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1,2번 시드의 대결...4강에 가장 먼저 올라갈 팀은?

롤드컵 녹아웃 스테이지 8강 1경기 분석
2025년 10월 28일 15시 16분 52초

드디어 8강전이다. 이제 롤드컵의 끝도 얼마 남지 않았다. 

 

28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는 8강전은 매일 한 경기가 펼쳐지며,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4강전이 바로 진행된다. 녹아웃 스테이지의 모든 경기는 5판 3선승제로 펼쳐진다. 

 

- 젠지 전력 분석

 

AL에게 단판 승부에서 패배한 것을 제외하면 젠지의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다. 롤드컵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준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좋지 않은 플레이도 아니다. 

 

이미 충분히 강하다. 무엇보다 AL을 제외한 경쟁 팀들이 모두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호재다. ‘나’는 그대로지만 다른 팀들의 경기력은 하락했다. 지금까지 롤드컵 우승을 해 보지 못한 ‘젠지’의 입장에서는 적어도 이번 롤드컵이 우승의 한을 풀 수 있는, 최소한 결승전에라도 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결승전으로 가기 위해 넘어야 하는 관문이 바로 오늘 경기다. 사실상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결승전 진출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 

 

팀이 정리되지 않았던 LCK컵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우승을 넘겨줬지만 그 이후에는 모두 승리했다. 심지어 역스윕을 기록하기도 했고, 가장 최근에 진행되었던 시즌 결승전에서는 3대 1로 승리하며 LCK의 왕좌를 다시 되찾았다. 

 

조금만 더 집중하면 된다. 매년 롤드컵 8강과 4강을 전전하던 결과를 끊어 버릴 완벽한 찬스인 만큼 선수나 코칭스태프의 집중력 또한 상당히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무엇보다 LPL 같은 다른 리그 상대 팀이 아니다. 매우 친숙하면서도 잘 아는 팀이다. 그만큼 변수가 상대적으로 적다. 

 


 

- 한화생명e스포츠 전력 분석

 

작년에 이어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8강에서 최고의 강팀을 만났다. 

 

분명 한화생명e스포츠의 선수 면면이나 체급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그 선수들의 일부가 전혀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냉정하게 생각해 현재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력으로는 젠지에게 승리할 수 없다. ‘제우스’와 ‘바이퍼’가 충분히 제 몫을 해 주고 있기는 하나, ‘기인’과 ‘룰러’ 또한 그에 못지 않은 선수다. 그렇다면 다른 선수들이 더 잘 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문제다. 

 

그나마 ‘딜라이트’의 경기력이 조금씩 오르고 있고, ‘듀로’보다는 나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지만 ‘제카’가 ‘쵸비’에게 비비지 못하고 있다. ‘피넛’의 노쇠화로 크게 기대가 되지 않는 상황이기는 해도 ‘캐니언’ 또한 올 시즌 경기력이 좋지 못하다 보니 엄청나게 큰 차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어쨌든 지금까지 보여 준 경기력으로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오늘 경기에서 젠지에게 승리할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결국 변수를 만들어야 오늘 경기 승리를 할 수 있다. 그 변수가 올 시즌 내내 좋지 않은 피넛과 제카의 ‘하얗게 불태우는’ 플레이가 될 수도 있고, 확실한 밴픽이 될 수도 있다. 

 

다만 이번 경기는 5전제다. 한 두 세트 정도는 어떻게 승리를 가져온다고 해도 세 번의 세트를 승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본적인 경기력이 동반되어야 한다. 그만큼 제우스와 바이퍼를 제외한 선수들의 분발이 없다면 승리가 어렵다. 

 


 

- 실제 경기 분석

 

두 팀 모두 이번 롤드컵 최강의 전력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팀의 면면을 살펴보면 젠지가 더 짜임새 있고,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올 시즌 내내 팀을 괴롭히고 있는 정글과 미드의 부진이 아직도 나아질 기미가 없다. 물론 젠지 역시 캐니언의 부진이 마음 아픈 것은 마찬가지지만 그 중심을 ‘쵸비’가 확실히 잡고 있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탑과 바텀이 정글과 미드의 부진을 씻어주는 한화생명e스포츠지만 젠지 역시 탑과 바텀이 좋다. 결국 다른 포지션에서 우위를 보여야 하는데 그 외의 포지션은 오히려 젠지가 더 좋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정규 시즌에서 젠지에게 크게 힘을 발휘하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참고로 두 팀 간의 경기 흐름은 어느 정도 비슷한 부분들이 있다. 초반에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유리하다가 중반 이후 젠지가 유리해지는 흐름이 되는 상황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다만 경기 시간이 길어지면 오히려 한화생명e스포츠가 역전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서로 간에 유리한 구간의 이득을 얼마나 잘 유지하는가에 따라 두 팀의 승패가 결정된다. 현재로서는 두 팀 간에 3대 0 결과가 나온 적은 없다. 언제나 3대 2나 3대 1로 경기가 마무리 되었다는 것도 특이점이고, 경기는 패했지만 1세트의 승리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더 많았다. 

 

다만 올 시즌 젠지는 1세트의 경기력이 상당히 좋아졌다.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도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을 상대로 1세트를 모두 승리한 바 있다. 특히나 최근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에서 1세트를 내 주고 경기를 진행하는 상황이 많았는데, 이러한 약점이 어느 정도 보완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어쨌든 이 경기는 젠지의 우세가 예상된다. 그리고 한화생명e스포츠가 이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제카의 각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피넛 역시 말뿐인 ‘라스트 댄스’가 아니라 실력으로 확실히 보여주어야 한화생명e스포츠가 젠지에게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 

 

젠지의 3대 1 승리를 예상하며, 한화생명e스포츠 선수들의 경기력에 따라 풀세트까지 가는 경기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두 팀 모두 승리를 할 때는 확실히 우위를 보이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만큼 매 세트가 접전 양상보다는 한 쪽의 우위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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