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기 : 디플러스 기아 VS 한화생명e스포츠
- 디플러스 기아 전력 분석
이미 DN 수퍼스와 더불어 농심 레드포스와의 서열 싸움에서 밀린 상태다. 농심 레드포스를 넘어서지 못한다는 것은 사실상 레전드 그룹에 들어가기가 어렵다는 말이기도 하다.
오늘 상대는 한화생명e스포츠다. 사실 디플러스 기아 입장에서 최근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상대 전적이 매우 좋지 않다. 이는 23년부터 한화생명e스포츠가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에 반해 디플러스 기아는 가성비 조합의 로스터를 꾸렸기 때문이다.
아무리 머리가 좋고 몸이 날렵해도 중학생이 성인을 이기기 어려운 것과 비슷한 이치다. 그게 바로 체급이고 말이다. 그나마 고등학생이라면 변수라도 만들 수 있지만 체급의 차이가 적지 않다.
결국 디플러스 기아 입장에서는 최대한 힘싸움보다는 운영과 팀 특유의 스피드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현재 한화생명e스포츠의 플레이 자체가 상당히 둔탁하고 체급 위주의 플레이를 한다는 점은 이미 지난 경기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 이를 잘 활용한다면 오늘 경기 승산이 있을 수도 있다.

- 한화생명e스포츠 전력 분석
분명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는 작년보다 더 강한 전력이라고 전문가와 매체에서 입을 모아 칭찬했다(오히려 더 나빠졌다고 평가한 사람은 기자 포함 극소수다). 하지만 실제로 보니 완전히 전력이 다운그레이드 됐다.
일단 ‘카나비’와 상체가 전혀 합이 맞지 않는다. 그나마 잘 버티는 ‘구마유시’의 합류로 하체의 라인전은 우수하지만 상체가 잘 돌아가지 않는 상황에서 하체가 잘 되는 경우는 없다.
특히 구마유시는 버티는 데 특화된 선수다. 개인적으로 구마유시의 ‘고버지롤’ 특화는 상당한 강점이라고 생각되며, 전세계에서 구마유시처럼 이러한 역할을 잘하는 선수는 없다. 대단하다고 인정하는 부분이자, 과거 T1의 핵심 선수였던, 그리고 현재 T1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현재 한화생명e스포츠의 상황과 매우 맞지 않을 뿐이다 상체는 굴러가지 않고, 하체는 버티는데 특화되어 있다. 결국 해 줄 선수가 없다. ‘제우스’가 무리해서 해결하려고 하지만 역부족인 상황이 이어진다.
그렇다 보니 체급을 기반으로 한 개인의 피지컬로 승부를 보려 한다. 부족한 팀 내 오더 능력이나 운영 등도 이러한 플레이에 한 몫을 한다. 제우스와 구마유시만 할 일을 한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카나비의 존재감이 바닥이다.

- 실제 경기 분석
아무리 한화생명e스포츠가 현재 답 없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 ‘체급’이라는 것은 무시할 수 없다. 물론 T1정도 급의 팀에게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드러났으나, 적어도 동부권 팀 수준에는 통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여기에도 통하지 않는다면 올 시즌 한화생명e스포츠는 망했다고 봐야 한다.
그러한 만큼이나 디플러스 기아가 아무리 여러 카드를 들고 나온다고 해도 막힐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다만 한화생명e스포츠의 상태도 좋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미 팀 밸런스가 깨진 상황이고, 상체와 정글이 따로 노는 부분 역시 금방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여기에 디플러스 기아는 그래도 동부권 상위 전력이다. 과거의 한화생명e스포츠라면 모르겠지만 올 시즌의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한 세트 정도는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대 1 정도로 한화생명e스포츠가 승리하는 그림이 그러지며, 압도하는 양상보다는 어느 정도 접전 양상의 경기가 더 많지 않을까 생각된다.
2경기 : T1 VS 젠지
- T1 전력 분석
지난 한화생명e스포츠전에서 T1은 나쁘지 않은 플레이를 펼쳤다. 다만 이것이 현재 선수 구성에 맞는 최적의 플레이가 나왔다기 보다는 어떻게 봐도 한화생명e스포츠가 못한 것이 컸다.
이전에도 언급했지만 T1의 플레이 스타일은 짧은 시간 만에 바뀔 만한 부분이 아니다. 여기에 T1 자체가 이미 최근 몇 년 간 정규 시즌에서 우승을 할 만한 전력을 보인 적이 없다.
심지어 항상 롤드컵을 우승하며 정규 시즌 기대감이 오르지만 정규 시즌은 3,4위권에 머무른다. 그러면서 또 다시 롤드컵을 우승하고 다음 년도에 다시금 기대감을 가지게 하는 패턴이 반복된다.
롤드컵에서의 경기력이 정규 시즌에 이어지지 않는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이번 시즌은 더더욱 그렇다.

- 젠지 전력 분석
이번 경기 역시 정상 멤버로 진행한다. 어찌 보면 젠지의 일부 팬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팬들은 젠지의 패배를 바랄 지도 모르겠다.
이미 젠지의 이미지는 지난 ‘하나의 중국’ 사건과 이번 룰러 감싸기로 인해 바닥까지 추락한 상태다. 보통 이러한 사건이 생기면 어느 정도는 중립을 지키고 일부는 항변하는 모습이 있기 마련인데, 이번 조세 회피 사건은 대부분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범죄까지는 아니다. 엄청나게 큰 잘못도 아니다. 하지만 분명 잘못은 맞고, 잘못을 했으면 그에 준하는 진솔한 사과가 있어야 하지만(심지어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은 선수다) 선수와 팀 모두 침묵을 지키고 있고, 심지어 SNS에 올린 룰러의 입장문 하나 외에는 별도의 사과나 방송에서의 입장 표명이 없다. 젠지는 완전 무대응이고 말이다.
이러한 부분이 더더욱 팬들의 감정선을, 여론을 나쁘게 만드는 모습이다. 차라리 처음부터 속 시원하게 말하고 방송에서도 판을 깔아줬다면 이 지경이 되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무대응이 오히려 손가락으로 막을 일을 온 몸으로 막아도 모자란 사건을 만든 느낌이다.
심지어 중계 방송 채널에서는 조세 회피 건에 대해 언급을 강력하게 블록하고 있고, LCK 방송 관계자 및 해설진들은 마치 한 마디라도 하면 안되는 듯 젠지와 마찬가지로 사건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 이런 부분이 더더욱 유저들을 분노하게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방송 관계자와 해설진들은 ‘LCK에서 일을 한다’는 이유로 마치 없었던 일처럼 방송 상에서 작은 뉘앙스나 ‘느낌’조차 내지 않고 있다. 관련 매체 기자들이나 스트리머들이 적극적으로 의사를 개진하는 것과 비교하면 너무나 비교 되는 부분이자, 과연 이들이 LCK의 진정한 원로 급인지 의문이 드는 부분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단 한명도 제 목소리를 내는 이가 없다는 부분이 더 안타깝다.
어쨌든 현재 젠지의 경기력은 정상적인 수준의 8,90% 정도일 것으로 생각된다. 아무리 현재의 여론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해도 선수들 입장에서 그게 될 리가 없기 때문이다.

- 실제 경기 분석
앞서 언급했듯이 최근 젠지의 패배를 바라는 이들이 상당히 많다. 일명 ‘참교육’을 해 주기를 원하는 이들이 많다는 소리다.
그럼에도 이 경기는 젠지가 우세한 상황이라고 생각된다. 만약 25시즌의 T1이었다면 아마도 접전 끝에 승리하는 그림이 충분히 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올 시즌의 T1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젠지에게 승리를 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보기 어렵다.
만약 예상을 뒤엎고 T1이 승리한다면 생각보다 T1의 ‘새로운 플랜’이 상당히 빨리 장착되었을 수도 있다. 그만큼 젠지의 경기력이 더 나빠졌을 수도 있고 말이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솔직히 높지 않다. 앞서 언급했듯이 T1의 현재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될 만한 부분이 아니다. 젠지 역시 룰러 이슈로 뒤숭숭한 상태에서도 경기력이 많이 떨어진 모습은 아니다. 그만큼 ‘롤드컵 무관’이라는 팀 상황을 이겨내고픈 선수들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모든 것을 종합했을 때 현재로서는 젠지가 조금 더 앞서 있다고 생각되기에 이 경기는 2대 1 정도로 젠지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아마도 승패 결과와 상관없이 ‘치지직’과 ‘SOOP’에서는 POM 투표에서 룰러가 선출될 것이고, 채팅창 역시 해당 이슈와 관련한 내용으로 범벅이 될 것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