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BA 카오스 IP의 MMORPG 도전장, '카오스모바일'

영웅이 쉽게쉽게 나오면 좋을텐데
2020년 03월 31일 16시 09분 41초

MOBA, AOS라는 이름으로 더욱 익숙한 이 장르는 국내에서 여전히 압도적인 지지층을 가진 글로벌 인기작 '리그 오브 레전드'가 대표하고 있다. 하지만 이 장르를 조금만 거슬러 올라간다면 그 뿌리가 된다고 할 수 있는 AOS로부터 시작되어 RTS 게임 워크래프트의 유즈맵으로 해외에서는 도타, 국내에서는 카오스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재미있는 점은 MOBA 장르의 인기작들이 걷는 행보가 서로 묘하게 닮았다는 점이다.

 

지금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비슷하게 라인과 타워, 거점 파괴로 승패를 가리는 방식인 이 유즈맵들은 각자 유즈맵에서 스탠드얼론 게임으로 발전했다. 해외에서 많은 인기를 얻은 유즈맵 도타는 현재 스팀에서 도타2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유즈맵 카오스는 카오스 온라인으로 발전해 개별적인 MOBA 게임으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결국 지금에 와서는 각자의 흥행 여부가 달라졌지만 여전히 유즈맵 카오스의 팬들은 유즈맵으로서의 카오스를 즐기고 있기도 하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마치 하스스톤처럼 자신의 IP를 활용해 카드 배틀 게임으로 레전드 오브 룬테라를 출시한 것처럼 카오스도 IP를 활용한 타 장르로의 진출을 감행했다. MOBA 장르에서 모바일 MMORPG로의 전환을 추구한 신작 '카오스모바일'은 오리지널 캐릭터를 플레이어의 캐릭터로 삼아 카오스 IP의 영웅들을 강림시켜 그 능력을 빌어 사용하는 시스템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은 이 게임이 여타 모바일 MMORPG 게임과는 사뭇 다르다는 것이다.

 

 

 

■ 오리지널 캐릭터와 카오스 영웅

 

게임 시작 초반부부터 튜토리얼이나 안내는 닉스가 맡아서 하고, 레오닉 등의 영웅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의 분신은 카오스 IP에 등장하는 영웅들이 아닌 오리지널 캐릭터 3종이다. 각각 기사와 궁수, 마법사로 나뉘는 이 세 캐릭터를 육성하면서 '강림'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소지한 카오스 영웅으로 변신한다는 느낌으로 생각하면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다.

 

캐릭터는 여타 RPG처럼 레벨이 오르지만 스탯 포인트는 극히 제한적으로만 획득할 수 있고 앞서 언급한 강림을 위해서는 유료 재화를 사용해 강림 아이템으로 강림 영웅들을 뽑거나 드물게 지급하는 해당 아이템으로 뽑아 강림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강림 시스템과 별도로 소환할 수 있는 펫들이 있는데, 이들은 강림에서 등장하는 영웅들을 작게 줄여 데포르메 시킨 비주얼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벤트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영웅 등급 펫이 존재하며 강림과 동일하게 특정 능력치를 강화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강림과 펫은 모두 소모 아이템인 주문서를 사용해야만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방면에서의 지출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런 특징적인 부분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컨텐츠가 보편적인 모바일 MMORPG와 대동소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반 필드에서 자동 진행을 바탕으로 하는 퀘스트를 수행하며 레벨을 올리고, 시련의 탑처럼 기존 동일 장르의 것들과 같은 제한 컨텐츠들을 클리어하면서 캐릭터를 더 강하게 하는 것을 반복적으로 수행한다는 점은 여타 모바일 MMORPG와 크게 다르지 않다.

 

 

 


 


강림과 펫

 

■ 다른 느낌의 MMORPG

 

이 게임은 꽤나 초반부터 난이도를 하드하게 잡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선택에 따라서라곤 하나 실상 자동으로 전투를 진행하는 이런 게임에서 초반부터 하드한 난이도는 곧 자본의 투자와 귀결된다. 여기에 어느 정도의 투자로는 의미있는 변화를 경험하기 힘든 편이라 초반부에 약간 지칠 수 있다.

 

또 여타 동일 장르에서 빠른 이동과 시원스러움을 추구하는 것과 반대로 순간이동을 통해 빠르게 목표 지점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곤 있지만 그 외 캐릭터가 이동하는 속도가 상당히 느릿느릿하고 자동으로 퀘스트 지점으로 이동할 때도 그 느린 속도로 불필요한 동선을 크게 도는 등 자동 시스템이 완전하다고 보기 어렵다. 또 물약을 정말 물처럼 마시는데 자동으로 진행을 하더라도 퀘스트가 끝날 때 바로바로 다음 퀘스트로 이동시켜주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계속 전투를 이어가며 물약을 계속 먹는 점도 아쉬운 부분.

 

서두의 끝자락에 여타 모바일 MMORPG와는 사뭇 다르다고 했던 것은 바로 이런 이유들에 있다. 카오스모바일은 카오스 IP를 활용한 MMORPG로서의 스핀오프라고 볼 수 있다. 일단 초반 난이도가 높게 잡혀있으며 기존의 동일 장르 게임들과 약간 다르다는 것.

 

몇몇 점이 아쉽지만, 그래도 원작을 플레이했던 유저들에게는 나름 추억을 불러일으킬 만한 요소들이 있으니 한번 플레이해보기 바란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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