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KT와 젠지, 2라운드 리턴 매치의 승자는?

LCK 스프링 시즌 3월 1주차 경기 분석
2023년 03월 01일 13시 45분 31초

■ 3월 1일 경기 분석

 

1경기 - 광동 프릭스 VS T1

 

광동 프릭스는 분명 전력이 상승하기는 했다. 하지만 현재의 판을 바꿀 정도는 아니었고 하위권 이상을 넘어설 만큼도 아니었다. 

 


 

분명 앞으로 더 나아질 부분도 있고 서머 시즌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싶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그나마 무기력하게 패하기 보다는 어떻게든 해 보려는 의지가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T1이라는 거인은 의지만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T1 입장에서는 가벼운 마음으로 상대할 만한 매치다. T1이 다소 힘을 풀고 경기를 하더라도 승리하는데 어려움이 없는 팀이고 객관적인 전력 차이도 상당히 크다. 

 

그러한 만큼이나 젠지와 같은 강팀을 상대할 때와는 달리 다양한 픽을 구사하며 전력을 시험해 볼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2대 0 승리가 예상될 만한 경기다.

 


 

현재 T1은 오너도 폼이 올라오고 있고 다른 선수들도 크게 문제 될 만한 부분이 없다. 확실히 스프링 시즌의 최강자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고, 팀에게 불리한 이슈도 전혀 없다. 

 

이 경기는 변수가 나올 만한 일이 없는 경기다. 광동 프릭스가 이 날 따라 미친 경기력을 펼치면서 T1이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즐겜을 펼쳐야 광동 프릭스가 승리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럴 일은 사실 상없기 때문이다. 

 

최근 T1은 경기 초반 상대를 몰아치며 승기를 잡아 나가는 식의 플레이를 주로 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킬 수도 제법 나오는 편이다. 압도적인 힘으로 T1의 2대 0 완승이 예상되며 경기 시간이 길지는 않겠지만 많은 킬이 나오는 화끈한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2경기 – DRX VS 디플러스 기아

 

7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올린 DRX와 최근 준수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디플러스 기아의 매치다. 

 

DRX는 분명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연패도 끊었고 베릴도 모처럼 예전의 스타일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주한의 기용이 침울했던 DRX에 반전을 준 것도 분명하다. 확실히 브리온과의 경기는 이전 DRX의 맥없던 경기에서 볼 수 없었던 무언가가 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디플러스 기아에게 승리할 확률이 높다는 것은 아니다. 팀 자체의 기본 전력 만으로도 충분히 디플러스 기아가 우위에 있고 이는 DRX가 본래의 힘을 100% 발휘한다고 해도 승리보다는 패배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기도 하다. 

 

분명한 것은 DRX의 폼이 좋아지기는 했어도 아직 100%는 아니며, 그만큼 디플러스 기아에게 승리할 확률은 더 낮다는 것이다. 아쉽지만 좋은 흐름을 이어 가기에는 상대가 강하다는 것이기도 하다. 

 

약간의 삐걱거림은 있었지만 디플러스 기아는 다시금 제 자리를 찾아 가고 있는 중이다. 다만 스프링 시즌 전 예상했던 강팀의 느낌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것이 다른 부분이지만 말이다. 

 


 

어쨌든 이 경기는 디플러스 기아의 승리가 예상된다. DRX가 아무리 힘을 어느 정도 회복했어도 객관적인 열세를 극복할 수는 없다. 다만 지난 kt롤스터처럼 강력한 기세를 타는 경우가 발생할 경우 전력을 무시하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기에 DRX의 승리가 불가능하지는 않다. 

 

2대 1 스코어로 디플러스 기아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며, 디플러스 기아가 압도하는 경기보다는 접전 양상으로 경기가 흘러갈 확률이 높다. 

 

다만 주한 대신에 크로코가 기용될 경우에는 디플러스 기아의 압승이 나올 것으로 생각되는데,  워낙 킬 수가 잘 나오지 않는 팀들 간의 경기이다 보니 킬이 많이 나오는 경기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3월 2일 경기 분석

 

1경기 – kt롤스터 VS 젠지

 

최근 두 경기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준 kt롤스터는 5연승을 거두며 올라갔던 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5연승 중에는 어느 팀을 만나도 질 것 같지 않은 느낌이었지만 이제는 kt롤스터가 가지고 있던 원래의 전력으로 돌아온 느낌이랄까. 

 


 

특히나 연승 중 좋은 활약을 펼쳤던 에이밍이 패배한 두 경기에서 완전히 무너진 것이 문제인데, 젠지와의 경기에서도 살아나지 않는다면 이 경기 역시 허무하게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 

 

젠지는 T1에게 패배한 것을 제외하면 크게 문제될 만한 것이 없다. T1전도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고 팀 자체의 전력이 좋은 것도 분명하다. 

 

1라운드에서 kt롤스터에게 패하기는 했지만 현재의 kt롤스터를 상대로 1라운드와 같은 결과가 나올 것 같지는 않다. 체급 자체도 젠지가 위이고, 현재의 분위기도 더 좋다. 특히나 에이밍의 상태가 좋지 않은 kt롤스터가 페이즈를 압도하고 바텀 라인의 우세를 가져가는 일도 쉽지 않아 보인다. 

 


 

그나마 1라운드때처럼 리헨즈가 젠지에 대해 어느 정도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겠지만 그 때와 지금은 다르다. 젠지의 입장에서도 충분히 대비를 했을 것이고 에이밍이 부진하면서 모든 라인에서 열세인 곳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1라운드와 달리 젠지가 승리를 가져 갈 것으로 보인다. 1라운드 당시에도 젠지가 확연하게 밀린다기 보다는 나름 접전이 펼쳐졌던 경기였고, 2라운드는 어디를 봐도 젠지에게 유리한 부분이 훨씬 많다. 

 

이전 디플러스 기아나 T1전과 마찬가지로 젠지가 kt롤스터에게 2대 0으로 승리하는 그림이 그려지며, 매 세트 젠지가 압도하는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젠지가 힘으로 압도하는 최근 경기들에서 많은 킬이 나왔던 것을 생각하면 이 경기도 킬이 많이 나오는 볼 만한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2경기 – 농심 레드포스 VS 한화생명e스포츠

 

한화생명e스포츠의 꿀 대진 마지막 경기다. 이 경기 이후 연속적으로 상위 팀 5팀을 상대해야 하는 일정 상 승률 50%도 쉽지 않은 상황, 그만큼 이 경기는 반드시 잡고 가야 할 경기다.

 


 

다행히 전력 상 최 하위 농심 레드포스가 상대다. 최근 한화의 폼이 나쁜 것도 아니고 농심 레드포스 자체에 전력 상승이 이루어진 호재가 있던 것도 아니다. 무난하게만 해도 어렵지 않게 이길 수 있는 경기인 것은 분명하다. 

 

농심 레드포스는 어차피 선수들의 경험에 중점을 두는 팀이다. 비록 현재의 선수 구성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아미도 괜찮은 실력을 보여 준 일부를 제외하고 나머지를 새로운 영입으로 채울 듯하다) 적어도 선수들은 이미 망한 스프링 시즌을 확실한 성장 포인트로 삼아 이후 서머 시즌에서 소기의 성과를 낼 필요가 있다. 

 

객관적인 전력 자체로 보면 농심 레드포스가 승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워낙 체급이 높은 팀이다 보니 라인전 단계부터 지고 들어갈 확률도 높다. 

 


 

변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농심 레드포스가 교전을 통해 승기를 가져가야 하는데 이 역시 제카와 바이퍼를 상대로 쉽지 않은 일이다. 여기에 최근 클리드의 폼도 상승하고 있어 한화생명e스포츠가 실수를 연발하지 않는 이상 현실적으로 승리는 어렵다. 어떻게 한 세트 정도는 이길 수 있다고 해도 말이다. 

 

이 경기는 체급 차이로 한화생명e스포츠가 무난한 승리를 가져갈 것으로 보이며, 최근 한화생명e스포츠가 하위권 팀에게 보여 준 모습을 볼 때 2대 0 승리 쪽으로 무게추가 기우는 경기다. 매 세트 한화생명e스포츠가 큰 격차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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