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1경기 – 젠지 VS T1
네이버 승부예측 유저 선택(8일 오전) – 젠지(36%) : T1(64%)
아프리카TV 승부예측 배당 – 젠지(2.1) : T1(1.9)
현재 전승을 기록중인 젠지와 광동 프릭스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T1의 ‘미리 보는 결승전’ 매치다.
젠지는 현재 모든 것이 완벽하다. 노장 피넛과 룰러의 부활, 언제나 최상급 티어로 평가받는 미드의 쵸비, 그리고 서머 시즌 들어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며 넘버 원 서포터로 거듭나고 있는 리헨즈와 점점 자신의 폼을 찾아가고 있는 도란까지 모든 선수들이 고점을 형성하고 있고 결과 역시 확실하다.
T1도 스프링 시즌 우승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기는 하다. 다만 확실히 스프링 시즌에 비해 폼이 저하된 것을 부인할 수 없는데, 서머 시즌 1라운드의 경우 스프링 시즌과 비교해 바텀 라인은 확실히 폼이 떨어진 상태이고 미드 페이커 역시 스프링 시즌과 같은 번뜩임이 많이 감소된 상태다.
반면 탑 제우스의 기량 상승은 확연히 눈에 띄는데, 스프링 시즌에서는 ‘괜찮은 상급 탑 라이너’ 정도의 평가였지만 서머 시즌에서는 ‘가장 잘 하는’ 탑으로 일취월장했다. 지난 MSI에서 한 단계 각성한 이래 이제는 명실상부 LCK 최고의 탑 라이너가 된 상황이다. 물론 이는 너구리와 기인의 폼이 아직 완전히 올라오지 못한 것도 이유이기는 하다.
오너 역시 더 좋아졌다. 이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제우스의 성장에 따른 반사 이익을 받은 것도 크다. 어쨌든 탑과 정글의 상승세로 인해 T1의 경우 바텀 라인의 하락세가 많이 상쇄된 느낌인데, 그렇다고는 해도 분명 전력이 소폭이나마 약화된 것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현재 LCK 내에서의 평가는 많은 이들이 젠지를 가장 강한 팀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다. DRX 베릴은 인터뷰에서 젠지를 가장 강한 팀으로 평가했고 본 기자 역시 담원 기아에서 젠지로 서머 시즌 우승 예상팀을 변경했다. 팀 자체가 너무 단단해졌다.
두 팀 간의 대결은 그간 두 팀의 다른 팀 경기와 비슷하게 흘러갈 것으로 보여지는데, 탑에서는 T1이 우위를 가져갈 것으로 보이나 미드와 바텀에서는 젠지가 확실한 승기를 가져 갈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서머 시즌의 경우 탑이나 미드라이너 보다 정글 및 바텀이 강력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면이나 운영적인 단단함 면에서 젠지가 한 단계 앞서 있다.
물론 T1도 충분한 힘이 있고 선수들의 기량 또한 출중한 팀이다 보니 승리할 가능성은 있지만 1라운드에서는 젠지의 승리가 훨씬 확률이 높아 보인다. 젠지의 2대 1 승리를 예상하며 팀 성격 상 킬 수가 많이 나오지 않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8일 2경기 – 광동 프릭스 VS kt 롤스터
네이버 승부예측 유저 선택(8일 오전) – 광동 프릭스(47%) : kt롤스터 (53%)
아프리카TV 승부예측 배당 – 광동 프릭스(1.92) : kt롤스터(2.08)
6위와 7위, 승패가 같은 비슷한 전력의 팀 간 경기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본다면 광동 프릭스보다 kt 롤스터의 전력이 보다 좋다. 물론 그 차이가 그리 큰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아프리카 배당이 반대로 나왔어야 맞지 않았나 싶은데(네이버 승부예측 유저 선택 비율이 딱 두 팀 간 적당한 배당으로 생각된다) 이는 광동 프릭스가 T1에게 승리한 부분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싶다.
KT는 직전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에 승리하며 하위권 3인방 위의 팀이라는, 그리고 상황에 따라 중위권까지 올라갈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반면 광동 프릭스는 T1에게 승리하기는 했어도 농심 레드포스에게 패배하며 기복이 심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중위권 정도의 실력을 가진 팀으로 평가받을 만하고 패배한다면 농심 레드포스와 함께 7,8위 권을 다투는 위치에 고정될 확률이 높다.
두 팀은 승패가 말해 주듯 정상적인 전력을 가진 팀이 아니다. 문제점이 많고 고쳐야 될 부분도 많다. 서머 시즌에서의 하위권 팀들이 그러하듯 바텀 라인이 약하며 운영 상의 문제점도 있다.
그나마 양 팀의 긍정적인 요소라면 광동 프릭스는 기인이라는 탑 플레이어가 존재한다는 점이며, KT는 팀웍이 좋다. 자주 언급하는 부분이지만 팀에게 맞는 밴픽과 플레이 스타일을 활용할 경우 팀 성적이 보다 올라갈 수 있기도 하다. 어쨌든 현재의 폼으로 가정한다면 KT의 2대 1 승리가 유력해 보인다.
■ 9일 1경기 – 농심 레드포스 VS 리브 샌드박스
네이버 승부예측 유저 선택(8일 오전) – 농심 레드포스 (27%) : 리브 샌드박스 (73%)
아프리카TV 승부예측 배당 – 농심 레드포스 (2.31) : 리브 샌드박스 (1.76)
서머 시즌에서도 크게 나아진 모습이 보이지 않는 농심 레드포스와 프린스의 가세로 당당히 중상위권으로 올라선 리브 샌드박스의 경기다.
농심 레드포스는 현재 최하위권만 면했을 뿐 그 이상의 전력 상승이 쉽지 않다. 직전 KT와의 경기에서도 패배했다. 현재 전력으로 KT보다 한 수 이상의 실력을 갖춘 리브 샌드박스에게 승리를 가져갈 만한 요소가 전혀 없는 것도 문제다.
리브 샌드박스는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서머 시즌 초반 담원 기아와 T1에게 패배했지만 이후 4연승을 기록하며 분위기가 좋다. 특히 DRX전 승리는 리브 샌드박스가 5위권 이상을 기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점 칠 만한 결과이기도 한데, 일각에서는 현재 담원 기아와 DRX, 리브 샌드박스가 22년 롤챔스 출전을 경쟁할 것이라고 언급되고 있을 정도다.
특히 탑 클래스 원딜 프린스와 크로코, 서폿 카엘 선수의 폼이 좋다. 직전 한화생명 e 스포츠 경기에서 신들린 탐켄치 운용으로 POG까지 기록한 카엘과 감초 같은 운영을 선 보이는 정글러 크로코는 갈수록 폼이 상승하고 있고, 프린스는 서머 시즌이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쭉 활약하고 있다.
최근 대세라 할 수 있는 ‘바텀 라인이 좋은 팀이 성적이 좋은’ 명제에 확실히 부합하는 팀이며, DRX와 3위권을 형성하고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 현재 LCK에서 가장 스피디하고 화끈한 공격을 하는 팀이라는 점에서 보는 즐거움이 있는 팀이다.
이 경기는 갑자기 리브 샌드박스의 컨디션이 나빠지거나 농심 레드포스의 폼이 올라오지 않는 이상 주어진 배당 이상으로 리브 샌드박스의 승리 확률이 높은 경기이며(개인적으로 3.0 : 1.5 정도의 배당이 맞지 않을까 싶다) 리브 샌드 박스의 2대 0 승리를 예상한다.
■ 9일 2경기 - 한화생명 e 스포츠 VS 담원 기아
네이버 승부예측 유저 선택(8일 오전) – 한화생명 e 스포츠(2%) : 담원 기아(98%)
아프리카TV 승부예측 배당 – 한화생명 e 스포츠(6.36) : 담원 기아(1.18)
배당이나 네이버 유저 선택 비율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결과가 손쉽게 보이는 경기다.
물론 예상 외의 경기가 간간히 등장하기도 하고 담원 기아의 현재 폼이 매우 나쁘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상위권 팀들이라면 반드시 잡고 가야 하는 최하위권 팀과의 매치다.
특히 한화생명 e 스포츠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탑 라이너 두두의 상대가 너구리다. 아직 너구리의 폼이 완성되지 않았다고 해도 두두에게 쉽게 밀릴 만한 클래스는 아니다. 여기에 직전 리브 샌드박스전에서 볼 수 있듯이 선수들이 따로 노는 경향이 강하다. 두두 혼자 열심히 해도 다른 선수들이 전혀 도와주지 못하고, 원딜 쌈디는 무색무취, 존재감이 없다. 그 뿐인가 한타에서의 기여도도 없다. 2군 콜 업도 진지하게 고민 해 봐야 할 정도다.
다행스럽게도(?) 담원 기아의 원딜 덕담 역시 현재 완전 구멍 상태이기는 하나 그 외의 포지션에서는 담원 기아에 비빌 만한 구석이 없다. 만약 한화생명 e 스포츠가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담원 기아가 그냥 못한 것이다.
다만 1세트 정도는 어떻게든 가져가 보는 팀의 특성과 담원 기아가 현재 매우 폼이 저하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해 담원 기아가 2대 1로 승리할 것으로 생각되며, 두 팀 모두 한번 교전이 일어나면 서로 빼지 않는 현재 모습을 볼 때 킬 수가 많이 나는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