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게임 개발에 본격적으로 투입

이제는 시대의 흐름
2023년 04월 20일 15시 28분 06초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AI의 게임 개발 투입이 가속화 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에 따른 부작용도 나오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흐름을 막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20일, 콘솔 신작 ‘프로젝트M’의 개발자 코멘터리 영상 ‘데브토크’를 공개하고 프로젝트M의 개발 현황과 GDC 2023에서 공개 된 트레일러에 담긴 비주얼 R&D 및 AI 기술을 설명했다. 프로젝트M은 몰입도 높은 세계관을 중심으로 이용자가 획득한 정보에 따라 스토리가 변화 및 확장되는 인터랙션 기반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트레일러로 공개한 프로젝트M의 고품질 그래픽은 엔씨(NC)의 비주얼 R&D를 집약적으로 포함하고 있다. 3D 스캔, 모션 캡쳐, VFX(Visual Effects, 시각특수효과) 등 자체 기술력에 언리얼 엔진5의 나나이트(Nanite), 버추얼 쉐도우 맵(Virtual Shadow MAP), 루멘(Lumen) 등의 신기술을 적용해 실사 수준의 그래픽으로 개발 중이다.

 

여기에 AI 기술도 활용됐다. 트레일러 속 디지털 휴먼 제작에 사용된 AI 보이스, 페이셜 애니메이션 등에 적용된 것. 유재현 PD는 “생동감 있는 스토리 전달을 위해 적절한 인터랙션과 연기 호흡이 가능한 많은 NPC가 필요하다”며, “개발 효율을 높일 수 있는 AI 기술들을 게임 개발 파이프라인에 적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기업 뿐만 아니라 정부도 AI 기술을 활용한 게임 개발을 적극 지원한다. 경기도는 도내 중소게임기업을 대상으로 미래기술 융합을 지원해주는 '2023 미래 게임기술 실증지원' 참여기업을 5월 1일까지 모집한다.

 

공모 주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게임 콘텐츠 제작'으로, 신청기업은 ▲인공지능기술을 게임에 구현하며, 사용자(유저)가 플레이할 때 체감이 가능해야 하고 ▲게임 제작 시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노하우를 사례집(매뉴얼)으로 제작하고 공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다른 게임개발자 등이 게임제작 과정에서 인공지능 기술 적용을 활성화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지원 자격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게임 콘텐츠 제작 프로젝트를 희망하는 경기도 내 중소게임기업이다. 본사는 공고일 이전으로 지사·연구소 등은 공고일 이전 6개월 이상 소재지가 경기도여야 한다. 평가는 ▲과제의 적합성 ▲사업추진역량 ▲사업계획 ▲성장성 등을 중점으로 할 예정이다. 심사는 1차 서류심사 후 2차 발표심사로 진행된다. 최종 선정된 게임개발사 1곳에는 개발 지원금 1억 원을 지원한다.

 

아직 국내에서는 AI 기술의 게임개발 투입에 따른 여파가 크지 않지만, 중국 게임업계에서는 AI로 인해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일거리가 감소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외신 ‘Rest of world’는 지난 2월부터 일러스트레이터들에게 주어지는 일거리가 급격하게 감소했고, 이미 제작된 일러스트의 일부분을 수정해달라는 일거리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수입도 감소했고, 게임 일러스트나 아트 작업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가 다수의 직원을 해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항저우에서 활동하는 한 헤드헌터는 “게임 규제와 인공지능의 발전 덕분에 지난 2022년에 게임 일러스트 관련 일자리가 무려 70% 감소했다”라고 말했다. 중국 광둥성에서 일하는 한 게임 개발자는 “기존에는 하루에 캐릭터 하나를 완성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하루에 40개의 캐릭터를 완성할 수 있다”라며 “하지만 대부분의 직원들은 더 많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더 오랜 시간 일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Bing 이미지 크리에이터에서 생성 된 이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AI 기술의 게임 개발 적용은 점차 가속화 될 전망이다.

 

유니티가 발간한 ‘2023 게임 업계 보고서’는 2023년부터 AI가 게임 개발 프로세스에 더 많이 관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무엇보다 게임 개발 속도가 크게 단축된다는 점에서다. 참고로 생성형 AI의 경우 이미 개발자 워크플로에 활용되고 있다. 

 

또 같은 게임을 오래 즐기는 이용자 수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사용자 제작 콘텐츠 활성화 및 AI를 통한 이용자별 맞춤형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미국 독립 게임 스튜디오 세컨드 디너의 매트 와이블 비즈니스 부문 총괄 부사장은 “AI를 통해 개별 플레이어를 위한 맞춤형 경험을 대규모로 제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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