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 1분기 실적 전망 '흐림'

영업이익, 전년 대비 감소 예상
2023년 04월 26일 20시 07분 35초

게임업계 1분기 실적에 적신호가 켜졌다. 흥행 신작 부재로 인해 주요 상장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거나 적자 폭이 확대 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전년 동기 대비 80% 하락한 489억원, 매출은 같은 기간 35.6% 하락한 5087억원으로 집계됐다.

 

엔씨소프트는 2021년 말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W’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의 모바일 게임 매출액을 기록한 바 있으나, 지난 해에는 별다른 신작 출시가 없었다. 여기에 다수의 '리니지 라이크' 게임들이 나오면서 수익성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비용은 인건비, 마케팅비용 등 전반에서 지난해 4분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지만, 신작이 부재한 상황에서 기존 주력 모바일 게임 매출이 감소함에 따라 이번 1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넷마블은 올해 1분기 192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적자 전환한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119억원보다 더욱 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7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출시한 바 있으나, 출시 다음 날인 7월 29일에만 양대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크래프톤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6% 감소한 21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IP 게임들이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지만, 지난해 출시한 PC·콘솔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과 ‘문브레이커’등이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면서다. 특히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당초 예상인 400만 장보다 적은 약 200~25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는데 그쳤다.

 

김동석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31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2135억원)를 상회할 것이다”라며 “지난 1월 화평정영 중국 춘절 효과가 컸으며, 작년 여러 업데이트들을 통해 높아진 PC 매출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게임즈도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증권가가 예상한 카카오게임즈의 1분기 매출은 28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303억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27.9% 하락할 전망이다.

 

컴투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808억원, 영업손실 8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6%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지난해 동기 27억원에서 207.4% 확대된 수치다.

 

지난달 9일 출시된 ‘서머너즈워:크로니클(이하 크로니클)’ 글로벌 버전 초반 흥행 및 야구 게임 라인업 성과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은 크로니클 성과가 본격 반영되는 2분기에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되고 있다.

 

위메이드 역시 2분기에 실적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위메이드 올해 1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1145억원, 영업손실 추정치는 22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6% 줄어들고,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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