속된다.

 

육성 가능한 캐릭터는 지난 테스트 당시와 마찬가지로 전통의 3개 클래스를 제공한다. 흑마법사, 흑기사, 요정이라는 세 클래스는 각각 4환 달성 이후 다음 전직 클래스가 두 가지씩 개방된다. 기본적으론 클래스 성별이 고정되어 있지만 흑마법사의 경우 남성과 여성 중 원하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 가능하다. 캐릭터의 외형은 정해져 있지만 거기서 약간의 변화를 두어 몇 가지 외형 옵션을 세부적으로 슬라이더 조절할 수 있어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드는 시도를 할 수도 있다. 물론 보통 게임을 플레이할 때는 멀리서 뒷모습 위주로 보게 되겠지만, 접속하면 자신을 반겨주는 캐릭터가 클로즈업 되어있고 시리즈 최초로 쿼터뷰를 탈피한 자유 시점을 지원하기에 자신의 캐릭터를 원할 때마다 자유롭게 볼 수 있으니 커스터마이즈에 들이는 시간이 헛되다고는 하기 어렵다.

 


 

 

 

■ 자동으로 진행되는 전투

 

퀘스트 이동 동선이나 컨텐츠를 선택했을 때의 이동은 순간이동과 자동이동 시에 활용되는 날개 비행 등을 통해 제법 빠르게 움직이는 편이고, 일정 전직 수준에 다다르면 직접 날개를 통한 비행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요즈음 출시되는 스마트 플랫폼의 여느 RPG들처럼 자동 이동 시스템은 잘 짜여져 있다. 특히 퀘스트나 컨텐츠 이동 시 먼 거리라고 순간이동 비용을 요구하지도 않아 특정 상황을 제외하면 언제든 원할 때 다른 컨텐츠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것이 메리트다.

 

전투는 극초반에 자동 기능이 해제되지 않은 시점에 한 번 정도 수동으로 수행하게 되고 이후부터는 던전 컨텐츠까지 자동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가지 않는 편이다. 자동 이동과 더불어 스마트 플랫폼 뮤 시리즈는 플레이어의 손을 타는 것보다 자동화에 더 노력을 기울였으므로 이번 뮤오리진3 역시 플레이어의 손을 별로 타지 않는다. 아니, 사실 본인이 기억하는 뮤 온라인에 대한 강렬한 기억도 사촌이 키보드에 10원짜리 동전을 꼽아놓고 물리적인 매크로 사냥을 하면서 레벨을 올리는 장면이었으니 어찌보면 전통적이라 할 수 있겠다.

 

다인 던전 컨텐츠인 칼리마의 문을 비롯한 컨텐츠들도 자동 전투 기능을 통해 어떻게든 되는 형국이라 플레이어는 틈틈이 날개를 강화해주고, 장비의 강화와 승급, 옵션 강화를 재료가 들어올 때마다 챙겨주며 가능할 때 스킬 레벨도 챙겨주는 것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강하게 육성할 수 있다. 스마트 플랫폼 게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빨간불이 들어오면 곧장 대응해주면 얼추 캐릭터의 육성이 진행되기 때문에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중년층도 쉽게 플레이하면서 배워가는 것이 가능할 정도다.

 


 

 

 

■ 다움

 

뮤오리진3은 뮤 오리진 시리즈의 신작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기존 뮤 오리진 시리즈에서 호평을 받았던 요소들을 차용하고, 새로운 요소를 추가해서 신작의 테이스트를 냈다. 자동이나 어비스 컨텐츠, 강화된 길드 교류 등은 게임 내에서 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고 특히 길드 단위 컨텐츠를 서로 협력하도록 만들어 길드원끼리 교류할만한 환경을 조성했다는 점은 확실히 느껴졌다. 여기에 최초로 언리얼 엔진4로 개발해 향상된 그래픽이나 자유로운 시점, 가짓수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장비에 따라 달라지는 외형과 뮤 IP 하면 떠오르는 강화 효과 등을 통해 기존 시리즈 팬들을 수용하려는 모습도 보인다.

 

아쉽게도 갤럭시 폴드2를 기준으로는 그래픽의 최적화가 덜 된 것인지 그래픽적으로 온전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확실히 전작 대비 그래픽이 좋아진 것은 맞지만 고사양으로 그래픽 옵션을 맞추고 재시작을 해봐도 그래픽이 튀는 부분이 다소 존재하며 퀘스트 UI에 표시되는 비읍(ㅂ) 폰트가 뭉개져 블러드 캐슬이 믈러드 캐슬로 보이는 등 해상도 면에서도 조금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뮤오리진3은 기존의 뮤 오리진 시리즈를 즐겨했다면 이번에도 만족스럽게 플레이할 수 있을만한 신작이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길드원끼리의 교류가 강화되어 커뮤니티적 요소를 좋아하는 뮤 오리진 시리즈 팬이라면 더 환영할만한 부분들이 존재하며 평소 게임에 손을 잘 안 대면서 성장할 수 있는 방식의 게임을 즐긴다면 뮤오리진3은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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