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실한 원작 반영, '귀멸의 칼날 히노카미 혈풍담'

캐릭터풀은 아쉬워
2021년 10월 25일 07시 09분 13초

세가퍼블리싱코리아는 TV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이 원작인 가정용 게임 '귀멸의 칼날 히노카미 혈풍담' PS4, PS5, Xbox One, Xbox Series X/S판을 지난 14일에 발매했다. 이어 16일에는 스팀을 통해 PC판이 발매되기도 했다.

 

귀멸의 칼날 히노카미 혈풍담에서는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에서 그려진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는 솔로 플레이 모드와 원작 속 캐릭터들을 조작해 대전을 할 수 있는 버서스 모드를 구현했다. 플레이어는 출시 기준으로 원작 캐릭터 12명과 공식 스핀오프 중고등 통합교!! 귀멸학원 이야기의 6인을 더해 총 18명의 캐릭터 중 2명의 캐릭터를 자유롭게 조합해서 대전에 사용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 속에서 공투했던 멤버들이나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조합 등 자신만의 팀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원작 기반의 게임이 가진 장점이다.

 

한편 무료 업데이트를 통해 버서스 모드에서도 혈귀 캐릭터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총 3회에 걸쳐 버서스 모드 대전에 추가될 캐릭터들 중 가장 처음으로 예정된 캐릭터는 하현 5 루이와 상현 3 아카자다.

 

 

 

■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대로

 

귀멸의 칼날 히노카미 혈풍담은 크게 솔로 플레이인 히노카미 혈풍담과 대전 모드로 나눌 수 있다. 이들 중 히노카미 혈풍담은 TV 방영된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의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원작은 이미 완결된 상태지만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탄지로가 이전 귀살대의 수주였던 스승 우로코다키 사콘지에게 훈련을 받는 짤막한 인트로 이후 귀살대에 입대하여 다양한 혈귀와 맞서는 카마도 탄지로 입지편부터 귀살대 염주 렌고쿠 코쥬로와 함께 임무에 나서는 극장판 무한열차편까지의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다.

 

히노카미 혈풍담에서는 메인 스토리의 중요한 부분만 토막토막 잘라서 전개하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제대로 따라가고 있으며 전투 외에 해당 장이 전개되는 지역을 돌아다니며 생각의 파편이라는 요소를 수집해서 장과 관련된 스토리를 단막극 형식으로 보충하고 있다. 해당 모드 전개 방식은 스토리 전개와 필드 탐색, 일반 혈귀와의 조우전, 스토리의 주된 적과 펼치는 전투로 나뉜다. 각 장마다 등장하는 보스들은 한 번의 전투로 끝나지 않는 경우들이 존재하며 처치했을 때에는 몰입도를 높이는 연출과 함께 버튼 액션을 소화해 마무리를 지어 카타르시스를 전달한다.

 

히노카미 혈풍담의 스토리 연출은 꽤 잘 된 편이다. 도중에 나비 저택에서 훈련하는 부분 등은 미니게임으로 채워졌지만 이외에 등장인물들이 짓는 다양한 표정이나 전투의 연출, 장구 저택의 전환 연출 등은 원작 애니메이션과 마찬가지로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히노카미 혈풍담 진행 중에는 주로 주인공인 카마도 탄지로를 조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때에 따라 다른 캐릭터를 조작하기도 하고, 대전 모드에서처럼 두 명이 힘을 합쳐 전투에 나서기도 한다. 처음엔 잠깐만 플레이하고 쉬려다가도 한 번 몰입하면 마지막장인 무한열차 편까지 쭉 진행하게 되는 매력이 있다.

 


 


 

 

 

■ 수읽기가 주가 되는 대전

 

대전 모드는 온라인 대전과 오프라인 대전, 그리고 훈련 모드로 구분된다. 오프라인 대전은 CPU를 상대로 하거나 대인전을 플레이할 수 있고 CPU 대전의 경우는 상대하는 CPU의 난이도를 설정할 수 있다. 로컬 게임으로 접대할 때 플레이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히노카미 혈풍담을 끝내고 주로 플레이하게 되는 것은 역시 온라인 대전이 될 것인데, 온라인 대전은 랭크 포인트로 인한 변동이 있는 랭크 매치와 부담 없이 다른 플레이어와 대전을 펼칠 수 있는 매치가 준비되어 있다.

 

온라인 대전은 두 가지 모드 모두 공통적으로 플레이 전에 미리 설정을 통해 장소와 캐릭터를 골라둬야 한다. 상대와 매칭된 후 캐릭터와 장소를 선택하는 방식이 아니다. 기본적으론 1P에 위치한 플레이어의 설정으로 장소가 결정되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한 번 대전이 끝난 후엔 캐릭터와 장소를 변경해 재대결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대전은 지역 설정과 언어 설정이 같은 플레이어로 제한되어 해당 카테고리에 같이 묶이는 플레이어가 적다면 매칭이 어려울 수 있다.

 


 

 

 

플레이어의 태그도 겸하는 대원표는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보상들을 통해 꾸며나가는 것이 가능하다. 상단에 닉네임과 지역이 표시되며 대원표의 장면이나 작중에 등장하는 대사를 설정해 온라인 대전을 진행할 때 노출되게 만들 수 있다. 캐릭터들은 귀멸 포인트라는 탐색 단계에서 얻을 수 있는 포인트로 미리 해금하거나 히노카미 혈풍담을 진행해서 해금할 수 있다. 히노카미 혈풍담을 생략하고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나 이럴 경우 고를 수 있는 캐릭터풀이 적다.

 

히노카미 혈풍담의 전투를 포함해 대전에서 활용되는 캐릭터의 조작이 여느 대전 격투 장르 게임들에 비해 간단한 편이다. 때문에 거리 재기와 기술을 넣는 타이밍 등 플레이어 사이의 수읽기가 승패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특별히 강한 캐릭터도 보이기는 하지만 각 캐릭터들에 대한 파훼법이 커뮤니티들에서 연구되기도 하는 등 대전 모드에 대한 관심도도 나름대로 유지되는 중이다.

 


 

 

 

■ 팬이라면 좋아할만한 게임

 

PS5를 기반으로 온라인 대전은 나름대로 플레이가 가능한 수준의 플레이어 수를 확보하고 있다. 아주 애매한 시각만 아니라면 매칭을 시도했을 때 어려움 없이 플레이어를 만날 수 있었다. 대전 모드에서 아쉬웠던 부분은 캐릭터의 종류인데 히노카미 카구라를 발현한 탄지로를 제외하더라도 몇 명의 캐릭터가 오의 연출 정도만 다른 사실상의 스킨 버전 귀멸학원 캐릭터로 플레이어블 캐릭터 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나 혈귀 캐릭터를 히노카미 혈풍담에서만 볼 수 있다는 점이 있다.

 

서두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무료 업데이트를 통해 혈귀 캐릭터도 추가될 예정이나 여전히 다수의 캐릭터 슬롯을 다양한 캐릭터로 확보할 수 없었다는 부분은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물론 혈풍담에서 등장한 캐릭터들 중 다수가 활약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 부분을 이유로 들 수도 있는데, 그렇게 따지면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한 자리를 차지한 귀살대원 무라타는 혈풍담에서 한 장면 등장하고 이후 딱히 등장이 없는데도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선정되었다. 차라리 귀멸학원 캐릭터들을 다른 의상 스킨들처럼 변경 가능한 시스템으로 두고 더 다양한 캐릭터를 넣어줬다면 어땠나 싶은 생각이 든다.

 


 

 

 

개발사의 전작 나루티밋 스톰4를 재미있게 플레이했다면 그와 흡사한 느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탐색 파트는 맵이 단순하고 좀 지루함을 주기도 해 아쉬움을 남겼으나 앞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전투의 연출은 좋았다. 단, 전투 연출 부분에서 아쉬운 부분이라면 각 보스와의 전투에서 마무리 일격이 들어가기 전에 잠깐 서로 거리를 벌리는 부분이 있어 흐름이 끊긴다는 느낌.

 

귀멸의 칼날 히노카미 혈풍담은 특별히 귀멸의 칼날 IP 팬이라면 좋아할만한 게임이다. 물론 그만큼 기대하는 바가 있어 실망감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일단 애니메이션 기반의 히노카미 혈풍담 연출이 잘 이루어진 편이라 눈이 즐겁고, 간단하게나마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된 부분을 되짚을 수 있어 그 때의 감성을 다시금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귀멸의 칼날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대략적인 스토리 전개는 파악할 수 있는 정도로 스토리가 구성되어 있고 더 자세한 스토리 일부가 파편 형식으로 추가되니 이를 보면서 스토리를 더욱 즐길 수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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