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굴레 벗어나려는 엔씨 성공할수 있을까?

캐주얼, RTS 등 신규 장르 개척 중
2023년 03월 14일 15시 54분 33초

'리니지' IP로 수 년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강자로 자리잡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새로운 IP의 신작들을 선보인다. 특히 오픈형 연구개발(R&D) 문화 '엔씽(NCing)'을 통해 3매치 캐주얼 퍼즐, 난투형 대전 액션, RTS 등 폭넓은 장르를 선보이며 젊은 2030 세대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첫 RTS 게임 '프로젝트G'의 플레이 영상을 공개했다. 이 게임은 모바일 및 PC 플랫폼 신작으로, 엔씨소프트의 강점인 MMO 기반의 대규모 전쟁 기술력을 RTS 장르에 적용해 다른 전략 게임에서 느껴보지 못한 규모감과 퀄리티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이번 영상에서는 언리얼 엔진을 기반으로 구현한 고품질 그래픽과 다양한 개성을 가진 종족과 캐릭터, 근거리/원거리 유닛을 활용한 전투 방식, 오브젝트 점령과 영토 경쟁 과정에서 활용되는 ‘드래곤’과 ‘전략병기’, 개인 간 전투에서 대규모 집단으로 확장되는 전쟁 장면 등이 담겼다. 차후 개발자 인터뷰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엔씨는 지난 2월 3매치 캐주얼 퍼즐 게임 ‘PUZZUP: AMITOI(퍼즈업: 아미토이, 이하 PUZZUP)’을 공개한 바 있다. 이 게임은 3개 이상의 블록을 맞춰 퍼즐을 푸는 대중적인 방식에 이용자가 직접 블록의 진행 방향을 바꾸는 ‘방향키’ 요소로 재미를 더했다.

 

PUZZUP에 등장하는 아미토이 ‘헤르피’는 엔씨의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에 등장하는 봉제인형 캐릭터다. 귀엽고 친숙한 PUZZUP의 아미토이 캐릭터는 TL 세계관과는 별개로 자신들의 본고장인 마법 세계를 주무대로 활동한다는 설정을 갖고 있다.

 

엔씨는 또 ‘프로젝트R’의 정식 서비스 명칭을 ‘배틀 크러쉬’로 확정하고, 연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플랫폼은 닌텐도 스위치(Switch), 스팀(Steam), 모바일 등이다.

 

배틀 크러쉬는 엔씨(NC)가 난투형 대전 액션 장르로는 처음 선보이는 신규 IP다. 최후의 1인을 목표로 최대 30명의 플레이어가 전투를 펼치는 방식이다. 캐주얼한 전투, 간편한 조작, 예측 불가능한 난투의 즐거움이  특징이다.

 

엔씨의 이와 같은 행보는 코로나 엔데믹으로 인한 모바일 게임 시장의 위기감과 궤를 같이 한다는 분석이다.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 등 모바일 게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엔씨 게임들의 매출은 물론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제인 13일 발표된 센서타워의 집계에 따르면, 2021년 58억 달러에 달했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2022년부터 하락세가 나타나며 53억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데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 다운로드 수 또한 전년 동기 5.2% 하락한 5억2000만회에 그쳤다.

 


 

주목할 만한 것은 장르별 성장률이다. 국내 모바일 게임의 매출은 RPG가 60%가 차지하고 있었지만, 성장률을 보면 생각이 전혀 달라진다. RPG는 16.5%, 전략은 20% 수익이 감소한 반면 위치 기반 AR, 액션, 시뮬레이션, 보드게임 모두 10%가 넘는 성장 폭을 기록했다.

 

또 2022년 다운로드 랭킹을 살펴보면 모바일 RPG의 위기감이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탕탕특공대!'가 1위, 포켓몬고가 2위, 로블록스가 3위를 차지했으며, 다운로드 상위 10개 중 RPG는 없었다. 다만 디아블로 이모탈이 16위에 오르는데 그쳤다.

 

한 게임업계 전문가는 "RPG는 든든한 캐시카우가 될 수 있지만 '대중성'에서는 물음표"며 "'린저씨'로 대표되는 엔씨의 전통적인 팬층이 신작을 통해 확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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