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피드백 반영이 강점, '슈퍼바이브' CBT

전투의 맛은 꽤 좋아
2024년 10월 26일 14시 55분 57초

넥슨은 지난 21일부터 띠어리크래프트 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는 신작 MOBA 배틀로얄 PC 게임 '슈퍼바이브'의 국내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개시했다.

 

슈퍼바이브는 10,000시간을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온라인 신작으로, 역동적이고 빠른 속도감의 묘미와 더불어 매 경기 변화하는 환경요소와 지형지물의 창의적 활용을 통한 예측 불가능한 게임 플레이를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국내외 플레이어 피드백을 반영해 다양한 개선이 적용된 빌드로, 환경 요소나 헌터, UI 등을 업데이트했으며 모든 헌터에 한국어 음성을 추가했고, 게임 플레이로 특별한 코스메틱 치장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헌터 마스터리 시스템, 튜토리얼 영상 및 봇 모드 추가 등 학습 과정을 보다 쉽게 개편하고 원하는 장비를 선택해 안정적 빌드를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당초 21일부터 27일까지 7일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슈퍼바이브의 이번 클로즈 베타 테스트는 오픈 시간을 늘려 25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풀 오픈으로 계획을 변경했으며 종료일 또한 28일 1시로 연장했다.

 


 


도중에 일정과 내용이 변경됐다.

 

■ CAT와 꽤 달라진 모습

 

슈퍼바이브는 지난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약 3일 동안 국내 첫 클로즈 알파 테스트, 그러니까 CAT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처음 플레이 할 때의 감상은 '알파 테스트 단계라 여기저기 아직 엉성한 부분이 있구나'였다. 그런데 불과 한 달 정도 지난 후 클로즈 베타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밝혀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달라졌는지가 궁금해 바로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신청하고 게임에 접속했다.

 

시간적 여유가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여기저기 개선 된 부분들이 눈에 띄었다. 여전히 만드는 중이니 아직 마무리 되지 않은 부분이나 개발 도중인 부분도 어렵지 않게 보이지만 확실히 지난 테스트 대비 변경 및 개선된 점들이 눈길을 끌었다. 당장 처음 게임을 켤 때도 인트로 영상으로 게임 소개가 진행되고, 로비 화면 우측 하단에 튜토리얼 버튼을 배치해 초보자 접근을 쉽게 만들었다.

 

튜토리얼은 세 가지가 마련되어 있다. 조작 튜토리얼을 통해 게임 조작법을 익힐 수 있고, CAT 당시 연습용으로 쓰였던 장소가 조작 튜토리얼 최종 단계에서 이어져 자유롭게 연습하거나 다음 튜토리얼을 체험할 수 있다. 가이드 영상에서는 영상과 함께 슈퍼바이브의 기본 개념들을 요약해 배울 수 있다. 트레이닝 매치는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AI 봇 모드로 연결된다.

 


켜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튜토리얼

 


튜토리얼 3종 중 하나

 

이외에도 기존의 헌터 메뉴에 더해 각 헌터별 마스터리 시스템이 추가됐다. 몇 가지 카테고리가 존재하는 것 같은데, 현재는 구체적인 비주얼보다는 어떤 조건들을 달성해 진행할 수 있는지 정도를 확인 가능하다. 예를 들어 쥴은 스파크를 연속 2회 초기화하는 것을 달성하면 '슈퍼소닉'과 천둥번개로 끌어올린 적에게 번개 투창을 적중시키는 '천벌'을 각각 달성할 수 있다. 사전에서는 기존과 비슷한 구조에 약간만 더 손을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매치마다 달라지는 일종의 맵 기믹인 이상현상들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헌터들의 초상화를 2D 일러스트로 교체한 부분이나 테스트 기간 도중 랭크 모드를 개방하고, 반대로 매칭의 어려움을 이유로 이번 테스트에 한해 듀오 모드를 폐쇄하기도 했다.

 


 


CAT엔 없던 봇 매치의 추가

 

■ 꽤 맛있는 탑뷰 형식의 전투

 

이전 테스트에서도 느꼈듯, 슈퍼바이브의 탑뷰 기반 전투 스타일은 호불호가 조금 갈릴 순 있어도 생각보다 전투의 맛이 좋았다. 이는 이번 테스트에서도 이어졌으며, 앞서 언급한 것처럼 게임 여기저기에 새로운 부분들이 추가되면서 좀 더 쾌적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AI 봇 대전이 추가되었고 이번 테스트에서만 듀오 모드가 사라졌다는 것 외에 기본 흐름은 동일하다.

 

플레이어와 매칭이 된 다른 세 명의 플레이어를 포함해 총 네 명이 한 팀을 이루는 스쿼드 모드 기반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AI 봇 대전의 경우도 자신의 팀 4인을 제외한 다른 파티들이 AI가 움직이는 적들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진행에 큰 차이가 없다. 게임이 시작되면 플레이어의 팀은 강하 리더를 따라 무작위로 지정된 항로를 거쳐 원하는 장소로 내려갈 수 있다. 강하 리더는 넘겨줄 수도 있고, 그냥 강하 리더와 함께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낙하가 시작된 시점에서 WASD 키를 이용해 조금 떨어진 장소로 개별 낙하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초기 장비도 유형에 따라 선택 가능

 

 

 

맵은 공중의 군도 형태로 크고 작은 섬들이 사라지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거나, 다리가 존재하지 않아 글라이더를 이용해 넘어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시작할 때마다 선정되는 이상현상을 통해 다양한 기믹이 매치에 적용되어 이를 잘 활용하는 편이 좋다. 선택한 헌터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 논타깃에 마우스로 적을 조준하고 공격해야 하는 방식이라 특히 투사체 위주로 공격하는 헌터는 소위 말하는 '에임'이 좋아야 전투에서도 승률이 오른다. 헌터가 사용하는 무기에 따라 공격 간격과 위력도 다르니 이를 잘 감안해 플레이 해야 한다. 플레이어 외에도 몬스터인 크립들이 등장하며 강력한 보스급 적과 싸우는 경우 맵에도 전투 중인 보스가 표시되어 발각될 위험성이 있다.

 

스쿼드끼리의 전투는 한 번 붙으면 꽤 화끈하게 진행된다. 화력과 스킬을 쏟아부으면서 상대편을 전멸시켜야 하고, 쓰러져도 위습 상태가 되어 아군 플레이어에게 접촉하면 일정 시간 이후 부활한다. 아군이 위습 형태의 파티원을 들고 더 빨리 부활시킬 수 있는 경우도 존재한다. 또한 죽어서 상자가 되었을 때도 부활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반대로 살리는 게 아니라 착용한 아이템에 따라 점프 후 착지하면 위습을 튕겨내는 효과를 볼 수도 있고, 직접 위습을 마무리해 처치할 수도 있다. 맵 곳곳에 존재하는 부활 비컨이나 현상수배 퀘스트를 수행하면 파티원들을 살려낼 수 있다.

 

각 플레이어는 사용 가능한 아이템과 일종의 추가 스킬 같은 2개의 파워를 게임 플레이 도중 발견 및 구매 등으로 장착해 사용할 수 있으며 파워의 경우 액티브와 패시브가 구분되어 있다. 다만 지금은 좀 잡다한 파워들도 많은 편이라 어느 정도 정리가 필요해보인다.

 


 


매치가 끝나면 볼 수 있는 정보들

 

■ 개선점 반영과 소통 유지 기대

 

이동 등에서 둔화를 유발하는 장소도 많다 보니 좀 답답하고 루즈하게 느끼는 플레이어도 있겠지만 전투 파트는 꽤나 호평을 받고 있다. 거기에 글라이더와 점프, 고저차와 지형지물을 이용한 전투는 좀 더 다양한 방식의 싸움법을 구사하기에 좋았다. 예를 들어 폭포가 흐르는 방 안에서는 바깥의 시야가 잘 보이지 않는데 우연히 보인 적 헌터 한 명을 발견해 발판 아이템을 안쪽 벽에 깔고 스쿼드 멤버들이 벽을 뛰어 넘어 기습해 상대 스쿼드를 쓸어버리거나, 단차가 있는 지형에서 기둥을 끼고 싸운다거나, 지속 피해를 입히는 벽으로 상대를 밀쳐내고 건너편 섬에서 깔짝대는 상대 팀원을 끌어당기는 스킬로 기습해 처치하기도 한다.

 

여기에 섬과 섬 사이를 건너기 위한 글라이더 비행에도 나름의 긴장감을 넣었다. 자체적으로 글라이딩을 할 수 있는 게이지가 존재해 이를 계산하지 않으면 추락해버릴 위험도 있지만 다른 플레이어의 공격으로도 낙사할 위험이 있다. 글라이딩 도중 한 번이라도 공격을 받으면 그대로 낙하시킬 수 있는데, 이를 활용해 방심한 상대 팀원이나 낙사 구간으로 몰아넣은 상대 팀원을 낙사 시켜 정리하는 맛이 좀 쏠쏠하다. 물론 당하면 당하는 대로 허망해지긴 하지만 말이다.

 

이번 테스트 빌드도 여러 부분이 아직 덜 만들어진 상태였기 때문에 추후 완성됐을 때의 결과물이 꽤나 궁금해진다. 현재의 슈퍼바이브는 재미있는 부분은 확실히 재미있다는 것이 느껴지고, 부족한 부분 또한 확실하게 눈에 보이는 상태다. 지난 CAT에서 부족했던 점은 물론, 팀 게임이라 부담스러울 신규 플레이어를 배려한 튜토리얼 강화와 AI 봇 모드 추가 등 플레이어 피드백 반영도 빠른 편이다. 이처럼 개선점의 빠른 반영과 플레이어-운영 사이의 소통이 잘 유지되면서 좋은 피드백을 캐치해나간다면 꾸준히 살아남는 재미있는 게임 중 하나가 될 것이라 기대된다.​ 

 


파워와 아이템은 아니지만 스킬과 장비 트리는 추천 아이콘이 표시되어 초보가 따라가기 쉽다.

 


 


시간이 지날수록 레벨 제한이 풀린다. 제한을 뚫고 올리는 방법으론 교전이나 서고 같은 장소를 터는 수가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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