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보기 편해진 스팀펑크풍 퍼즐 플랫포머, '테슬라그라드 리마스터'

자기장 활용한 퍼즐이 특징
2023년 05월 03일 00시 26분 03초

지난 21일 에이치투 인터렉티브는 레인 게임즈의 2D 액션 퍼즐 플랫포머 '테슬라그라드 리마스터' 닌텐도 스위치 한국어판을 정식 출시했다.

 

테슬라그라드 리마스터는 조명 효과 및 애니메이션이 대폭 개선되어 보다 선명해진 수작업 그래픽과 전자기력을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10가지의 추가 도전 레벨, 원작 테슬라그라드의 매력과 도전 요소는 유지하면서 다양한 문제점들을 개선, 러시아풍의 클래식 오케스트라와 메탈, 일렉트로닉 장르를 가미한 독특한 사운드트랙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플레이어는 자력과 전기를 이용한 액션 요소를 즐길 수 있으며 게임 속 옛 유럽풍 스팀 펑크 스타일의 아름다운 세계를 탐험하면서 비밀을 점점 밝혀나가게 된다.

 

테슬라그라드 리마스터는 닌텐도 온라인 스토어에서 14,900원으로 구매할 수 있다.

 

 

 

■ 폭군 왕을 피해서

 

게임의 배경이 되는 일렉트로피아 왕국은 본편이 시작되는 시점에 철권으로 통치하는 폭군 왕이 장악하고 만다. 주인공이 태어날 당시에는 화목했던 가정이었지만 직후 이어지는 장면에서 도시 전체에 수배가 떨어진 한 소년은 어머니를 뒤로 하고 테슬라 타워로 도망치게 된다. 한 때 테슬라맨서라는 기술적 마법사 분파의 본거지였던 테슬라 타워는 고대의 기술과 잊힌 역사가 묻힌 버려진 무덤과 같은 장소가 되고 말았으며 주인공은 사라진 테슬라맨서들의 도구와 본인이 가진 재치만으로 위기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이런 스토리 설정에 알맞게 플레이어는 게임을 진행하며 탑을 탐험하는 동안 오래 전에 이미 잊혀진 테슬라맨시 기술을 발견하고 익히게 된다. 다양한 퍼즐들을 풀고 자기장을 이용한 묘기에 가까운 행동들을 하며 때로는 머리를 쓰는 퍼즐이 아니라 피지컬적인 부분으로 돌파해야 하는 구간들도 존재한다. 탐험의 과정에서 플레이어는 연극 형식으로 제공되는 일렉트로피아 왕국의 역사를 감상할 수도 있고 일련의 모험에서 다양한 전말을 알아나갈 수 있게 된다.

 

또, 자기장을 이용한 퍼즐들만 푸는 것이 아니라 이를 활용해 일종의 전투를 치러야 하는 순간들도 존재한다. 게임 시작 직후 테슬라 타워로 진입하기 전까지는 러시아 군인처럼 생긴 군인들이 플레이어의 뒤를 쫓지만 테슬라 타워에 진입하고 나서는 그림자 괴물처럼 생긴 존재들이 플레이어를 공격해오고 거대한 분류 기계처럼 생긴 로봇에게 자기장의 힘을 접목시킨 블럭을 먹여가며 망가뜨리는 방식의 전투를 치르기도 한다. 이런 전투나 그림자 괴물을 피하는 과정은 순발력 등의 플레이어 스킬이 큰 영향을 끼친다.

 


 


 

 

 

■ 자기장을 활용한 독특한 요소들

 

테슬라그라드 시리즈의 매력 요소라면 아무래도 테슬라라는 이름에서 연상되는 자기장을 활용한 퍼즐과 기믹들이라고 생각한다. 플레이어는 게임 플레이 극초반부터 두 가지 극성의 자기장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며 이후 이를 적극 활용하면서 난관을 헤쳐나가야 한다. 자기장을 활용해 공중으로 부유하는 것은 물론이고 2개 이상의 블록들이 가진 자성의 색상과 상황에 맞춰서 길을 만들 수 있다. 가령 지나가야 하는 길의 앞을 막고 있는 블록이 있는데 위쪽에 푸른 자기장이 감도는 블록이 있다면 길을 막는 블록에 붉은 자기장을 입혀서 위로 붙여버리고 지나갈 수도 있고, 반발력을 활용해 블록에 올라선 상태로 멀리 튀어나가는 것도 가능하다.

 

전체적으로 스팀펑크의 분위기를 풍기며 직접 손으로 그린 것 같은 스타일의 비주얼이 동화적인 감성을 살려 마치 동화 속 주인공의 이야기를 즐기는 것 같다는 기분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 아기자기한 비주얼에 비해 게임의 난이도는 은근히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요소가 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전투 파트에서 특히 그런 감상을 받을 수 있다. 제일 처음 치르는 거대 로봇과의 보스전은 컨베이어 벨트에 딸려가서 소각로에 들어가지 않도록 신경을 쓰며 계속 내려오는 블록에 자기장을 입혀 로봇에게 먹여야 하는데 도중에 특정 패턴을 구사할 땐 미세한 세이프 존 안에서 공격을 피해야 한다. 주인공은 한 번만 피격당해도 게임 오버이기 때문.

 

자기장을 활용한 독특한 방식의 퍼즐과 스팀펑크 및 옛 유럽풍의 배경이 결합된 세계관에 매력을 느낀다면 가볍게 구매해서 즐겨볼 수 있을만한 가격대의 타이틀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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