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G와 G2, PSG는 없다

‘퍼스트 스탠드’ 각 지역 진출 팀 전력 프리뷰
2025년 03월 07일 20시 16분 04초

3월 10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올 시즌 최초의 국제 대회인 ‘퍼스트 스탠드’의 시작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퍼스트 스탠드는 일종의 전초전 격인 대회다. MSI나 롤드컵에 비해 그 비중이 조금 떨어지기는 하지만 올 시즌 각 리그의 실력이나 주목할 만한 팀을 미리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나 기존에 단골 손님으로 등장하던 팀들 상당수가 대회 참가에 실패한 상황이다 보니 더더욱 참가 팀에 대한 전력에 궁금증이 생기는 모습이다.

 

과연 퍼스트 스탠드에는 어떤 팀들이 참가할까. 그리고 현재 이들 팀들은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을까. 

 

게임샷에서는 본격적인 대회 시작에 앞서 LCK 소속인 ‘한화생명e스포츠’를 제외한 참가 팀들을 간략하게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물론 대회가 시작된다면 그 평가가 달라지겠지만 적어도 각 팀들이 25시즌 어떻게 변했고 또 어떤 전력을 갖춘 팀인지는 어느 정도 확인이 가능할 것이다. 

 

- LEC : KC

 

KC는 ‘스플릿 1’에서 LEC의 큰 형님 G2를 3대 1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심지어 ‘하드 피어리스 드래프트’ 하에서 블루 진영의 승률이 높은 상황을 이겨내고 레드 진영에서 거둔 승리가 상당히 많은 팀이기도 하다. 

 

24시즌 LEC에 합류했지만 합류 당시부터 나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올 시즌 G2에서 뛰었던 ‘야이크’를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을 충실히 진행해 결과적으로 LEC의 25시즌 첫 우승을 만들어 냈다. 

 

KC의 강점은 팀웍이 상당히 좋다는 점이다. 팀 자체가 매끄럽고 큰 단점도 없다. 무엇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레드 진영에서의 승률이 정말 엄청나게 높다. 이번 대회 역시 ‘하드 피어리스 드래프트’ 룰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은 상당한 강점이 될 수밖에 없다. 

 

팀의 1옵션은 ‘칸나’와 ‘블라디’다. 블라디는 최근 기량이 상승하면서 G2의 영원한 최강 미드 ‘캡스’와 자웅을 겨룰 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경기를 봐도 폼이 상당히 좋으며, 미드가 중심을 잘 잡아주는 만큼 팀 자체도 안정적으로 변한 느낌이다. 

 

칸나는 적응기를 끝낸 후 올 시즌 펄펄 날고 있다. 물론 리그 자체가 상당히 교전을 많이 하다 보니 돋보이는 부분도 분명 있지만 전반적으로 ‘잘 어울리는 옷’을 입은 듯한 모습이다.

 

현 시점에서는 분명 G2에 비해 좋은 팀이며, 그만큼 최소 3위권, 상황이 받쳐 준다면 2위권까지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 

 


 

- LPL : TES

 

예상을 깨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한 TES는 경기가 거듭될수록 점점 팀 전력이 상승하고 있는 팀이다. 

 

스플릿 1 초반만 해도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올 시즌 영입한 ‘카나비’의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플레이오프 모든 경기를 3대 1로 승리하고 올라왔다. KC와 마찬가지로 레드 진영에서의 승리가 상당히 많은 팀이기도 하다. 

 

다만 TES의 이번 우승은 사실상 다른 팀들의 부진이 한 몫을 한 것도 있다. 막강한 로스터를 구축한 IG는 물론이고 BLG 역시 자신들의 모습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하다 보니 결승에 진출하지도 못했고, 결과적으로 이들 팀에 비해 조금 더 ‘만만한’ AL을 상대한 것이 컸다고 할까. 

 

일례로 바텀 라인이 현재 상당히 문제가 많다. ‘재키러브’는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현재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너무나 크다. 사실상 우승이 가능했던 이유 역시 카나비가 플레이오프에서 엄청난 활약을 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생각보다 최근 국제전 성적이 좋지 않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심지어 GAM에게도 패한 이력이 있다.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지만 현재로서는 우승을 하기에 다소 모자란 전력으로 평가되며, 2위권 전력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 LTA : TL


지난 시즌 FLY와 LCS 왕좌를 격돌하던 TL은 올 시즌 초 FLY가 부진을 겪으며 무난하게 스플릿 1 우승을 달성했다. 

 

다만 C9의 전력이 이전 같지 않은 상황이고 FLY마저 아직 폼을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다 보니 현재 TL의 전력을 정확히 평가하기 어렵다. 그나마 로스터의 변동이 없는 만큼 지난 시즌과 비슷한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예상은 가능하다. 

 

24시즌에는 확실히 국제전에서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모습’만 보여주었을 뿐 확실한 결과를 내지는 못했다. 

 

이번 퍼스트 스탠드 역시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나 이번 대회에 참여하는 KC의 경기력이 상당히 좋기에 4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CFO에게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감도 존재한다. 다만 그 싸움이 그리 쉬울 것 같지 않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 LCP : CFO

 

마이너리그의 1황이자 과거 롤드컵 1번 시드를 받기도 했던 PSG가 우승에 실패했다. 그리고 퍼스트 스탠드에는 PSG를 꺾고 올라온 CFO가 참가한다. 

 

사실 롤드컵을 많이 본 이들이라면 CFO가 그렇게 낯선 이름의 팀은 아니다. 항상 PCS 지역 2위로 롤드컵에 참여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 정도였다. 본선 진출을 한 적 없는 그저 그런 마이너리그 팀이었고, PCS에서도 22 서머 시즌 이후 우승을 한 기억이 없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라졌다. ‘준지아’와 ‘도고’를 영입하며 확실한 전력 상승이 이루어졌다. 무엇보다 현재 기량이 떨어진 ‘카사’ 대신에 준지아를 영입했다는 부분이 크다. 

 

물론 순수하게 CFO의 힘 만으로 우승을 했다고 보기 어렵기는 하다. 그만큼 올 시즌 PSG의 전력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번 스플릿 1에서 CFO는 압도적인 팀이었고 전력 또한 좋다. LEC급 이상의 팀에게 비빌 정도는 아니더라도 TL과는 충분히 해 볼만한 전력이다.  

 

무엇보다 4위까지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하는 이번 대회에서 4위 이상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TL에게 반드시 승리를 해야 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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