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유치하지만 화려한 전투, '전설의 가면 조로'

디에고와 이네스 선택 가능
2022년 06월 30일 02시 54분 36초

에이치투 인터렉티브는 비컴 스튜디오의 액션 게임 '전설의 가면 조로' PC, PS4, PS5, 닌텐도 스위치 한국어판을 지난 17일 다이렉트 게임즈,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닌텐도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정식 출시했다.

 

전설의 가면 조로는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전설의 가면 조로에서 영감을 받은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유머가 가득한 액션 게임을 표방하고 있다. 플레이어는 조로는 물론이며 그의 여자 형제인 이네스로 플레이하며 전투와 탐험을 통한 모험의 대 서사시를 즐길 수 있다. 연약하고 무고한 사람들을 사악한 장군과 그의 군대로부터 보호하고, 19세기의 스페인 칼리포르니아에서 정의를 바로 세운다는 것이 게임의 주된 스토리다. 각 스테이지를 플레이하기에 앞서 선택한 캐릭터에 따라 성능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이 특징.

 

한편 본 리뷰는 PS5에서의 플레이를 기준으로 작성되었다.

 

 

 

■ 디에고와 이네스

 

전설의 가면 조로에서 플레이어는 스테이지 선택 형식으로 구성된 게임을 플레이하기에 앞서 매번 플레이할 캐릭터를 선택하게 된다. 우리에게 익숙한 조로, 디에고를 선택하거나 그의 남매인 이네스를 선택해 여성 조로로 활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두 명의 조로 중 어느 쪽을 선택해도 상관은 없지만 선택에 따라 성능의 차이가 있다는 점은 인지할 필요가 있다. 디에고는 강력한 일격을 구사할 수 있는 번개 모양의 수치가 하나 더 많게 시작하고 이네스는 생존에 직결되는 생명력을 한 칸 더 가지고 시작한다.

 

게임의 스토리는 스테이지의 정보 화면에서 대략적으로 알 수가 있다. 각각의 스테이지마다 관련 스토리들이 준비되어 있지만 실제 스테이지 내에서 캐릭터들이 대사를 읊지는 않으며 앞서 언급한 정보 화면에서의 스테이지 요약과 그들의 몸짓, 대사가 아닌 목소리 등 간략화 된 정보를 통해 게임의 스토리나 상황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TV 애니메이션 전설의 가면 조로에서 영감을 얻은 게임인 만큼, 전설의 가면 조로를 감상한 바 있다면 익숙한 얼굴들이 나올 수도 있다. 조로의 앞길을 막는 강력한 적이나 또 다른 조력자 등이 등장해 이야기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 화려한 싸움과 선택

 

전설의 가면 조로에서 플레이어는 복수의 스테이지들 중에 원하는 스테이지를 제한적이나마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또한 플레이어는 각 스테이지를 플레이하기에 앞서 어떤 방식으로 스테이지에 진입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이 가능해 같은 스테이지라도 조금 다른 감각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18가지의 레벨을 플레이하면서 정면으로 쳐들어가 검술 실력을 뽐낸다거나, 다른 방향에서 잠입하는 것으로 리스크를 줄이는 방식, 교활한 방법으로 상대를 놀래키는 방법 등의 접근법이 준비되어 있기에 자신의 입맛에 맞는 방식을 고를 수 있을 것이다.

 

전투나 은신 상태에서 진행하는 잠입형 플레이 모두 일장일단이 있다. 디에고나 이네스 모두 조로로 활동할 때의 동작은 상당히 아크로바틱하면서 유머러스하기 때문에 어떤 방식을 취하더라도 벌어지는 전투에서 상당한 무쌍을 보여준다. 총기나 검, 방패 등으로 무장한 장군의 수많은 병사들 사이를 종횡무진으로 누비며 싸움을 펼치다보면 은근히 빠져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다. 캐릭터 하나가 다수의 적을 유린하는 방식의 전투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나름대로 입맛에 맞을지도 모른다.

 

또한 조로는 스테이지 플레이를 통해 모은 재화를 활용해서 다양한 스킬을 올릴 수가 있다. 이를 활용하면 보다 화려하고 효율적인 전투를 펼쳐나가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가장 처음 배우게 되는 스킬인 잠입 KO는 적의 뒤에서 들키지 않은 상태로 상대를 한 방에 쓰러뜨리는 잠입 특화 기술이다. 이외에도 조로의 채찍을 활용하는 스킬, 체력 최대치를 높여주는 스킬 등을 올리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조금 유치한 감성도

 

아무래도 기반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전설의 가면 조로가 성인 애니메이션이 아니기 때문에 전투 도중 보여주는 연출들은 대개 다소 유치하다고 느낄 수 있을만한 것들이 많다. 옷을 조로의 상징인 Z 모양으로 공격해 기절시킨다거나, 모든 적들에 대한 불살주의 등을 게임 플레이 도중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유치함이 느껴지는 부분에 대해 취약한 게이머라면 조금 낯간지러운 경험을 하게될 수도 있다.

 

한편 다소 튜토리얼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적은 숫자의 레벨을 플레이하기 때문에 초반부터 플레이어가 원하는대로 스테이지 진입 방식을 선택할 수 있지만 특정 행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느낄만한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이 플레이어가 원하는 방식으로 스테이지에 진입하는 시스템 자체는 마음에 드는 요소였다.

 

감성 자체는 조금 유치하지만 전설의 가면 조로나 조로라는 캐릭터 자체에 추억을 가지고 있다면 관심이 갈 수 있을 신작.​ 

 


번역이 조금 어색한 감도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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