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대전격투 게임의 횡스크롤화, 'KOF 올스타'

50명 이상의 파이터 참전
2019년 05월 13일 23시 39분 14초

출시 4일 만에 국내 앱스토어 및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 매출 Top 5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초반 관심몰이에 성공한 넷마블의 신작 '더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이하 KOF 올스타)'는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SNK의 격투 게임 '더 킹 오브 파이터즈(The King of Fighters)' 시리즈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액션 RPG다.

 

KOF 올스타는 원작 시리즈에서 볼 수 있었던 캐릭터는 물론이고 이들이 사양하는 필살기나 콤보 플레이를 3D 비주얼로 재현하고, 보편적인 모바일 액션 RPG의 스킬 버튼 기반 조작 방식을 채택해 쉽게 콤보를 이을 수 있도록 했다. 작중에는 KOF94부터 KOF XIV에 이르기까지 역대 시리즈의 여러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모바일 게임으로 50명 이상의 캐릭터를 수집하고 성장시킬 수 있다.

 

대전격투 장르가 아닌 횡스크롤 액션 RPG 장르로의 변화를 추구하면서 흔히 볼 수 있는 모바일 횡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변모하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원작의 기술 모션을 최대한 반영하는 등 원작 IP 반영에 신경 쓴 부분들이 존재한다.

 


 

 

 

■ 횡스크롤로 진행되는 원작별 스토리

 

KOF 올스타는 주인공이 원작 파이터의 데이터를 사용해 격투 대회인 킹 오브 파이터즈에서 활약하게 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오리지널 캐릭터라고 볼 수 있는 주인공이 원작에 등장하는 파이터로 동조해 참전하는 격이다. 주인공을 비롯해 몇몇 오리지널 캐릭터가 등장해 극중 이야기의 한 축을 이끌어간다고 봐도 무방하다. 오리지널 캐릭터들의 이야기 외에도 이야기의 또 다른 축은 원작 IP의 넘버링을 따른다는 부분이다.

 

KOF 올스타에서는 스토리를 짤막한 스테이지 형식으로 제공한다.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4부터 '97까지 각 시리즈에 스테이지들이 분포해있으며 노멀, 하드, 익스퍼트 순으로 스테이지가 개방된다. 현재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8의 시리즈 공간 자체는 만들어져 있으나 개방되지 않았고 향후 컨텐츠 추가를 통해 추가로 개방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작중의 이야기는 원작 시리즈의 이야기에 오리지널 캐릭터들이 자아내는 이야기, 이 두 가지 요소가 얽히면서 전개된다.

 

스테이지는 횡스크롤 액션 방식으로 진행되며 일반적으로는 조무래기들을 쓰러뜨리고 보스급 캐릭터와 전투를 벌이는 식이다. 스토리 상황에 따라 때로는 KOF의 파이터가 적으로 등장하기도 하지만 엑스트라 캐릭터들이 보스급 적으로 등장하는 경우도 많다. 원작의 느낌을 살리려는 시도인지 대전 모드도 존재하기는 하나 원작처럼 조작에 따라 다양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 형식은 아니다.

 


 


 

 

 

 

 

■ 파이터의 수집과 육성

 

KOF 역대 시리즈의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고 했는데, 단순히 캐릭터의 종류만이 아니라 마치 스포츠 장르 게임처럼 시리즈 연도별로 동일한 캐릭터의 다른 버전을 수집할 수도 있다. 또, 캐릭터의 음성이 새롭게 녹음되면서 다소 배역들이 새롭게 배정되기는 했지만 현재 KOF 올스타 작중에 등장하는 시리즈에서 들었던 음성 품질보다 훨씬 개선된 깔끔한 음성을 들어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

 

단지 캐릭터의 수집처가 극히 제한적이라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초기에 이벤트 스텝 등을 통해 지급하는 인기 캐릭터 시라누이 마이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캐릭터를 수급하는 곳이 뽑기 시스템이며 아무래도 극도로 확률에 의지하는 시스템이 뽑기 시스템이며 등급의 고저를 막론하고 다양한 종류의 파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꽤나 잔고가 위협받을 수 있는 시스템.

 

파이터는 배틀 카드 장착을 통한 육성, 코어 장착을 통한 육성 등을 비롯해 흔히 볼 수 있는 레벨업 및 한계돌파 시스템 등의 보편적 육성 시스템들을 갖추고 있다. 주의할 부분은 성능에 차이는 있지만 태생에 무관하게 최고 등급까지 진화시킬 수 있는 파이터와 달리 파이터에 장착하는 배틀 카드는 진화에 제한이 있다는 점.

 

이외에도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파이터의 자잘한 모션이나 새로 배정된 음성 등은 KOF 올스타의 볼거리 중 하나다. 친밀도 시스템도 존재하므로 작중에서 다양한 음성들을 확인할 수 있다.

 


 


 


 

 

 

■ 생각보다 좋은 품질의 비주얼과 재현도

 

캐릭터의 그래픽 품질이나 번역 품질이 꽤 좋은 편이다. PS4에서도 출시된 기념작 SNK 히로인즈 태그 팀 프렌지의 기대치가 반대로 튀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의외의 결과물이다. 물론 시스템 자체는 흔한 모바일 게임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나 원작 IP를 따온 게임들이 의외로 원작 구현에 소홀한 점과 비교해 원작의 모션들을 따오는 등 원작 요소들을 살린 부분들이 슬쩍 엿보인다는 점은 긍정적.

 

전투에서 콤보를 쉽게 이을 수 있다는 점이 어필이 되고 있지만 이 부분에는 일장일단이 있다. 원작 IP의 대전격투판에서 볼 수 있는 콤보를 초심자도 간단히 구사할 수 있어 쉽게 진입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나 동시에 단점도 된다. 격투 게임 장르는 손맛을 즐기기 위해 구태여 스틱형 게이밍 패드를 구매하는 일도 허다한 장르다. 물론 스마트 플랫폼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운 부분이니 이를 감안해도 게임에 익숙해질수록 직접 조작을 통해 더 높은 난이도의 콤보를 구사할 수 있게 되는 즐거움이 없는 것과도 같다.

 

단순하게 일반 공격 버튼 누르는 것만으로 쉽게 원작에서 볼 수 있었던 모션으로 간단한 연속기가 나가고 여기에 두 가지 버튼 스킬을 섞어서 더 강한 연계를 해나가는 방식이다. 파워게이지가 모이면 필살기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너무 단순한 탓에 KOF라는 이름만을 보고 기대하며 온 사람이라면 아쉬운 손맛을 느끼게 될 것. 물론 스마트 플랫폼 게임에서 너무 하드한 것을 강요할 수도 없으나 이미 기존에 유료 어플리케이션으로 원작의 일부가 출시된 바 있어 아무래도 아쉬운 입맛을 다지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손맛과 단순한 조작감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실은 조작감에서 썩 아쉬운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특히 동시조작이 잘 작동하지 않아 불편하다. 파이터를 교체하거나 스트라이커를 내보낼 때, 캐릭터를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태그나 스트라이커를 눌러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잠깐 이동에서 손을 떼고 누르게 되며 일반 공격이 추적형인데 제대로 우측을 향하면서 공격을 누르고 있어도 좌측으로 돌아 빈틈을 보이는 경우도 잦았다. 비단 좌측에 새롭게 적이 나오지 않았더라도 종종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KOF 올스타는 완전히 다른 장르이니만큼 원작의 장르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을 기대하고 접하는 것보다는 원작의 요소를 어느 부분에 넣었는지 확인하게 되는 작품에 가깝다. 보편적인 모바일 횡스크롤 액션 게임에 거부감이 없다면 이 부분에 무게를 두고 접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파워포토 / 1,079,010 [05.14-10:06]

와.. 재미있겠네요....^^


병사 / 753,887 [05.14-01:04]

아하 벨트스크롤 방식 게임이었군요.
캐릭터들 수집해서 기술 쓰는 맛은 있겠네요.


우쭈쭈♡ / 2,638,301 [05.15-12:01]

별 등급에서 절레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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