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패배...LCK 컵 탈락 고배

디플러스, 2라운드 대전 상대로 농심 지목
2025년 02월 14일 17시 41분 33초

어제 펼쳐진 플레이오프 1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T1에게 승리하며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에서 패배한 T1은 엘 컵에서 탈락하게 됐다. 

 

당초 예상으로는 젠지에게 승리한 T1의 전력이 보다 우세할 것으로 생각됐다. 그런 만큼이나 일방적인 T1의 승리가 될 것으로 예측됐지만 한화생명e스포츠 선수들의 폼이 올라오면서 결국 풀세트 접전 끝에 한화생명e스포츠가 승리하는 그림이 만들어졌다. T1 입장에서는 마지막 경기의 역전패 상황이 상당히 아쉬울 법하다. 

 

T1은 믿었던 ‘케리아’의 부진이 뼈 아팠다. 특히나 이번 경기 내내 케리아는 정통적인 서포터보다는 일명 ‘사파 픽’이라 불리는 다소 공격적 성향이 강한 챔프를 많이 사용했는데, 이는 사실상 케리아가 방심을 했다기보다는 ‘바이퍼’와 ‘딜라이트’의 바텀 라인이 상당히 강력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매치로는 승기를 잡기 어렵다고 생각해 무리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것이 오히려 더 안 좋은 결과를 맞이하게 된 듯하다. 전반적으로 T1은 도란과 오너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폼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다. 반면 한화생명e스포츠는 피넛을 제외하면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특히나 ‘제우스’와 ‘바이퍼’는 이번 경기에서 상당히 물오른 경기력을 과시했는데, 팀 내 다른 선수들의 폼 변화가 있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좋은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어 이후 경기에서도 기대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 최우수 선수는 아이러니하게도 제우스가 차지했다

 

반면 피넛의 플레이가 앞으로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더 이상의 상위 라운드 진출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2라운드 진영 선택권을 가지고 있는 디플러스 기아는 상대로 농심 레드포스를 선택하며 디플러스 기아와 농심 레드포스, 그리고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2라운드 대진이 완성됐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부터는 패배해도 하나의 추가 코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패자전을 통해 결승에 진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2라운드 승리 팀끼리 진행되는 승자전에서 승리한 팀은 바로 결승전으로 직행하며 패배한 팀들은 패자전을 거쳐 최종적으로 남은 한 팀이 결승전에 오르게 된다. 결승전은 2월 23일 일요일에 펼쳐진다.

 


 

- 현 시점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은?

 

LCK 컵 4강 팀이 디플러스 기아와 젠지, 한화생명e스포츠 및 농심 레드포스로 결정되면서 과연 어떤 팀이 최종적으로 우승을 거머쥐고 국제대회 참가 자격을 가지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농심 레드포스는 최 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물론 DRX와 kt롤스터를 꺾고 팀 전체의 전력도 상당히 상승한 것은 분명하지만 현재 2라운드에 진출한 다른 팀들과는 체급이나 전력 면에서 큰 차이가 있고, 타 팀들의 경우 뚜렷한 구멍이 없는 반면 농심 레드포스는 정글과 미드진이 다소 약하다는 평가가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농심 레드포스가 상대할 디플러스 기아는 이번 LCK 컵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팀이다. 동일하게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팀이라면 당연히 원래 체급이 더 높은 팀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는 이미 그룹 대항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완패를 당한 바 있지만 현재 선수들의 폼이 어느 정도 올라와 있고, 양 팀의 정글러의 폼이 현재 극히 좋지 않은 상태인 만큼 확실하게 어느 팀이 우세하다는 예측을 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최근 몇 년간 젠지가 한화생명e스포츠에게는 강한 면모를 보여왔으며 지난 24 서머 시즌에서도 사실상 4 5세트에서 젠지가 도란에 대한 집착을 하지 않았다면 우승 팀이 뒤바뀌었을 수도 있는 상황이기에 이 경기는 젠지의 우세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젠지 역시 조금 더 팀 전력이 상승할 듯 보인다

 

우승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꼽혔던 T1이 1라운드에서 탈락한 만큼 LCK 컵은 디플러스 기아와 젠지, 그리고 한화생명e스포츠의 3파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아쉽지만 농심 레드포스는 이 이상의 진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한화생명e스포츠 역시 아직까지는 선수들의 폼이 제대로 돌아오지 못했고, 현재 피넛이 확실한 구멍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결승전은 디플러스 기아와 젠지의 경기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현재 제우스와 바이퍼의 캐리력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인 만큼 경우에 따라서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결승에 진출하는 상황도 충분히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앞에서 언급한 피넛의 부진이 해결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말이다. 

 

젠지 역시 어느 정도 폼을 되찾는다면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의 전력을 기준으로 한다면 이번 LCK 컵에서 가장 경기력이 좋은 팀은 디플러스 기아이고, 그만큼 우승 가능성도 가장 높다고 예측된다. 

 

물론 2라운드 및 승자전과 패자전 플레이 내용을 본 후에는 그 양상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현 시점에서 가장 우승에 근접한 팀은 디플러스 기아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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