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아킨 피닉스가 분한 영화 '조커'의 흥행에 따라 게임 내에 구현 된 '조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조커가 등장하는 게임은 크게 '레고 배트맨' 시리즈와 '배트맨: 아캄' 3부작, 대전액션 게임인 '인저스티스', 그리고 모바일 게임인 'DC언체인드'를 들 수 있다. 이 중 영화 '조커'에서 처럼 강렬한 인상을 남긴 '조커'는 '배트맨: 아캄' 3부작에서 만나 볼 수 있으며, 이 외의 게임에서 조커는 전형적이고 비열한 악당으로 그려지고 있다.
아캄 3부작, 영화, 레고 배트맨 시리즈에서의 '조커'
■ 레고 배트맨 시리즈
2008년 '레고 배트맨', 2012년 '레고 배트맨 2 DC 수퍼 히어로즈', 2014년 '레고 배트맨 3: 비욘드 고담'으로 이어지는 '레고 배트맨' 시리즈는 레고의 즐거움과 배트맨 드라마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코믹하면서도 짜릿한 모험을 그리고 있다. 특히 배트맨과 로빈뿐 아니라 조커와 펭귄, 스케어크로우 같은 악당들도 플레이할 수 있어 다양한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전작의 흥행을 기반으로 출시 된 '레고 배트맨 2 DC 수퍼 히어로즈'에서는 수퍼맨, 원더우먼 등 다른 DC 코믹스의 히어로들까지 등장한다. 특히 레고 게임 중 처음으로 오픈 월드 형식을 도입하고 있어 거대한 규모의 도시를 레고 스타일로 만나볼 수 있다는 매력적인 요소도 겸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선보인 '레고 배트맨 3'는 DC 유니버스의 슈퍼 히어로들과 함께 지구를 파괴하려는 사악한 브레이니악과 맞서는 게임이다. 시리즈 최초로 배트맨과 그의 동료들이 우주로 나가 자마론과 오딤 등 다양한 랜턴 세계 속에서 적과 전투를 펼친다.
■ 배트맨 아캄 3부작
2009년 출시되어 게임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은 고담 시에서 잔악한 범죄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만든 아캄 수용소에서 벌어지는 음침하고도 어두운 이야기를 그린 게임이다. 배트맨이 된 플레이어는 조커를 아캄 어사일럼에 가두기 위해 직접 발걸음을 하게 되지만, 실상은 사전에 아캄 어사일럼을 장악해 거대한 악의 소굴로 만들어놓은 할리퀸과 조커의 음모에 빠지게 된다.
아캄 어사일럼에서 한 발자국만 나가면 고담시를 폭탄으로 파괴하겠다는 협박도 있지만 악당의 범죄 행각을 그대로 놓아둘 수 없어 조커의 도발에 대응하게 되고, 이미 잡혀 있던 다른 악당들까지 가세해 점점 더 끝을 알 수 없는 모험을 하게 된다는 설정이다.
이 게임은 특히 발매 후 해외 각종 게임매체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으며 GOTY에서 30개의 상을 휩쓸었다. 또 영국 영화 텔레비전 예술 아카데미에서 그해 게임상을 수상했으며, 최고의 호평을 받은 슈퍼 히어로 게임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록된 바 있다.
'아캄 어사일럼'의 극찬으로 탄생한 '배트맨: 아캄 시티'는 전작보다 5배 커진 배경이 눈에 띄는 작품이다. 이에 따라 활공은 물론, 고담시의 모든 범죄자들에 대비한 최대 경비시설을 추가하였다. 조커와 할리퀸은 물론, 리들러, 빅터 재즈, 캣우먼, 투페이스, 미스터 프리즈, 탈리아 알 굴, 휴고 스트레인지, 캘린더맨 등 클래식 캐릭터들이 총 출동하는 것은 물론 '다크 나이트'의 경험을 최고치로 높일 수 있는 강화된 게임 플레이를 제공한다.
이 게임 역시 그 해 GOTY에서 40개의 상을 거머쥐었으며 스토리, 연출, 재미, 그래픽, 분위기 등 모든 면에서 게임 역사상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힌다. 여기서 조커는 타이탄 약물의 부작용으로 인해 피부가 모두 문드러져 있으며 이를 치료하기 위해 배트맨을 이용한다는 설정으로 상태가 말이 아닌지라 그의 짝꿍인 할리퀸의 활약이 두드러지게 된다.
'아캄 3부작'의 대미를 찍은 '배트맨: 아캄 나이트'는 '아캄 시티' 사건에서 1년이 지난 후의 고담 시가 배경이다. 메인 빌런은 '스케어 크로우'지만 할리퀸, 투페이스, 펭귄, 그리고 새로운 빌런인 '아캄 나이트'가 등장해 배트맨과의 마지막 혈전을 벌이게 된다. 본작에서 조커는 등장하지 않지만 실질적으로는 주요 악역이라고 볼 수 있다.
조커가 가장 극적으로 두드러진 작품은 '아캄 3부작'의 외전격인 '배트맨: 아캄 오리진'이다. '배트맨 아캄 오리진'은 ‘아캄 어사일럼’으로부터 10년 전, 배트맨이 사람들과 악당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지 얼마 되지 않은 과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타락한 경찰들을 대신하여 박쥐 코스튬을 입고 정의를 수호하는 배트맨의 출현이 화제가 되자 ‘블랙 마스크’는 DC 코믹스 세계관의 이름 있는 악당들을 불러모아 배트맨의 머리에 5천만 달러의 현상금을 건다.
‘아캄 오리진’은 전작 ‘아캄 시티’의 2배에 달하는 고담 시티 전체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전작의 배경인 아캄 시티가 고담 시티의 빈민가를 사들여 만들어 낸 범죄자들의 도시인 만큼 아캄 시티를 즐긴 유저라면 익숙한 지역 역시 그대로 포함된다. 맵이 넓어진 만큼 새로운 이동 수단도 추가되었다.
특히 호평을 받은 것은 스토리. 메인 빌런이 되는 숙적 ‘조커’의 정신 상태와 내면을 직접 느낄 수 있게 한 연출 부분은 정말 필견이라고 밖에 말 할 수 없다. '아캄 오리진'에서 조커는 그 전까지 암흑계를 장악하던 '블랙 마스크'를 없애고 그의 조직을 그대로 자신의 휘하에 두며 화려하게 데뷔를 한다. 초반에는 블랙 마스크인 척 마스크를 쓰고 다니며 혼란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자신을 구하는 배트맨에게 집착하게 된다.
참고로 '아캄 오리진'은 모바일로도 발매됐으나 혹평만 받았다.
이후 2016년에는 출시 된 '아캄 어사일럼'과 '아캄시티'를 리마스터한 '배트맨: 리턴 투 아캄'이 출시된다. 그 동안 선보였던 DLC가 모두 수록되어 있으며, 게임엔진도 언리얼엔진3에서 언리얼엔진4로 바꿔 한층 향상된 게임 환경을 제공한다.
■ 인저스티스 시리즈
'인저스티스'는 모탈 컴뱃 시리즈로 유명한 네더렐름 스튜디오(구 미드웨이)에서 제작한 DC 코믹스 기반의 격투게임이다. '인저스티스'는 폭주한 수퍼맨을 막는 것이 주요 스토리이며, '인저스티스2'는 수퍼맨과 배트맨 등 각자 생각하는 정의의 대립을 주제로 이야기가 흐른다.
'인저스티스' 시리즈에서 조커는 주로 공격을 미리 깔아두고 덤비는 스타일로, 조커 틀니를 바닥에 깔거나, 조커 가스가 가득찬 봄베를 발로 차 굴리고 던지는 식으로 상대의 움직임을 제한시키고 공격한다.
'인저스티스 2'에서 조커로 플레이하여 최종 보스인 브레이니악을 처치하면, 브레이니악이 수집한 문명을 아무렇게나 지구에 풀어놓고, 그 때문에 사람들이 혼란에 빠져 서로 죽이고 불태우게 되는데 조커는 팝콘과 음료수를 먹으며 재미있게 그 광경을 구경한다.
■ 모바일 게임
네시삼십삼분에서 개발, 작년 3월 출시 된 ‘DC 언체인드’는 DC코믹스에 등장하는 다양한 영웅과 악당을 조합해 즐기는 수집형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미국 현지 DC코믹스 작가가 그린 스토리를 게임 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수퍼맨·배트맨·원더우먼 등의 영웅 캐릭터와 조커·할리퀸·렉스루터 등의 악당을 포함 총 30여 종의 캐릭터가 등장하며, 이용자는 세 명의 영웅과 세 명의 조력자를 선택해 총 6종의 캐릭터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DC 언체인드에서의 조커
또 DC코믹스를 기반으로 한 시나리오를 따라 구성한 ‘이야기 모드’를 통해 슈퍼 히어로와 슈퍼 빌런 두 진영의 이야기를 즐길 수 있으며, DC코믹스만의 독창적인 세계관과 지역들을 체험할 수 있다.
이 외에 조커는 모바일 게임과의 콜라보로 등장하기도 했다. '펜타스톰'은 지난 2017년 DC코믹스 캐릭터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여기서 ‘조커’는 원작의 느낌 그대로 초능력은 없지만 다양한 원거리 공격으로 상대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아처이다. 또 '리니지2 레볼루션'은 2018년 DC 배트맨 콜라보레이션 업데이트를 통해 다크엘프 캐릭터에 조커 의상을 제공하며 재미를 더하기도 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