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부터 안경까지 생활용품 파고드는 게임

넥슨, 펄어비스...이종산업과 활발한 컬래버레이션
2020년 12월 28일 17시 33분 40초


 

껌, 샴푸, 김, 카트, 안경, 그리고 금융 등 사람과 밀접한 생활용품들에 유명 게임 IP들이 파고들고 있다. 이종산업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서다.

 

예전부터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여온 곳은 넥슨. 특히 카트라이더 IP는 게임과 가장 밀접한 승용차 뿐만이 아니라 마트와 패션에도 진출했다.

 

최근 카트라이더는 이마트와 손잡고 온오프라인 공동 마케팅을 진행했다. 이마트 왕십리점, 성수점, 영등포점, 성남점 등 주요 20개 매장에서는 게임 캐릭터가 그려진 이색 쇼핑 카트를 선보였으며, 딸기와 바나나, 피코크 제품 등 콜라보 상품으로 선정 된 품목을 구매하고 이마트 앱을 통해 응모하면 ‘카트에 바나나’, ‘K코인’ 같은 게임 아이템이나 이마트 5천원 할인권을 증정했다. 또 게임 내에 '이마트 카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패션 브랜드 슬로우애시드와는 다오, 배찌 등 카트라이더 캐릭터를 새긴 의류를 선보였다. 지난 5월부터 온라인 의류 쇼핑몰을 통해 판매 중인 본 상품은 슬로우애시드 특유의 과감한 색상과 트렌디한 디자인 요소에 15년 넘게 서비스 중인 카트라이더 지식재산권(IP)을 재해석한 의류로 긴팔티, 반팔티, 후드티, 반바지, 모자 등 가볍고 밝은 느낌의 제품 13종으로 구성됐다.

 

지난 9월에는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카트라이더’ IP 기반 모바일·PC 게임에서 제휴를 진행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및 PC게임 ‘카트라이더’에 현대차의 ‘쏘나타 N Line’을 모티브로 제작한 카트를 선보이는 등 공동 마케팅을 전개하였으며, 현대차의 후원으로 '카러플 쏘나타 N 라인컵' 대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넥슨은 한발 더 나아가 카트라이더 IP 사업 다각화를 위해 라인프렌즈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양사는 카트라이더와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공동 마케팅부터 컬래버레이션 캐릭터 상품 출시, 글로벌 라이선스 사업까지 IP 협업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앞서 지난 7월 텐센트와 세기천성이 중국에서 연합 운영하고 있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에는 라인프렌즈의 오리지널 캐릭터인 브라운앤프렌즈가 게임 속 신규 캐릭터로 추가돼 호응을 얻었다.

 

참고로 카트라이더 IP는 PC 온라인 '카트라이더'가 국민적 인기를 얻으면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비엠더블유(BMW), 푸조(PUGEOT) 등 유명 자동차회사를 비롯해 코카콜라, 맥도날드, 산리오, 하스브로 등 식품 및 완구업체까지 다양한 기업들과 다양한 형태로 제휴를 맺어 왔다. 향후 유명 안경 브랜드와 제휴한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넥슨은 지난 18일, 신한은행과 게임-금융을 결합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넥슨은 그 동안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연구 및 개발을 전담하고 있는 ‘인텔리전스랩스’를 중심으로 머신러닝, 딥러닝 등의 다양한 연구를 통한 새로운 서비스를 모색해왔다. 이처럼 여러 연령층의 방대한 데이터와 이용자의 행동패턴에 대한 연구 노하우를 기반으로 게임과 금융을 결합한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양사의 주요 업무협약 내용은 AI 및 데이터 기반의 신규 사업모델 발굴, 금융 인프라 기반의 결제사업 추진, 게임과 금융을 연계한 콘텐츠 개발 및 공동마케팅, 공동의 미래사업 추진 등이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력 관계를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카트라이더가 이종산업과의 컬래버레이션에서 캐릭터성을 활용했다면, '작명'으로 주목받는 게임도 있다. 바로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이다.

 

'검은사막'이 선보인 컬래버레이션 제품은 껌, 김, 그리고 샴푸로, 각각 '껌은사막', '김은사막', '감은사막'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면서 이목을 끌었다.

 

가장 먼저 작년 9월 선보인 '껌은사막'은 해태제과와의 합작품으로 ‘검은사막’의 직접 서비스를 기념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과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은단향 껌인 '해태은단'에 16개의 ‘검은사막’ 캐릭터들이 포장지에 그려져 있으며, 포장지 안쪽에는 게임 에피소드와 재치 있는 문구 총 92종이 랜덤으로 적혀 있어 보는 즐거움도 더했다.

 

올해 9월에는 조미김 제조기업 광천김과 함께 '김은사막'을 출시했다. '사막의 열기로 바싹 구웠다'는 콘셉트로 기획된 김은사막은 도시락용 김 16봉과 20봉 두 가지로 제작됐으며, 제품 내 동봉 된 쿠폰으로 게임 내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오픈 마켓은 물론, 펄어비스 스토어에서도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남성 그루밍·패션·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스웨거’와 샴푸 ‘감은사막’을 출시했다. '사막 같은 머리결에 오아시스 같은 부드러움을'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본 상품은 천연의 재료를 사용함은 물론 파라벤, 트리에탄올아민을 첨가하지 않은 차별화 된 성분의 기능성 탈모샴푸. 구매자는 검은사막은 물론 검은사막 모바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 쿠폰을 받을 수 있다.

 


 

게임업체들이 이종산업과의 컬래버레이션에 주목하는 이유는 'MZ세대'들의 가능성 때문. 골드만삭스는 새로운 소비층인 'MZ세대'의 최대 지출 시기가 곧 도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연간 1.3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계획적인 소비보다 즐거움을 위한 소비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펄어비스측은 "이용자들의 혜택을 늘리고 온오프라인에서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이색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강민혁 넥슨 커뮤니케이션본부장은 "MZ세대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친근하게 접하는 요소들이 합쳐질 때 신선하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다"며 "산업의 경계를 허문 새로운 시도로 게임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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