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환 위믹스 대표, DAXA 상장폐지 기준 해명요구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 믿는다'
2025년 05월 03일 13시 52분 51초

3일 오전 위믹스 재단은 위믹스의 상장폐지 결정에 관한 긴급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단상에 선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는 “투자자(홀더), 파트너사, 게임이용자를 포함한 모든 생태계 참가자들에게 심려와 피해를 끼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한 최선을 다해 소명했는데도 내려진 이 결정에 납득할 수 없어 ‘가처분 소송 제기‘로 법적 절차에 돌입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

지난 2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가상화폐 위믹스(WEMIX)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DAXA의 상장폐지 결정에 의해 위믹스는 국내 블록체인 역사상 최초의 재상장 후 상장폐지된다.

현 상황의 원인이 된 위믹스 해킹 과정은 NFT 서비스 나일을 모니터링하는 툴 그라파나에서 탈취된 키를 활용해 해커가 침입한 뒤, 2달간 서비스 수평이동으로 스캔하며 집요하게 허점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DAXA는 지난 3월 4일 위믹스에 대한 거래 유의 종목 지정 이후 5차례에 걸친 소명을 요청했다. 3번의 주요 소명 요청과 2번의 추가 소명 요청이다. 위믹스 재단 측은 소명요청항목과 굉장히 촉박한 일정에도 한 번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으며 기한 내에 성실하게 소명했다고 밝혔다.

위믹스 측에 따르면 최초 유의 종목 지정 공지에는 위믹스 재단의 공지가 늦었다는 것을 사유로 들었으나 DAXA의 첫 번째 소명요구에는 공지가 늦은 데에 대한 소명 요청이 없었다. 다만 위믹스 측이 선제적으로 공지 지연에 대한 소명을 했고 이에 대한 피드백이나 추가 소명 요청은 없었다.

2차 소명 요청은 3월 18일 위믹스 거래 유의 지정이 연장되고 이틀 후인 20일에 전달됐다. 이 때 처음으로 공지가 늦어진 이유에 대한 소명을 요구받았다. 여기에도 위믹스 재단은 기술적 설명을 보강해 2차 소명을 제출했다. 여기에서도 추가 요청이나 피드백은 없었다고 한다.

4월 7일에는 DAXA에 사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 한다면 어떤 점이 부족하고,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등 전반적 사태해결을 위해 미팅을 요청했으나 이에 대한 회신은 없었다. 이후 9일, 위믹스가 거래되는 국내 4대 원화거래소에 개별적으로 미팅 요청을 하니 30분 이내에 DAXA로부터 미팅 협의 제의가 들어왔다는 사실 등도 밝혔다. 이외에도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밝히며 성실히 개선의지를 보였음을 피력한 것.

이어 김 대표는 위믹스 외에 정부 기관이나 국내 굴지의 기업들도 해킹 피해를 입는다고 거론하며 이 기업들의 상장폐지 또는 존폐 위기를 겪었는지 DAXA 측에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는 위믹스의 해킹 피해만으로 상장폐지 결정이 떨어진 것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위믹스 재단이 DAXA로부터 요청 받은 마지막 소명요청의 경우 DAXA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증을 받은 보안 컨설팅 업체에 보안 사항을 점검받은 뒤 제출하라는 요구였는데, 김 대표는 요청대로 보안 사항을 점검받고 제출했음에도 보안을 이유로 들어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면 KISA 인증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냐고 질문을 던졌다.

위믹스 재단 측이 요구대로 보안 컨설팅 업체에 점검을 받아 제출했는데 DAXA는 어떤 전문가와 논의를 했는지도 밝히지 않고 상장폐지를 결정했으니, DAXA 측도 상장폐지 기준을 설명해야 한다는 요구도 이어졌다.

그는 위믹스의 유의 종목 지정 이후 재단이 미디어, 주주, 홀더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상장폐지 발표 이후 긴급 성명을 내고 금일은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소통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해왔음을 짚었다. 반면 DAXA 측에서는 어떠한 소통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의사결정에 관여한 분이 직접 어떻게 된 것인지와 의사결정 설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DAXA의 기준도 제시하지 않은 채 논의 과정도 공개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진행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목했다.

김 대표는 이 날 긴급 간담회에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위믹스 사업에 대한 위메이드의 의지는 변함없다”고 전했다. 지금도 300명 이상의 인력이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투입돼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며 위메이드는 위믹스 사업에 진심을 다하고 있다는 것.

끝으로 그는 DAXA가 해명해야 한다 생각하고 필요한 설명과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메이저리그의 선수 요기 베라의 명언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를 인용하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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