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적이었던 '중견 게임사', 올해부터 모바일로 본격적 행보

올해 모바일 신작 줄줄이
2018년 04월 17일 23시 50분 38초

한동안 겨울잠을 자며 휴식기를 가졌던 중견 게임사가 올해는 그간 준비했던 모바일 신작을 줄줄이 출시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14년과 2015년 사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대 모바일 게임 전쟁'이라 할 정도로 높은 개발비와 대규모 마케팅이 투입된 대작들이 출시됐지만, 이 경쟁 속에서 살아남지 못한 게임사들은 큰 타격을 입으며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

 

이로 인해 한동안 국내 모바일 시장은 잘 나가는 게임사는 꾸준히 잘 나가고, 흥행에 실패한 중견 게임사들은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게 됐다. 특히 중견 게임사가 차지했던 자리에는 외산 게임이 비집고 들어와 업계에서는 "허리를 뺏긴 국내 시장", "국내 시장 위기설" 등이 꾸준히 거론됐다.

 

하지만 중견 게임사가 자취를 감췄다 하더라도 가만히 시장을 보고만 있던 것은 아니다. 이 회사들은 잘 나가는 게임사 및 외산 게임들이 시장을 점유하는 동안 힘을 비축해오며 내실을 다졌고, 그 결과 올해부터는 이 회사들이 준비한 모바일 신작들이 올 한 해 동안 대거 출시돼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 계획이다.

 

 

 

2012년 국내 스마트폰 게임 시장 초창기 주역이었던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 및 계열사 등을 통해 올해 시장 겨냥에 나섰다.

 

위메이드의 자회사 조이맥스는 '윈드소울 아레나 for kakao'의 CBT를 진행했다. 이 게임은 스마트폰 오리지널 IP(지적재산권) '윈드소울'을 활용한 실시간 전략 배틀 게임으로, 매력적인 영웅들이 소환수와 함께 덱(진영)을 구성, 이용자 간 실시간 PVP 대전이 특징이다. 특히 터치 앤 드래그 형식의 조작방식으로 초보자도 쉽고 간편하게 이용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조이맥스 자회사 플레로게임즈는 요리 모에화 미소녀 RPG 요리차원의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이 게임은 모티브가 되는 요리의 특성에 따라 주식, 메인, 반찬, 전채, 후식, 탕류로 구분된 식령들을 전략적으로 조합하여 전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식령들은 게임 내 자원으로 얻거나 스테이지 및 이벤트 클리어 보상으로 획득 가능해 플레이어의 목표 의식을 자극한다.

 

이외로도 위메이드 자회사의 모바일 낚시 게임 '피싱스트라이크(개발 위메이드플러스)'와 MMORPG '이카루스M(개발 위메이드아이오)'는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사 넷마블과 함께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피싱스트라이크는 낚시 게임이란 마이너 장르임에도 불구, 현재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40위권에 진입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위메이드처럼 다양한 모바일 게임으로 스마트폰 모바일 게임 시장 초창기를 이끌었던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도 슈퍼스리에이티브가 개발한 모바일 턴제 RPG '에픽세븐'으로 올 하반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에픽세븐은 턴제 RPG에 풀 애니메이션을 전투신을 도입해 지난한 점이 특징이고, 방대한 세계관과 캐릭터별 고유 스토리라인, 독보적인 퀄리티의 2D 그래픽 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국내 모바일 게임의 역사 게임빌과 컴투스도 올해부터는 신작 출시에 집중한다.

 

게임빌은 엑스엘게임즈 출신 박재성 대표와 컴투스에서 '타이니팜' 및 '이노티아 연대기'를 개발한 임준석 이사 등이 주축으로 모인 싱타가 개발한 카드탐사형 히어로 육성 RPG '자이언츠워'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이 게임은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탁월한 감성 그래픽이 특징이고, 특히 탐사를 통한 발견의 재미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워 시장을 공략할 것이다.

 

컴투스는 춤과 음악을 자유롭게 제작하고 즐기는 신개념 모바일 샌드박스 게임 '댄스빌'을 출시할 예정이다. 댄스빌은 음악의 리듬과 춤 동작 하나까지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높은 자유도가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유저들이 창조한 춤과 음악을 소재로 나만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전 세계 유저들과 함께 공유하고 경연대회를 펼치는 등 지금까지 그 어떤 게임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르적 재미로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뮤오리진'으로 국내 모바일 시장에 MMORPG 열풍을 일으켰던 웹젠은 올해 상반기 '뮤오리진2'로 새로운 행보를 펼칠 것이다. 중국 천마시공이 개발, 먼저 출시됐던 중국에서 마켓 매출 3위를 기록한 이 게임은 전작보다 향상된 그래픽과 시스템이 강점이고, 여기에 크로스월드 시스템이란 서버 간 장벽과 경계를 허무는 여러 장치들이 색다른 재미를 줄 예정이다.

 

리듬액션의 명가 네오위즈는 정통 리듬액션 게임 '탭소닉TOP'을 정식 출시했다. 탭소닉TOP은 '디제이맥스' 시리즈부터 '탭소닉', '테크니카Q'의 개발을 담당한 ARES팀이 제작에 참여했다. 또 탭소닉 고유의 탭&슬라이드 방식을 살리는 동시에 라인 변경, 비브라토 노트 등 새로운 액션을 추가해 더욱 진화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넥스트플로어도 오랜만에 모바일 신작을 출시했다. 이 회사가 출시한 '주사위의 잔영 for kakao'는 2001년 출시돼 큰 인기를 얻은 PC온라인 '주사위의 잔영' IP를 활용한 모바일 보드 게임이고, '창세기전' 시리즈 및 '4LEAF' 등 인기 게임들의 세계관을 아우르는 방대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120종에 이르는 세계지기(캐릭터)를 수집, 육성해 다양한 전략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앞서 언급한 게임 외에도 다양한 중견 게임사들의 신작 소식들이 순차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국내 모바일 시장은 여느 때보다 높은 퀄리티의 다(多) 장르 신작 소식이 연이어지고 있다. 이런 행보는 그간 침체했던 국내 시장에 새로운 열기를 불어줌과 동시에 시장 다변화 및 성장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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