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콜라보 90여 곡, 스위치 선행 모드 선뵌 '식스타 게이트:스타트레일'

단계별로 익숙해지기 좋은 게임
2023년 03월 20일 12시 00분 50초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 CFK는 지난 16일 리듬게임 '식스타 게이트:스타트레일'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글로벌 정식 발매했다.

 

식스타 게이트:스타트레일 닌텐도 스위치 버전은 라이어버드 퍼디난트, 사운드 소울러 등이 소속된 인디 게임사 스타라이크 개발진들의 역량이 모인 타이틀이다. 기존 출시된 스팀 버전의 게임성을 유지하면서 닌텐도 스위치에 최적화된 조작감과 컨텐츠를 추가했다는 것이 이번 닌텐도 스위치 버전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정식 발매 이후에도 무료 악곡 추가 등의 업데이트나 추가 다운로드 컨텐츠, 그리고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계속적이고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식스타 게이트:스타트레일 닌텐도 스위치 버전은 출시 전부터 많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사전 예약과 함께 텀블벅에서 진행된 패키지 제작 펀딩에서 시작 30분 만에 목표금액 100% 달성을 했으며 9일 만에 목표 금액의 1,000%를 모으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 가변형 레인에 시프트 노트를 추가

 

기존 출시된 식스타 게이트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은 리듬 게임을 즐길 때의 조작 방식이다. 기본적으로 게임 내에는 4개의 블루 레인과 2개의 레드 레인이 존재하며 연주 도중 특정 구간에서 추가 레인이 확장되어 게이트 레인이 중앙에 등장하는 가변형 레인 시스템이 도입되어 있었다. 음악의 흐름에 따라 레인의 수가 변하는 이 기능은 닌텐도 스위치 버전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며, 닌텐도 조이콘 및 프로콘에 맞춰 추가된 시프트 노트를 통해 가변 레인의 등장과 사라지는 부분이 좀 더 유연해졌다는 느낌을 준다.

 

이번 출시에 맞춰 식스타 게이트:스타트레일은 닌텐도 스위치의 조이콘과 프로콘 조작 환경에 맞춰 모든 수록곡의 채보를 새롭게 재작업해서 닌텐도 스위치 버전만의 연주 재미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여기엔 닌텐도 스위치 버전만의 기어 스킨도 포함되어 있다. 기본 키 배당은 왼쪽부터 아날로그 스틱 좌, 상, 버튼 X, A순이며 ZR, ZL이 나머지 2개 버튼을 담당한다. 가변형 레인으로 등장하는 레인의 경우 두 가지 조작 버튼이 배정되어 있는데, 아날로그 스틱 우측과 Y 버튼이다. 이는 같은 아날로그 방향키를 사용하는 왼쪽 레인과 가변 레인의 노트가 동시에 내려오거나 우측 버튼 레인과 함께 가변 레인이 내려올 때 바꿔가면서 버튼을 누를 수 있게 한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추가된 시프트 노트는 패드 양쪽에 위치한 스틱을 좌측이나 우측으로 움직여서 맞추는 방식이다. 이 시프트 노트와 붙어서 가변형 레인이 등장하거나 닫히는 경우가 제법 있어 매끄럽게 느껴진다는 것.

 

한편 식스타 게이트:스타트레일은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제공한다. 이번에 닌텐도 스위치 버전 출시와 함께 추가된 기어 스킨도 이런 부분에 포함된다. 플레이어는 게임을 진행하기 전에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즈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메뉴에 진입할 수 있다. 게임 내에서 볼 수 있는 기어의 모습이나 떨어지는 노트 모양, 노트음, 위치별 위젯 설정 등이 이에 포함되며 이외에도 몇 가지 기능을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여담으로,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처음 접하는 게이머라면 한동안은 기본 스킨으로 눈에 익히는 것을 추천한다. 기본 기어에는 버튼의 표기가 되어 있어 익숙하지 않을 때 버튼을 확인할 수 있는데 다른 기어 스킨의 경우 이 버튼 배치가 적혀있지 않는 경우가 있어 게임패드로 리듬 게임을 즐기는 부분에 있어 초심자라면 은근히 헷갈리게 되어 중간에 노트를 놓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눈과 손에 익혀두라는 것.

 


 

 

 

■ 닌텐도 스위치에서 추가된 새로운 모드

 

기존 출시된 식스타 게이트에 존재하는 트래블 모드는 닌텐도 스위치 버전에도 담겼다. 이 모드는 자유롭게 게임 내에 존재하는 곡을 하나 선택해서 플레이할 수 있는 기본 모드라고 볼 수 있다. 처음 게임을 시작했을 때에는 일부 곡이 잠겨있는데, 이는 스토리 모드인 어드벤처 모드 플레이로 해금할 수 있는 곡들이다. 약 90종에 달하는 곡들이 기본 수록되어 있고 식스타 게이트 IP 오리지널 곡부터 동방 프로젝트나 유명 리듬게임의 곡들이 수록되어 있기도 하다. 트래블 모드에서는 네 가지 난이도 중 하나를 설정해 플레이할 수 있다.

 

라이센스 모드를 버전업해 닌텐도 스위치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모드는 아우터 스페이스 모드다. 플레이어는 정해진 코스를 따라 세 개의 곡을 연속으로 플레이해야 한다. 라이센스라는 난이도 단위에 따라 여러 코스가 준비되어 있고 일반 코스와 승급 코스로 분류된다. 라이센스 단위에 따라서 코스를 구성하는 곡의 난이도도 달라지는 식이며 상위 라이센스의 코스를 플레이하려면 승급 코스를 플레이해 상위 라이센스를 개방해야 한다. 아우터 스페이스에만 등장하는 오리지널 패턴도 존재한다. 초기 플레이 단계에선 각 라이센스마다 코스가 적은 편.

 

마지막으로 어드벤처 모드가 새롭다. 이는 스토리 모드로 식스타 행성계를 모험하는 함선 아우스플루크의 이야기를 펼쳐내는 닌텐도 스위치 선행 모드다. 챕터에 여러 스테이지가 배치되어 있고 아우스플루크가 나아갈 때마다 리듬 게임이나 스토리 이벤트, 악곡 해금 같은 이벤트가 발생한다. 어드벤처 모드에서는 플레이어인 함장과 식스타 게이트의 마스코트 캐릭터 시이, 그리고 라미라는 두 소녀가 아우스플루크에서 생활하며 일어나는 일을 다룬다. 현 시점에서 컨텐츠는 길지 않은 편.

 


 

 

 

■ 좋은 곡, 너그러운 판정, 아쉬운 분량

 

식스타 게이트:스타트레일은 오리지널 곡을 포함해 괜찮은 곡들이 제법 많이 수록되어 있는 리듬 게임이다. 추후 무료 업데이트나 DLC 추가로 새로운 곡을 수록할 것이라는 예고도 했으니 곡 추가를 기다리면서 스코어링을 진행하면 될 것이다. 괜찮은 곡들이 많았지만 곡 플레이에서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다. 리듬 게임에서는 주로 풀버전보다는 곡을 게임에 맞춰 커팅한 게임 버전을 사용하는 편인데, 아닌 곡들도 있었으나 애매한 부분에서 곡을 커팅했다는 느낌을 주는 곡들이 꽤 많았다. 또, 게임 플레이 도중 뒤에서 영상을 재생하는 곡의 경우 해상도가 낮은 것인지 글씨나 영상이 깨져서 나오는 일이 많았다. 독 모드를 기준으로 말이다.

 

다른 컨텐츠의 경우는 그렇다 치고 새롭게 선보이는 닌텐도 스위치 버전의 모드에서 분량 문제가 조금 아쉬웠다. 아우터 스페이스의 코스야 라이센스를 높여가며 추가되기는 하지만 어드벤처 모드의 경우는 스토리 분량이 굉장히 짧았다. 그야 리듬 게임에서 스토리가 중시되는 것은 아니므로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겠으나 그래도 2~3시간 내외의 짤막한 스토리 컨텐츠일 줄 알았더니 갤러리를 포함해 메인 화면에 표시되는 네 개의 메뉴 중 컨텐츠 길이가 가장 짧았다. 대략 30분 정도면 엔딩까지 도달할 수 있는 길이여서 아쉬움을 남겼다. 어드벤처 모드의 스토리는 왕도적인 클리셰였고, 시이와 라미의 캐릭터성도 그에 부합했지만 이 왕도적인 설정과 전개가 왜 맛있는지 되새겨주는 것이기도 했다. 아무래도 두 오퍼레이터가 어린 아이이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아빠미소로 이야기를 지켜볼 수 있었던 게 크지 않았나 싶다.

 


귀여운 오퍼레이터들

 

리듬 게임의 난이도를 가르는 판정 관련 시스템이 상당히 너그러운 편이다. 따로 판정 타이밍을 세부조정하지 않고 플레이했는데, 식스타 게이트:스타트레일의 판정은 굉장히 너그러워 아주 늦었다고 생각해 눌러도 네 개의 판정 중 콤보가 끊어지지 않는 선의 최하위 판정이 나와 콤보가 이어지는 식의 플레이가 가능했다. 아차 하는 사이에 놓친 노트를 뒤늦게라도 누르면 콤보 유지 판정을 받을 수 있는 것인데 예를 들면 모바일 리듬 게임 중 일본의 아이돌마스터 밀리언 라이브 시어터데이즈가 이런 식으로 포용력 높은 판정을 적용한 바 있다. 또, 롱노트의 경우 첫 번째 판정 타이밍을 놓쳐도 이후의 이어지는 롱노트가 모두 최고 판정 취급이기 때문에 점수 면에서도 조금 후했다.

 

그럼에도 마냥 쉽지만은 않은 것이, 일단 게임 패드로 리듬 게임을 꾸준히 즐기지 않았다면 버튼이 헷갈리는 것이 첫째고, 가변형 레인이 수시로 튀어나오는데다 ZR, ZL에 배치된 노트가 높은 난이도로 올라가면 당연히 자주 섞여서 나오기 때문에 충분히 적응 단계를 거쳐 올라가지 않으면 정신없이 헛손질을 할 가능성이 있다. 단계적으로 성장하며 게임에 적응하기엔 딱 좋은 난이도의 게임이라 생각한다. 다만, 프로콘의 경우 왼쪽 아날로그 십자키가 서로 간섭하는 경우가 있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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