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건설시뮬의 계보를 잇는 '시티즈:스카이라인-리마스터'

25개까지 늘어난 타일
2023년 02월 25일 01시 09분 04초

에이치투 인터렉티브는 패러독스 인터렉티브의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 '시티즈:스카이라인 - 리마스터' PS5 한국어판을 지난 16일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를 통하여 정식 출시했다.

 

수많은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베스트셀러 도시 운영 게임 시티즈:스카이라인에서 플레이어는 계속 성장하는 도시를 운영하게 된다. 처음으로 도로를 놓는 기념비적인 순간으로 시작해 계속해서 변화하는 시민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주고, 필요한 시설이나 도시 발전을 위한 구역들을 설정하며 자신만의 도시를 경영하게 된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동안 플레이어는 꿈의 도시를 설계하고, 짓고, 운영할 수 있으며 공공 서비스나 시 정책 등 아무것도 없는 작은 도시에서 메트로폴리탄 허브에 필적하는 대도시까지 도시를 성장시킬 수 있다.

 

리마스터판에서는 건설 가능한 타일을 25개까지 지원하고 제한 없는 배치 모드, 빠른 선택 도구, UX 개선, 새로운 환경 통제 패널, 지도 에디터 내장, 대도시 건설을 위한 전반적 그래픽 성능 향상을 적용했다.

 

 

 

■ 도시 건설의 계보를 잇다

 

우리가 고전 게임이라 부를만한 시기부터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은 그 명맥을 이어왔다. 확고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시리즈부터 다른 테마로 전략적 요소나 독특한 시스템을 더해서 당대에 나름대로 인기를 끌었던 작품 등 이 장르의 확고한 마니아들이 지금까지도 견고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최근에는 이 장르에서 그럴듯한 신작이 아주 많이 나오고 있다고 하기 어렵고 장르의 대표적인 명가도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며 사실상 추락하는 등 장르 자체가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시티즈:스카이라인은 그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의 계보를 이어가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시티즈:스카이라인에서 플레이어는 한 도시의 시장이 되어 도시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다만 기성 도시를 맡는 것이 아니라 고속도로와 연결된 짤막한 도로만 깔려있는 허허벌판에서 자신의 도시의 기틀을 다지고 아무것도 없는 도시를 전 세계에서 주목하는 도시로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하다. 처음에는 도시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기초적인 주거 구역이나 상업, 산업 구역 등을 만들고 여기에 전력과 같은 에너지를 공급하는 수준으로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대형 축구장이나 발사대와 같은 의미있고 거대한 건물을 만들 수도 있다. 특정 건물을 역사적 건물로 지정하거나 플레이어가 직접 이름을 바꾸는 것도 가능.

 

얼핏 보기에 단순해보이는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같지만 생각보다 디테일한 요소들이 눈에 띄는 작품이다. 플레이어가 직접 도시의 주거 건물이나 모든 건물들을 직접 만들어줘야 하는 유형도 있지만 시티즈:스카이라인의 경우는 이와 달리 거주 구역과 상업 구역 등 해당 구역의 용도를 지정해주면 자연스레 다양한 주택이나 시설들이 세워지는 방식이다. 더불어 이 건물들의 가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으면 마침내 건물이 가동된다. 트위터의 패러디인 짹짹이를 통해 시민들의 요구사항이나 현재 도시 상태에 따른 반응들을 확인하고 대처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을 진행할수록 더욱 다양한 건물들을 지을 수 있게 된다.

 


 

 

 

■ PS5 리마스터

 

콘솔 버전의 경우 아무래도 조작감의 차이나 DLC 여부,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계열의 게임에서 재미를 더해주기도 하는 창작마당 모드 등의 활용이 어려운 편인지라 확장성 면에서는 다소 아쉽지만 이번 시티즈:스카이라인 리마스터는 기존의 버전에 기능을 조금 더 추가하는 방향성으로 가닥을 잡았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25개까지 타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최대 도시 규모를 확장할 수 있게 만들었고, 대도시 건설을 위한 그래픽 성능 향상 등을 통해 이를 뒷받침했다.

 

또한 게임 자체적으로 지도 편집기를 내장해 샌드박스 플레이를 즐기던 플레이어가 색다른 느낌으로 자신이 원하는 지도를 만들어 거기서 게임을 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여기서 새 지도를 만들거나 저장한 지도를 불러올 수 있는데 지도 저장소는 850MB까지이며 지도 편집에 앞서 온대기후와 같이 맵 테마를 정하고 도시 이름을 지정한 뒤 지형을 만들어가는 것이 가능하다. 정석적인 플레이 이후 나름의 창조적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기능이 늘어난 셈이다.

 

이외에도 시티즈:스카이라인 리마스터는 초기부터 애프터 다크, 매치데이 DLC가 설치되어 있다. 따라서 해당 DLC의 컨텐츠는 게임 설치 직후 바로 이용할 수 있으며 나머지 DLC들은 추가로 구매해야 한다. 메인 화면에서 패러독스 계정 연동을 할 수도 있다.

 


 

 

 

■ 확장성 면에서는 아쉬워

 

도시 건설 및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의 강점은 굉장한 순발력이나 조작 실력을 타지 않고, 오직 플레이어의 계획성이나 도시 조성 감각 정도에 따라 체험이 달라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여기에, 일반적으로 준비된 컨텐츠를 정석대로 플레이한 뒤로는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해보거나 직접 지도 편집기 등을 활용해 자신만의 도시와 지형을 구성하는 것도 최종 컨텐츠 느낌으로 즐길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시티즈:스카이라인 리마스터의 지도 편집기 추가나 최대 타일의 25개 확장 등은 플레이어의 도시 건설 경험을 강화시켜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게임 내에서도 알리고 있듯, 25개까지 구매할 수 있도록 확장하는 옵션을 켜고 도시를 키우다보면 게임의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발생한다. 또, 보통 캠페인 시나리오를 기본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한 건설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들과 달리 시티즈:스카이라인의 기본 컨텐츠는 샌드박스이며 시나리오는 DLC를 통해 해금된다. 샌드박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더 다양한 지도들 역시 DLC에 포함된 사양이기 때문에 더 다양한 재미를 원한다면 DLC 구매를 시야에 두어야 한다. 더불어 앞서 언급한 것처럼 무궁무진한 창작마당 활용 등이 사실상 불가하니 콘솔 버전은 확장성 면에서는 아쉬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여담으로 PS5에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해서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며 이런 장르는 그런 방식이 더 편하기도 하지만 마우스를 연결해도 가장자리에 스크롤하는 것으로 지도를 이동할 수 없어 다소 불편한 감이 있다. 오히려 게임 패드로 조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더 편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트로피는 못 얻지만 자유롭게 건설에 집중할 수 있는 치트도 있다.

 


교통 관련 세부 설정도 가능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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