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의 땅: 듀랑고, 오류에도 열광하는 이유는?

핵과금, 복제 컨텐츠에 질렸다
2018년 02월 01일 18시 24분 58초

지난 25일 출시한 '야생의 땅: 듀랑고'가 출시 초반 지속됐던 접속 장애에도 불구하고 이용자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야생의 땅: 듀랑고’는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을 개발한 이은석 프로듀서의 모바일 신작으로, 알 수 없는 사고로 현대 지구에서 공룡 시대로 넘어온 플레이어들이 거친 환경을 개척하며 가상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게임이다. 야생의 환경에서 주어진 다양한 재료를 조합해 무한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제작과 건설, 요리, 농사 등 깊이 있는 생활형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넥슨에서 수년간 공을 들인 '야생의 땅: 듀랑고'는 사전 예약에 200만 명이 몰릴 정도로 출시 전부터 높은 기대감을 모았다. 그러나 출시 당일부터 3~4일간 지속 된 서버 문제로 접속이 원활하지 못했고, 접속 되더라도 잦은 오류와 렉 때문에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힘들어 이용자들의 원성을 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시 직후 구글플레이 및 애플앱스토어에서 Top10 안에 진입하는 등 세몰이에 성공했고 지난 1월 30일부터는 서버 문제도 대부분 해결되면서 31일 기준으로 구글플레이 전체 인기 1위, 매출 4위를, 애플앱스토어에서는 무료 인기 1위, 매출 5위를 기록 중이다.

 


구글플레이 순위

 

이용자들의 이와 같은 뜨거운 반응은 ▲근래 볼 수 없었던 참신한 게임성과 ▲랜덤 박스 등 오로지 과금에 치중하지 않는 과금제 이 두 가지가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용자들의 리뷰를 살펴보면 대부분 '신선하다', '자유도가 굉장히 높다', '생존 게임의 진수'라는 반응이다. 한 이용자는 "그 동안 게임같지도 않은 게임만 만드는 것을 보며 국산게임은 아직 멀었다고 쳐다도 안 봤는데, 이 게임은 정말 잘 만들었다"고 극찬했으며, 또 다른 이용자들은 "5시간 정도 했는데, 질리지 않는다", "많은 활동을 할수 있고 사실적이어서 너무 재미있다"고 소감을 남겼다.

 

또 과금제에 대해서도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용자들은 "아직까지 과금요소가 크지 않아 좋다", "그 동안 과금에만 신경쓴 게임들과 달라서 좋다"는 등 현재 실시 중인 과금제에 대해서 부정적인 반응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참고로 현재는 듀랑고 코인과 워프젬을 현금으로 구매, 이를 이용한 ▲30일간 가방 용량 증가, 음식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주는 월정액 패키지 ▲경험치 및 스킬 숙련도가 2배로 증가하는 듀랑고 패키지 ▲동물 ▲감정표현/의상/가구/염색약 특송 화물 등을 판매 중이다. 참고로 워프젬의 경우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일일 퀘스트나 업적을 달성할 경우 무상으로 얻을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야생의 땅: 듀랑고가 시사하는 바는 크다"며, "신선하고 독특한 게임도 시장에 충분히 먹힐 수 있다는 것을 그 동안 '잘 팔리는 MMORPG'에만 치중해 온 대형 게임사들이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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