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스킬과 무기, 적, 그리고 LA…'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버닝 쇼어스'

이젠 활 안 써도 되겠다
2023년 05월 01일 20시 35분 06초

지난해 2월 PS5 및 PS4 소프트웨어로 정식 출시된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의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가 지난 19일 새로운 지역과 스토리를 담은 DLC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버닝 쇼어스'를 정식 출시했다.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하며 문명이 낙후된 인류와 기계로 된 생명체들이 살아가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액션 게임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의 DLC 버닝 쇼어스는 과거 로스앤젤레스의 폐허였던 지역인 테낙스 부족 땅의 남쪽으로 무대를 옮긴다. 천 년 동안 지속된 화산 폭발이나 강력한 지각 변동 때문에 위험한 군도로 손꼽히는 이 땅에서 에일로이는 지구를 위협하는 새롭고 사악한 문제를 쫓게 된다는 것이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버닝 쇼어스의 주된 스토리라인이다. 플레이어는 새로운 스토리라인과 캐릭터,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구 LA 등을 즐길 수 있다.

 

한편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버닝 쇼어스는 본편인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의 마지막 메인 퀘스트인 특이점을 완료해야만 시작할 수 있다.

 


엔딩을 이미 봤어도 메인화면 우측 상단엔 저렇게 표시된다.

 

■ 본편 이후의 이야기

 

스토리 위주의 DLC 유형들 중에서도 게임 본편의 이야기 사이를 시점으로 잡은 것이 있고, 엔딩 이후의 이야기를 시점으로 잡은 경우가 있다.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버닝 쇼어스는 이들 중 후자에 속한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신규 DLC를 구매했더라도 플레이어가 해당 컨텐츠를 즐기기 위한 전제 조건이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가 제공하는 모든 메인 퀘스트를 클리어해야 한다는 것이니 이미 클리어해둔 사람이 아니라 이번 DLC를 보고 본편의 구매까지 결정했다면 상대적으로 DLC 진입 과정 자체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특이점 퀘스트를 완료한 이후라면 게임 접속 후 에일로이가 얼마 지나지 않아 故 랜스 레딕이 연기한 사일렌스로에게 연락을 받으며 DLC의 스토리가 시작된다. 사일렌스와의 이야기를 통해 기존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의 지역을 계속 여행하기 위해 잠시 출발을 보류하거나, 바로 신규 지역인 구 로스앤젤레스로 향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다. 에일로이나 호라이즌 시리즈의 스토리에 깊이 관련된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의 메인 스토리와 이어지는 DLC답게 이와 관련된 언급들도 종종 확인할 수 있으며 구 로스앤젤레스 지역을 탐험하며 이야기가 전개되는 동안 이에 대한 대화도 자주 발생한다.

 

본편에서 등장했던 강력한 적 중 하나가 이 신규 지역으로 이동해 무언가를 꾸미고 있다는 소식으로 인해 이를 파악하러 직접 에일로이가 행차한다는 점이 DLC 스토리의 도입부다. 이번 DLC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해당 지역의 큰 거점을 가진 퀜 부족이 에일로이의 여정에 엮이게 되며 그 중에서도 해병 세이카가 에일로이와 직접적으로 붙어다닌다. 부족에서 튀어나온 돌과 같은 취급을 받는 성격의 두 캐릭터는 죽이 잘 맞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아직 에일로이를 비롯한 일부만이 알고 있는 본편의 진실로 인해 갈등을 겪기도 한다.

 


 


 

 

 

■ 새로운 스킬과 적, 그리고 무기

 

에일로이와 함께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기계 공룡의 시대를 즐기다보면 이번 DLC에서 새로 추가된 요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당장 스킬 트리를 열어보면 각 역할에 특화된 트리 하단에 새로운 스킬들이 추가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솟구치는 용기 관련 스킬과 신규 요소에 연관된 패시브 스킬이 이를 구성하고 있다. 몇 가지 새로운 요소들 중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기계 적들의 자세를 무너뜨렸을 때 그래플을 걸어서 뛰어올라 강력한 내려찍기 공격을 가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폭발 투척 창처럼 폭발 계열의 장비를 사용하거나 집요하게 자세를 무너뜨릴 수 있는 부위를 공격하다보면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새로운 기계 적들도 등장한다. 예를 들어 거대한 개구리 내지는 두꺼비처럼 생긴 바일것은 신규 지역의 스토리를 차근차근 진행하다보면 세이카와 함께하는 도중 필연적으로 만나 싸우게 되는 적이다. 수시로 부식성 액체를 사방에 뿌리거나 입으로 발사하기도 하고, 생긴대로 노는 것인지 플레이어를 향해 높이 도약해서 내려 찍는 방식의 공격도 구사한다. 또, 날벌레 느낌의 기계를 날려보내거나 접근하면 폭발하는 알 형태의 기계 투사체를 발사해 여기저기 심어두기도 한다.

 

 

 

새로운 무기도 빼놓을 수 없다. 메인 스토리를 조금 진행하다보면 에일로이는 모종의 적과 전투를 펼친 뒤 그가 사용하던 새로운 무기를 하나 주워서 사용할 수 있다. 스펙터 건틀릿이라는 이름의 이 무기는 이름은 건틀릿이나 사실상 총기와 같은 감성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무기다. 공격을 위해 트리거를 당기고 있으면 연속으로 탄을 발사하는데 기본 사양의 스펙터 건틀릿은 탄 퍼짐이 꽤 심해 가까이에서 사용하는 편이 집탄률이 높지만 건틀릿 획득 이후 서브 퀘스트를 진행한 후 습득할 수 있는 스펙터 건틀릿의 추가 공격 모드 레일건을 해금하면 막강한 화력을 손에 넣게 된다.

 

레일건은 굉장히 강력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으며 기본 10발의 탄환을 사용할 수 있는데 탄환을 만들기 위한 재료도 얻기 쉬운 것들로 설정되어 있어 플레이어가 원한다면 원없이 스펙터 건틀릿이나 레일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만약 본편을 메인퀘스트 위주로만 진행해왔다면 DLC나 지역 내 적들이 다소 힘들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이 레일건 모드까지 획득한 뒤라면 상대적으로 굉장히 쾌적한 전투를 펼쳐나갈 수 있게 된다.

 


레일건 발사

 

■ 본편이 재밌었다면 즐길 수 있어

 

사실 막상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버닝 쇼어스는 새로운 지역에 가보면 눈에 띄는 큰 차이점을 느끼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 제목처럼 군데군데 용암으로 인해 불타는 지형들이 보이고 단골 소재인 헐리우드 간판이 1,000년 뒤의 세계인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에서도 남아있다는 것은 독특하나 전반적으로 갑자기 설원지대나 용암으로 가득한 지대로 이동하는 것마냥 식생 자체가 크게 변화하는 지역을 선보이는 것이 아닌지라 기존에 보던 환경의 연장선이라는 느낌이 제법 강하게 든다.

 

그래도 게임 자체의 플레이 감성은 변화하지 않았고, 거기서 좀 더 새로운 수단들을 더해 플레이 역동성과 전투의 쾌적함을 향상시켰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기존에 본편을 즐겁게 플레이했던 사람이라면 이번 DLC 컨텐츠 역시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그래플로 달려들어 적을 내리찍는 공격이나 새롭게 추가된 스펙터 건틀릿의 레일건 모드를 사용하는 맛이 좋은 편이다. 전자의 경우 내려찍는 순간까지 은근히 체공 시간이 긴 편이라 주변에 적이 많은 상황이라면 얻어맞을 가능성이 높아 사용할 타이밍을 잘 노려야 한다.

 

 

 

아, 그리고 만약 본편에서 메인 퀘스트 위주로 게임을 진행했다면 바로 DLC 지역으로 넘어갔을 때 곤혹스러운 상황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DLC 지역이 전반적으로 30레벨 중간부터 시작해 빠르게 적정 레벨을 높여가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경험을 예로 들면 본편 마무리 시점에서 이것저것 하며 32레벨까지 올린 상태였는데 거기서 바로 넘어가니 35레벨급부터 시작해 점점 39레벨, 40레벨 초반으로 퀘스트 적정 레벨이 높아져가 덩달아 전투 난이도가 제법 올라갔다. 물론 컨트롤로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쾌적한 진행을 생각한다면 좀 레벨을 맞추는 것도 고려해보직 하다.

 

여담으로 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해 간접적으로만 언급하자면 최후반부에 선택지를 어떻게 고르냐에 따라 장면이 달라지는 부분이 있는데, 자신의 성향을 잘 생각해서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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