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아이언메이스 진실 공방...하이브IM으로 불똥

하이브IM, 아이언메이스와의 관계 전면 부인
2023년 03월 13일 20시 40분 54초

신생 게임사 아이언메이스의 '다크앤다커'를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하이브IM에까지 그 파장이 번진 상황이다.

 

발단은 아이언메이스의 '다크앤다커'가 넥슨의 미공개 프로젝트를 무단 반출했다는 의혹이 일면서다.

 


 

넥슨은 현재 아이언메이스에 재직 중인 A씨가 과거 넥슨에 재직할 당시 개발 중이던 프로젝트 'P3'의 데이터를 무단 유출해 '다크 앤 다커'를 개발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지난 2021년 8월 아이언메이스의 관계자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장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지난 3월 8일, 넥슨 법무팀은 사내 공지를 통해 해당 사건 경위와 대응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이번 사건이 단순한 회사의 이익 침해를 넘어, 게임업계는 물론 더 나아가 창작을 기반으로 하는 모든 콘텐츠 제작 영역과 관련 산업의 생태계 자체를 훼손시키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넥슨 법무팀에 따르면 'P3'는 2020년 7월 넥슨 신규개발본부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로, 2021년 7월 'P3'의 프로젝트 리더 A씨가 소스코드와 빌드 등을 포함한 수천개의 파일, 대부분의 프로젝트 개발정보를 개인 소유의 외부 서버에 무단 반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징계 해고했다.

 

프로젝트 유출은 물론 인력 유출도 있었다. A씨는 넥슨 재직 당시 'P3' 프로젝트 구성원 전원에게 외부 투자 유치 등을 언급하며 집단 퇴직 후 외부에서 함께 'P3'와 유사한 게임을 출시하자고 제안했던 것으로 조사됐고, 실제로 A씨의 퇴직 후 프로젝트 팀원 중 50% 이상은 퇴사하여 '아이언메이스'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아이언메이스 법인 설립일은 2021년 10월 20일이다.

 

넥슨의 위와 같은 주장에 아이언메이스는 정면 반박했다. 아이언메이스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P3의 에셋이나 코드는 전혀 쓰이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에셋은 언리얼 마켓플레이스에서 구매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넥슨의 소송은 A씨 개인과 관련 된 문제이며 아이언메이스를 상대로 제기된 소송은 없다고 덧붙였다.

 

아이언메이스는 지난 3월 9일 공식 입장을 통해 "다크앤다커는 시작부터 아이언메이스에서 직접 개발한 게임이고, 어떠한 부적절한 영업 비밀을 사용한 바가 없다"며 "시작 단계부터 모든 개발 로그가 빠짐없이 기록되어 있고, 날짜 별 빌드 영상 또한 촘촘하게 보유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이러한 기록을 바탕으로 우리의 주장을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2022년 1월 20일과 2023년 3월 7일, 두 차례 진행 된 압수수색에서 요구하는 자료를 모두 수사 당국에 제공하였고, 압수수색 중 발견 된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아이언메이스는 "앞선 1차 압수수색을 통해 유출 자료나 사용 증거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는 당사에 협업을 제안하며 회유를 시도한 것은 물론, 여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압박하며 괴롭히고 있다"며 "이제는 상대가 이런 방식으로 우리의 업무를 방해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맞서 싸우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러한 '유출 논란'은 전에도 몇 차례 있었다. 지난 2005년 정상원 대표가 넥슨에서 나와 띵소프트를 설립했을 당시, 개발 중이라고 밝힌 신작 '프로젝트 GG' 역시 넥슨에서 개발 중이던 프로젝트였다는 의혹이 일었던 바 있고, 2008년 엔씨소프트는 블루홀스튜디오로 이직한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영업 비밀을 유출했다며 고소했고, 대법원이 엔씨소프트의 손을 들어주며 막을 내린 바 있다.

 

한편, 넥슨과 아이언메이스 간 진실공방은 갑자기 하이브IM으로 튀었다. 아이언메이스가 발송한 공식 입장 메일 수신자에 하이브IM의 정우용 대표가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하이브IM과 관계가 어떻게 되냐는 의혹이 일었고, 아이언메이스의 뒤에 하이브IM이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공교롭게도 하이브IM의 정우용 대표는 물론, 박지원 하이브 대표, 정상원 하이브IM 고문 등은 모두 넥슨 출신이다.

 

그러나 이러한 의혹에 대해 하이브IM은 즉각 선을 그었다. 하이브IM은 13일 공식 입장을 통해 "하이브IM은 아이언메이스에 투자하지 않았으며, 작년 말부터 진행되던 협업 논의도 철회했다"며 "정우용 대표가 평소 개인적 친분이 있었던 아이언메이스 경영진과 총 50만 원(현재 지분율 0.18%)의 구주 거래를 하였을 뿐, 전후의 증자 과정에는 전혀 참여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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