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같은 비주얼·매우 빠른 속도감, 1인칭 슈팅 '포스트 보이드'

기괴함과 속도감이 특징
2023년 03월 31일 00시 00분 02초

에이치투 인터렉티브는 Y/CJ/Y 게임즈의 PS4용 1인칭 슈팅 게임 '포스트 보이드(POST VOID)'를 지난 16일 정식 출시했다.

 

포스트 보이드는 무엇보다도 속도감을 중시했던 초기 1인칭 슈팅 게임의 설계를 기반으로 제작된 신작이다. 게임의 전체적인 비주얼과 분위기로 인해 최면에 빠질 것 같은 느낌을 자아내고, 손에 든 머리 속 액체를 사수하며 스테이지의 끝까지 나아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테이지에서 마주치는 적을 최대한 많이 쓰러뜨리고 하이스코어 기록을 노리거나 다시 도전하는 것이 주된 컨텐츠다. 각 레벨의 끝에서 업그레이드를 하며 한 번의 도전으로 공허의 끝에 도달하라는 것이 게임의 진행 방식이다.

 

한편 포스트 보이드는 7,500원으로 구매할 수 있다.

 

 

 

■ 환각같은 비주얼의 슈팅 게임

 

포스트 보이드는 광기 어린 저 세상의 속도감과 두통을 유발하는 대담하고 독특한 비주얼 및 애니메이션, 순식간에 놓칠 수 있는 광속 액션이 어우러져 플레이어의 감각을 자극한다는 의도로 개발된 신작이다. 아드레날린 넘치는 빠른 스피드를 즐기는 액션 게임으로 플레이어의 속도와 기술, 의지를 시험하려 한다. 아직 한국어를 정식 지원하지는 않지만 PS4용 포스트 보이드는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한국어를 정식으로 지원할 계획이라 한다. 물론 스토리 중시 게임이라기보다 액션과 슈팅의 속도감을 즐기는 게임이니만큼 편의성을 조금 높여주는 정도에 지나지 않을 것 같다.

 

서두나 스토어의 게임 소개와 마찬가지로 비주얼이 상당히 강렬한 게임이다. 둠 시리즈의 첫 출시 시기와 비슷하게 출시된 게임들처럼 투박한 그래픽을 보여주며 게임의 스테이지 디자인에서도 강렬한 색상을 주로 선택해 플레이어의 시각에 굉장히 자극적이다. 애초에 손에 들고 있는 흰 액체를 줄줄 흘리는 머리통도 기괴할 지경인데 등장하는 적들 역시 정상적인 디자인은 아니다. 분명 사람의 몸체를 가지고 있지만 머리 부분이 입처럼 되어 있다거나, 벽에 붙어서 플레이어를 공격하는 기괴한 생명체 등이 그렇다.

 

게임 오버 화면에서도 백색 노이즈 사이사이에 눈동자 등이 표현되는 등 포스트 보이드는 소위 말하는 환각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만든다. 투박한 그래픽과 이 기괴함의 조합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서 그 효과를 극대화하는 느낌을 준다.

 


 

 

 

■ 정말로 빠른 슈팅 게임

 

포스트 보이드를 처음 구동했을 때부터 느껴진 것은 플레이어의 캐릭터 움직임이 굉장히 빠릿빠릿하다는 점이었다. 당연하게도 무기를 조준하는 조준점 이동 역시 빠른 편이었고, 튜토리얼 구역을 넘어 첫 스테이지에 돌입하고 기존에도 빨랐던 속도감은 더욱 가속했다. 캐릭터의 움직임이 더 빠르게 변화했다는 것이 아니다. 게임의 구조가 플레이어를 자연스레 서두르게 만든다. 포스트 보이드의 기본적이고 간단한 규칙은 빠르게 스테이지의 끝까지 도달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는가. 이게 그냥 스테이지를 죽지 않고 클리어해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손에 쥐고 있는 머리통에 채워진 흰색 액체가 빠르게 줄어들기 시작한다. 서서히가 아니라 정말 눈에 보이는 속도로 흘러내리며 이것은 플레이어가 스테이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시간의 척도가 된다. 당연히 가만히 서있거나 차분하게 움직이며 진행하면 첫 번째 적을 조금 지난 시점에서 게임오버 화면을 보게 되기 십상이다. 이 흰 액체는 적을 쓰러뜨리면 조금씩 차오르기에 플레이어는 스타트 버튼을 누른 직후부터 계속해서 기민하게 움직이며 적을 발견할 때마다 무기를 발사해 처치하고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제한시간을 조금이나마 확보해 끝까지 도달해야 하는 것이다.

 

게임의 플레이 스타일 자체는 고전 1인칭 슈팅 게임 둠과 비슷하지만 거기에 환각같은 초현실적 비주얼과 매우 빠른 시간제한을 통한 속도감을 부여한 것이 포스트 보이드의 정체다. 게임의 가격은 저렴한 편이기에 가볍게 도전해보기엔 부담이 없을 것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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