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르고 다양한 퍼즐 메트로바니아, '테슬라그라드2'

특색은 유지한 채 강화
2023년 05월 03일 00시 26분 04초

에이치투 인터렉티브는 지난 20일 레인 게임즈가 선보인 2D 액션 게임 '테슬라그라드2' PS5, PS4, 닌텐도 스위치용 한국어판을 정식 출시했다.

 

테슬라그라드의 속편인 테슬라그라드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자력과 전기를 이용한 액션 요소를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그외에도 더욱 강화된 요소들을 안고 있다. 스팀펑크와 북유럽 풍경이 결합된 웅장하면서도 민속적이며, 때때로 일렉트로닉 음악의 감성도 엿보이는 스칸디나비아풍 메트로바니아 게임으로 전작과 마찬가지로 손으로 그려진 느낌의 아름다우면서도 풍부한 2D 세계와 거기에 숨겨진 비밀, 구전 설화 및 다양한 수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게임 플레이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 테슬라그라드2에는 텍스트나 음성, 로딩이 없다.

 

한편 다양한 기종 중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플레이한 것을 바탕으로 리뷰가 작성되었으며 테슬라그라드2는 닌텐도 온라인 스토어 다운로드 기준 2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 새로운 무대, 새로운 주인공

 

테슬라그라드2는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전작의 주인공이 아닌 어린 테슬라맨서 루미나로 지정했다. 이 새로운 주인공은 자신의 비행선을 타고 날아가던 중 비림하임에서 습격을 받아 추돌한 후 멀고 위험한 북쪽 땅에 발이 묶이고 만다. 플레이어가 경험하게 되는 루미나의 여정은 그녀를 집과 가족의 품으로 되돌리기 위한 여정이기도 하다. 북쪽 땅의 외부나 마을을 탐색하기도 하고 이 지역에 존재하는 계곡 위 거대한 버려진 탑을 탐험하게 되며 도중에 전작에서도 봤던 그림자 괴물같은 존재들도 나타난다.

 

루미나는 초장부터 그림자 괴물이나 자신의 비행선을 습격한 바이킹 약탈자들로부터 살아남아야 하며 노르딕 신화에 영감을 받은 섬뜩한 야수들과 마주하고 극적인 보스들과의 전투도 즐길 수 있다. 루미나의 여정이 앞으로 나아갈수록 전작과 동일하게 이 땅에 얽힌 비밀을 밝히는 데 필요한 새로운 스킬과 장비를 찾을 수 있으며 그녀의 선조들이 가진 어두운 과거도 함께 파헤칠 수 있다. 이번에도 전작의 극장처럼 게임의 배경 스토리를 알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기도 하다.

 

새로운 무대와 주인공을 마련하기는 했지만 근본적인 게임의 정신은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최종적으로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루미나의 목적이고 도중에는 전투로 여길만한 요소들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능력과 도구를 최대한 잘 활용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퍼즐을 풀고 나아가야 한다. 물론 전작과 비교해 편리해지거나 더 플레이어의 스킬을 요구하는 부분도 늘었지만 말이다.

 


 


 

 

 

■ 초반부터 기본 능력 사용

 

전작 대비 향상된 비주얼과 방대해진 세계, 퍼즐을 풀기 위한 새로운 도구들은 테슬라그라드2가 챙긴 대표적인 향상점이다. 이외에도 주인공인 루미나가 어린 테슬라맨서라는 설정을 적용하면서 게임 시작 직후 테슬라맨서의 기초 능력 몇 가지를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좀 더 화려하고 속도감 있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일종의 순간이동 점멸 능력이라고 볼 수 있는 전작의 그것도 처음부터 활용할 수 있고 슬라이딩이나 별도의 접촉 없이 몸에 자성을 두르는 것 등 루미나는 할 수 있는 것이 많다.

 

여기에 이미 가봤던 장소로 돌아갈 일이 있을 때 그것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도 등장했다. 진행 도중 거대한 석궁발사대가 있는데 이를 사용해 지형 사이를 줄로 연결할 수 있고, 능력을 사용해서 이런 줄에 흘러들어가 빠르게 줄 사이를 오가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외에도 몸 자체에 자성을 두를 수 있어 천장에 붙은 상태로 걸어다닌다거나 자성의 반발력을 적당히 활용해 먼 거리나 특정 지형을 지나갈 수 있다는 점도 재미있다. 능력에 따라 나타나고 사라지는 블록을 타이밍에 맞게 발동시킴으로 지나갈 수 있는 곳도 있고 말이다.

 


 

 

 

전투 면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전작에서는 한 대만 맞아도 게임오버라는 어려운 상황이 주어졌지만 이번에는 조금 이를 완화했다. 중요한 전투가 있는 곳 앞에서 1회 실드가 제공되어 한 번 정도는 맞아도 되는 상황이 주어진 것이다. 물론 그게 피격 이후로 벗겨졌다면 그 시점부터는 다시 한 대만 맞으면 게임오버가 되기는 하지만 말이다.

 

다양한 능력과 도구의 추가나 매력적인 스칸디나비아 부근의 문화권이 보여주는 풍경, 테슬라그라드 특유의 세계관 설정도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요소이며 앞서 언급한 다양한 능력을 바탕으로 빠른 속도감의 퍼즐 진행을 즐길 수 있다는 강점, 그리고 좀 더 매끄러워진 조작감 등은 테슬라그라드 시리즈의 신작을 보다 훌륭한 타이틀로 거듭나게 만들었다. 가격도 비싼 편은 아니니 퍼즐 메트로바니아 게임을 선호한다면 구매해봐도 좋을만한 신작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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