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시즌 플레이오프 결승전도 이제 5일 앞으로 다가온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롤파크 아레나에서는 27일 결승 진출전과 28일 결승전에 참가하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젠지, 케이티 롤스터의 감독 및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미디어 데이’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결승전에 직행한 한화생명e스포츠의 ‘최인규’ 감독과 ‘제우스’ 최우제, ‘피넛’ 한왕호 선수가 참가했고, 결승 진출전에서 맞붙는 케이티 롤스터에서는 ‘고동빈’ 감독 및 ‘비디디’ 곽보성, ‘덕담’ 서대길 선수가, 젠지는 ‘김정수’ 감독과 ‘캐니언’ 김건부, ‘듀로’ 주민규 선수가 참석해 앞으로 있을 경기에 대한 생각과 각오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제공=라이엇 게임즈)
- 먼저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를 듣고 싶다
고동빈 감독 : 정규 시즌을 되돌아보면 많이 힘든 길이었는데 이렇게 결국 최종 진출전까지 할 수 있게 된 만큼 좋은 기회를 꼭 살려서 결승에 진출해보도록 하겠다.
비디디 : 어렵게 올라온 만큼 준비를 잘해서 꼭 결승에 진출하고 싶다.
덕담 : 한 번 이겼던 팀을 다시 이기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다. 꼭 이기고 결승에 가겠다.
김정수 감독 : 남은 두 경기 꼭 이기고 우승하겠다.
캐니언 : 준비를 잘 해서 결승에 올라가도록 하겠다.
듀로 : 열심히 준비해서 무조건 결승까지 올라가도록 하겠다.
피넛 : 먼저 결승전에 올라가게 된 것이 굉장히 운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어느 팀이 올라올지 모르겠지만 두 팀 모두 굉장히 잘하는 팀이다 보니 준비를 잘 해야 결승전에서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저희 경기력이 좋기 때문에 충분히 자신감 있는 상태로 잘 상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제우스 : 두 팀 모두 잘하는 팀이고 누가 올라올지 모르기 때문에 잘 대비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최인규 감독 : 길었던 시즌의 마지막 경기인 만큼 꼭 승리로 장식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 보겠다.
- 피넛 선수의 마지막이 LCK 우승으로 장식될지 궁금하다. 우승에 대한 자신감은 있나
피넛 : 충분히 자신감이 있는 상태다. 저도 이겼을 때와 졌을 때의 상황을 둘 다 상상하고는 한다. 그 때의 제 감정이 어떨지 제 스스로도 궁금해서 빨리 결승전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
- 정규 시즌 말미의 한화생명e스포츠 경기력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반면 플레이오프에서는 세트 6승 0패를 기록하고 있다. 어떤 부분에서 이렇게 달라진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하는가
제우스 : 시즌 중에는 저희가 경기력이 많이 안 좋았던 것도 맞다. 보다 잘할 수 있는 상황이 많았지만 실수들이 돌아가면서 자주 나오다 보니 이러한 부분들이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플레이오프에 접어들면서는 5명의 선수들 모두가 자기 역할을 잘 해서 경기력이 잘 나오는 것 같다.
- 이번 시즌은 스프링과 서머 시즌으로 나뉘어졌던 이전과 달리 단일 시즌으로 진행됐다. 단일 시즌을 진행한 소감을 듣고 싶다.
최인규 감독 : 작년처럼 시즌 종료 후 다음 시즌에 대한 마음가짐이나 각오, 전략의 수정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 보니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고 생각한다.
고동빈 감독 : 아무래도 시즌이 통합되다 보니 선수단 입장에서는 많이 길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
김정수 감독 : 시즌이 통합되면서 우승이 상당히 중요해진 것 같다. 다만 8월에 리그가 끝났음에도 9월 말까지 너무 길게 플레이오프와 결승전을 진행하다 보니 조금 힘든 느낌은 있다.
(사진제공=라이엇 게임즈)
- 2018년 우승 이후 케이티 롤스터가 결승전 진출을 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이 결승전에 진출할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는데 당시의 선수로서의 마음가짐과 올 시즌 감독으로 임하는 마음가짐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다
고동빈 감독 : 그때나 지금이나, 제 위치가 어디에 있던 결승전은 당연히 가고 싶은 꿈 같은 무대다. 기회가 온 만큼 이번에도 꼭 가고 싶은 마음이다.
- 월즈 진출을 확정하면서 감격의 눈물을 흘린 바 있다. 그 때의 감정은 어떠했나. 경기에 임하는 소감도 듣고 싶다
비디디 : 어떤 부분에 울컥해서 눈물을 흘렸다기보다는 저도 모르게 그냥 눈물이 나온 것 같다. 젠지는 어쨌든 지난 경기에서 이겼으니 이번에도 충분히 할 만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 지난 경기에서 ‘커즈’ 선수에게 많이 고전했다. 경기 이후 어떤 점들을 보완했나. 다시 커즈 선수를 만났을 때 상대할 방법을 얼마나 연구했는지 궁금하다
캐니언 : 지난 경기에서 제가 좀 많이 좀 못했다고 생각해서 다음 경기에서는 경기력에 대한 부담이 나오지 않게 열심히 연습중이다.
- 24시즌에는 도전자의 입장으로 결승전으로 향했고, 올 시즌은 결승전에서 상대를 기다리는 입장이 됐다. 준비 면에서 지난해와 다른 부분이 있을까
최인규 감독 : 지난해 결승 진출전을 했을 때는 바로 앞의 상대를 이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눈앞에 있는 한 경기, 한 경기에 최대한 올인을 했던 기억이 있다. 올해는 다른 팀들의 경기를 볼 수 있지만 어느 팀이 올라올지를 알 수 없는 만큼 양팀에 맞는 전략을 일단 준비한 상태에서 어느 팀이 올라오는가에 따라서 그 팀에 맞게 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것이 차이가 있는 것 같다.
- 28일 결승전이 공중파를 통해 생중계된다. 이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제우스 : MBC를 통해 중계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예전 아시안게임 했을 때도 공중파에 나온다는 생각에 상당히 설레었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우승하는 모습을 꼭 보여 드리고 싶다.
비디디 : 공중파 방송에 저희 얼굴들이 나가게 된다는 것이 너무 자랑스러운 것 같고, 꼭 올라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캐니언 : 일단 결승 진출전 준비를 열심히 해서 꼭 결승에 가도록 하겠다.
- 케이티 롤스터의 경우 다른 팀들에 비해 플레이오프 일정을 길게 소화하고 있다. 컨디션 조절에 문제는 없나
고동빈 감독 : 컨디션 조절은 일단 모든 팀이 같은 환경이라고 생각해서 저희 팀만 특별히 더 힘들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모든 팀이 다 힘든 일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컨디션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라고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사진제공=라이엇 게임즈)
- 결승 진출전에서 상대하는 상대팀의 장점을 꼽는다면?
고동빈 감독 : 선수 한 명 한 명이 고점을 확실히 보여주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저희 팀 선수들도 고점이 터지면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이미 한 번 증명했기 때문에 다시 한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정수 감독 : 비디디 선수가 너무 잘한다. 모든 라인에 영향을 주는 선수다. 커즈 선수도 정글 동선을 잘 짜서 저희를 힘들게 했다. 지난 경기를 피드백하며 많은 것을 느꼈다. 이번에 다시 붙는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 결승전에는 어느 팀이 올라올 것으로 예상하는가
최인규 감독 : 정말로 누가 올라올지 모르겠다. 그래도 한 팀을 뽑아 본다면 정규 시즌 순위가 높았던 젠지가 조금 더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피넛 :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아직 만나보지 못한 젠지가 올라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제우스 :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케이티 롤스터가 다시 승리하고 올라올 거라고 생각한다.
- 결승 진출전에서 가장 중요한 라인은 어느 라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나
김정수 감독 : 미드와 정글이 될 것 같다.
고동빈 감독 : 저 역시 미드와 정글을 꼽고 싶다.
- 최근 전략적으로 레드 진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듣고 싶다.
고동빈 감독 : 올해 피어리스 밴픽이 도입되면서 비슷한 픽이 나오는 양상이 없기 때문에 어떤 픽이 빠지느냐에 따라 레드 진영을 고르는 것도 충분히 일리 있는 선택이 되는 것 같다.
최인규 감독 : 앞선 경기에서 어떤 챔피언들이 빠지느냐에 따라 진영 선택에 유불리가 정해지는 것 같다. 뒷경기로 갈수록 조합이 단순해지는 것도 있고, 블루에서 괜찮은 픽이 없을 때 레드 진영의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김정수 감독 : 앞 세트에서는 블루 진영에서 선택할 OP챔프가 많아 블루가 좋다고 생각하지만 OP챔프가 빠진 상태에서는 오히려 레드 진영이 픽을 맞춰 갈 수 있어 레드도 좋다고 생각한다.
(사진 제공=라이엇 게임즈)
- 선발전이 사라지면서 이미 3시드까지 결정이 된 상황이다. 아무래도 롤드컵의 위상이 더 큰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 보니 LCK 우승의 가치가 이전에 비해 다소 떨어진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다. 이에 대한 의견이 궁금하다
김정수 감독 : 당연히 모든 대회를 우승하고 싶다. 그럼에도 롤드컵의 가치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
최인규 감독 : 당연히 더 큰 무대는 롤드컵이지만 그래도 국내를 대표하는 리그이고, 또 하나밖에 없는 결승전이다 보니 지금 이 순간에는 이번 결승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고동빈 감독 : 대회의 위상을 생각하기보다는 참가하는 대회마다 항상 우승을 하고 싶다.
- 통합 시즌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최인규 감독 : 조별로 경기를 하는 부분에서 보다 재미있는 경기들이 많아졌다고 생각한다.
고동빈 감독 : 두 개의 조로 나뉘는 것이 확실히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승점이 리셋되지 않는 부분은 조금 아쉽다.
김정수 감독 : 흔히들 이야기하는 빅게임들이 많이 진행되어 팬분들이 좋아해 주셨던 것 같다. 저 역시 이러한 부분이 재미 있었다.
- 최근 자신감이 높아진 것 같다. 이러한 분위기가 만들어진 계기가 있나
덕담 : 경기에 임할 때 재미있게 게임을 하면 잘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통해 자신감도 찾아가고 보다 경기를 재미있게 임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 마지막으로 팬 분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최인규 감독 : 사실 정규 리그에서 팬분들이 신날 기회가 많이 없었던 같다. 이제 한 경기가 남았는데 마지막 경기에서라도 팬분들이 큰 환호성을 지르실 수 있도록 꼭 우승을 하도록 하겠다. 그동안 많은 응원 해 주셔서 감사하다.
고동빈 감독 : 팀 이름인 롤러코스터처럼 내려갔을 때도 많고 올라갔을 때도 많았던 것 같다. 최근에 내려갔었던 만큼 이제부터는 다시 올라가도록 하겠다.
김정수 감독 : 최근에 경기력이 조금 좋지 않아서 팬분들이 많이 걱정하셨을 것 같다. 선수들과 최대한 잘 준비해서 우승으로 기쁘게 해 드리겠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