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P, 한 팀이라도 8강에 진출할 수 있을까

롤드컵 참가팀 프리뷰 – LCP편
2025년 10월 06일 16시 16분 19초

LTA와 함께 올 시즌 여러 리그들이 통합되어 탄생한 LCP는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의 세력 구도가 완성됐다. 

 

24시즌까지 PCS의 왕은 분명 PSG였다. 그리고 VCS는 GAM의 독주 체제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던 리그다. 

 

심지어 LJL에서는 SHG가 영원한 일본의 절대자 DFM을 누르고 우승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세 리그가 LCP로 통합되면서 모든 순위가 바뀌었다. PCS의 왕은 CFO로, VCS는 TSW가, 그리고 LJL은 다시금 DFM이 더 강한 팀이 됐다. 

 

물론 이제는 PCS 등의 리그가 LCP의 하위 리그가 되었기에 실제로 이들 팀이 해당 리그에 속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 LCP 내에서의 순위는 이렇게 변했다. 

 

CFO는 올 시즌 내내 최고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고, 롤드컵 2번 시드는 TSW의 손으로 돌아갔다. PSG는 과거와 같은 힘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간신히 3번 시드를 손에 넣었다. 

 

반대로 GAM은 시즌 중반까지 2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결국 후반부 마무리에 실패하면서 롤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SHG와 DFM 또한 리그 간의 격차를 느끼며 6, 7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다만 이번 시즌 ‘페이트’까지 영입했던 SHG가 7위에, 그것도 상대적으로 약해진 DFM에게도 순위에서 밀린 것은 다소 의외이기는 하다. 


- CFO

 

 

 

올 시즌 새로운 강자로 탈바꿈한 CFO는 LCP 모든 대회를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덕분에 FST와 MSI, 그리고 EWC까지 이번 시즌 진행된 모든 국제 대회에 참가했으며 롤드컵 마저 1번 시드로 진출하게 됐다. 

 

CFO의 선전은 ‘도고’가 버티는 확실한 바텀과 ‘홍큐’의 미드가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LCP 최고의 정글러 ‘준지아’가 버티는 정글 역시 상당히 긍정적이다. 다만 탑 라인에 번갈아 기용되는 두 선수 모두 다소 불안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리그 내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팀웍도 나름 좋은 편이다. LCP 내의 다른 팀들에 비해 상당히 좋은 체급을 갖추고 있으며 경기력도 뛰어나다. 

 

이번 시즌 진행된 모든 국제 대회에 참가하면서 선수들이 많은 경험치를 먹었다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LCP 자체가 수준이 뛰어난 리그는 아니다 보니 별다른 국제 대회 없이 이번 롤드컵에 참가했다면 상대적으로 ‘세계의 벽’을 절실히 느꼈겠지만, 3번의 국제 대회에서 치룬 경기 수 자체가 하나의 스플릿 경기 수와 맞먹을 정도였던 만큼 국제 대회의 적응에 큰 도움이 된 상황이다. 여기에 홍큐 같은 신인급 선수들의 성장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고 말이다. 

 

다만 롤드컵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분명 MSI보다는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더 많아진 강팀들을 뚫고 8강에 오를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기 때문이다. 

 

분명 LEC나 LTA의 2시드 이하 팀들을 상대로는 충분히 접전을 펼칠 수 있을 만하다. 하지만 LCK나 LPL, 심지어 다른 지역의 1시드 팀들과는 확실히 격차가 있다. 현실적으로 8강 진출은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 TSW

 

 

 

TSW는 VCS에 속해 있던 ‘Team Secret’과 ‘Team Whales’이 24 시즌을 끝으로 합병하며 만들어진 팀이다. 

 

시즌 초반은 나쁘지 않았다. PCS 소속의 강팀들이 즐비한 상황에서도 4위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그리고 시즌이 이어질수록 점점 더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 

 

결국 시즌 파이널에서 베트남 1황 GAM을 상대로 3대 0 승리를 기록하더니 PSG마저 3대 1로 승리하면서 결승전에 진출, 롤드컵 2번 시드를 확정 지었다. 

 

LCP의 2번 시드로 진출하기는 했지만 팀 전력 자체가 월즈에서 통할 만한 전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불안한 선수들이 많다. 

 

사실상 올해 2번 시드를 받은 것 역시 GAM이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불안한 경기력을 선 보이다가 결국 자멸한 것이 컸다. PSG의 전력이 작년에 비해 떨어졌다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과거 롤드컵에 참가한 적은 있지만 팀 내에 국제전 경험이 전혀 없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현실적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한 만큼이나 롤드컵에서는 PSG보다 경기력이 더 좋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며, VKS와 함께 최하위권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PSG

 

 

 

PCS의 최강자이자, 마이너리그 최고의 팀, 그리고 메이저리그 팀에 가장 가까우면서 심지어 마이너리그 소속으로는 최초로 롤드컵 본선 1번 시드까지 배정받았던 PSG는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24시즌 종료 후 팀 전력이 상당 부분 하락했기 때문이다. 

 

팀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메이플’은 은퇴를 선언했고, 정글러였던 ‘준지아’ 또한 팀을 떠나 CFO로 이적했다. 

 

심지어 준지아 대신에 들어온 선수가 바로 ‘카사’다. 분명 전성기의 카사는 나름 준수한 선수였지만 현재는 애물단지가 되어 버린 지 오래다. 

 

그나마 스플릿 1시즌에서는 아쉽게 2위를 할 정도로 나쁜 모습은 아니었다. 물론 이전의 PSG를 생각한다면 2위를 했다는 자체가 나올 수 없는 상황이겠지만 분명 그 때와 지금은 다르다. 

 

반면 스플릿 2시즌에는 3위로 떨어졌다. 무엇보다 GAM에게조차 밀릴 정도로 팀 전력이 떨어졌다는 것이 드러났다.

 

FST와 MSI 등 그간 단골 손님처럼 나가던 국제 대회도 올 시즌 단 한 차례도 나가지 못했다. 다행히 시즌 파이널에서 GAM에게 승리하며 롤드컵 진출을 확정하기는 했으나 결국 CFO는 물론이고 TSW에게도 패배를 기록하면서 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만약 시즌 후반 GAM의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았다면 올 시즌은 롤드컵에도 나가지 못하는 시즌이 되었을 것이다. 

 

PSG의 문제는 전반적으로 팀 체급이 많이 떨어졌다는 데 있다. 시즌 후반 메이플이 은퇴를 번복하고 다시 팀에 돌아오기는 했지만 작년과 같은 모습은 아니었으며, 준지아 대신에 영입한 카사는 준지아의 빈 자리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이번 롤드컵에서도 과거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어려울 듯 보인다. 그만큼 전력이 약화됐다. 현재로서는 TSW와 함께 최하위권 팀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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