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메이크로 더욱 향상된 체험, '데드스페이스'

좋은 리메이크 중 하나로 기억될 것
2023년 01월 28일 00시 08분 53초

게임피아는 Electronic Arts와 협력하여, 클래식 '데드스페이스'를 새롭게 재구성하여 한층 더 깊이 있고 몰입도 높은 경험을 제공하는 SF 서바이벌 호러 게임 '데드스페이스' 리메이크작을 27일 PS5, Xbox Series X/S 패키지 제품으로 국내 정식 발매했다. 데드스페이스는 한국어 자막을 공식 지원한다.

 

플레이어는 평범한 엔지니어인 아이작 클라크가 되어 초대형 채굴 함선인 USG 이시무라의 수리 임무를 맡게 된다. USG 이시무라에 승선한 아이작의 연인 니콜을 만날 생각에 기대를 품고 있었지만 막상 도착한 USG 이시무라에서는 끔찍한 사태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상태였다. 아이작은 니콜을 찾기 위해 무너져가는 정신을 부여잡고 엔지니어링 도구와 기술을 무기로 활용해 그를 향해 좁혀오는 적대적인 생물체 네크로모프들과 전투하며 더욱 고조되어오는 함선 속 공포에 맞서 USG 이시무라에서 벌어진 사건을 파헤치게 된다.

 

데드스페이스의 리메이크는 원작 게임의 스릴 넘치는 비전을 충실하게 구현하는 동시에 시대의 경과에 발을 맞춘 향상된 그래픽 효과, 원작을 처음으로 플레이할 때 느낄 수 있었던 긴장감과 분위기를 더하는 오디오, 향상된 게임플레이 경험 등을 선사한다. 비록 데드스페이스가 오래된 작품의 리메이크작이기는 하지만 아직 플레이해보지 않은 게이머를 위해 게임 전반부의 이야기 정도만을 다룰 예정이다.

 


PS5로 플레이했다.

 

■ 엔지니어 전설의 재시작

 

데드스페이스 시리즈는 첫 번째 타이틀의 성공 이후 발매 때마다 SF 서바이벌 호러 게임 팬들을 두근거리게 만든 작품이다. 서두에서 언급하고 있는 것처럼 플레이어는 인류가 우주에서 활동하는 SF 세계관 속 초대형 채굴 함선 USG 이시무라에 임무를 위해 파견된 평범한 엔지니어 아이작 클라크와 몇 명의 동료들이 USG 이시무라에 당도하면서 시작된다. 오랜만에 연인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니콜의 영상 메시지를 돌려보는 아이작과 함께 임무에 파견된 일원들은 USG 이시무라에 교신을 시도하나 함선 쪽에서는 정적과 그를 찢는 괴성만이 울려퍼질 뿐이었다.

 

마침 그들이 타고 온 우주선 역시 USG 이시무라에 도킹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겪고, 결국 아이작을 비롯한 멤버들은 한 명을 제외하고 전부 USG 이시무라에 발을 들이게 된다. 그렇게 평범한 엔지니어가 펼치는 활약상은 다시 게이머들의 앞에서 막을 열었다. 우주선을 정비하기 위해서, 그리고 USG 이시무라에서 벌어진 일을 알아내기 위해서, 아이작은 여기에 추가로 니콜을 찾기 위해서 USG 이시무라의 내부를 탐색하게 되나 난장판이 된 USG 이시무라 내부와 정적 속에서 그들을 반긴 것은 이형의 괴물인 네크로모프들이었다.

 

갑작스러운 습격에 아이작은 다른 대원들과 떨어져 혼자 행동하게 되고 이 순간부터 데드스페이스의 게임 플레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제대로 작동하는 것이 거의 없는 초대형 채굴 함선 안에서 언제 어디서든 튀어나올 수 있는 다양한 이형의 괴물 네크로모프들을 주의하며 임무를 척척 해나가는 것이 게임을 시작하고 플레이어들을 기다리는 첫 관문이다.

 


리메이크에서 세월의 직격타를 맞은 니콜

 


 


게임 중 얻을 수 있는 메시지 로그와 오디오 로그 등으로 USG 이시무라 사건을 짐작할 수 있다.


■ 든든한 무기들

 

평범한 엔지니어가 징그럽고 강력한 위험요소 네크로모프들이 들끓는 초대형 채굴 함선을 활보한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게 들리고 실제로 게임 내에서도 상당히 위험한 순간들이 자주 연출되는데, 데드스페이스에서 아이작은 혼자가 아니다. 적어도 네크로모프를 상대하기 위한 무기들이 다수 제공되기 때문이다. 데드스페이스의 상징물이라고 해도 좋을 가로와 세로 방향으로 조준점이 변하는 플라즈마 커터부터 시작해 자동소총 스타일의 무기나 톱날을 돌리고 날릴 수 있는 강력한 무기 등 게임을 진행하면서 점점 다양한 무기를 획득할 수 있게 된다. 복수의 무기 슬롯에 원하는 무기를 장착해 빠르게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어 USG 이시무라를 돌아다니는 동안 대항 방법이 점점 늘어난다.

 

선택한 난이도에 따라서 조금씩 체감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일반 난이도로 진행했을 경우는 여러 가지의 무기들이 마구 쓰면 중요한 순간에 탄이 부족할 수 있지만 네크로모프에게 제대로 맞추면서 진행하면 약간은 탄이 남는 수준으로 탄약 충당이 되는 편이다. 탄약이나 회복약은 USG 이시무라 내부의 특정 구역마다 존재하는 상점에서 크레딧을 지불하고 구매하는 방법도 있지만 주로 수급하는 방법은 캐비닛을 비롯한 상호작용 오브젝트 내부나 쓰러뜨리는 네크로모프를 확인사살하는 것이다.

 

 

 

 

 

데드스페이스 세계관에서 보편화되었으며 여러 기능을 갖추고 있는 슈트 RIG와 각각의 총기들은 USG 이시무라 여기저기에 놓인 장치를 통해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노드 트리 형식으로 준비된 업그레이드 항목들은 인접한 노드를 개방하는 것으로 각각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으며 크레딧을 통한 구매와 함선 여기저기에서 주울 수 있는 노드를 소모해 업그레이드한다. 이번 리메이크로 처음 게임을 접하는 경우 구석구석 함선을 뒤지고 절약해가며 플레이하는 것이 아닌 이상 중구난방식 업그레이드보단 선택과 집중을 하는 편이 효율을 보기 쉽다.

 

원거리 무기 사용이나 근접 공격, 밟기 외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처음에는 고장나서 미친듯이 움직이는 문을 느리게 만들어 통과하는데 사용하지만 이후에도 네크로모프와의 전투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이시스 능력과 오브젝트를 들어올리고 날려버려 피해를 입힐 수 있는 키네시스 능력이 제공되는데, 네크로모프나 물체를 느리게 하는 경우는 스테이시스 게이지를 소모해 다시 충전소에서 채워야 하지만 오브젝트를 당기거나 날리는 능력은 사실상 계속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특히 탄환이 떨어진 상황에서는 이 키네시스 능력이 상당히 도움이 되는 생명줄이다.

 


 

 

 

■ 향상된 그래픽과 여러 추가요소

 

데드스페이스의 원작과 리메이크작 사이 출시 기간이 큰 차이가 있는 만큼 그래픽적 향상이 눈에 띈다. 데드스페이스 자체가 사실상 다양한 기능이 죽어버린 초대형 채굴 함선의 어두운 공간을 오가는 게임이기 때문에 이런 구간에서 잘 느껴지지 않을지 몰라도 그럴 경우 원작의 그래픽을 보고 돌아오면 확실한 그래픽의 발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캐릭터들의 모델링은 당연히 훨씬 향상됐다. 조금 아쉬운 것은 대부분의 캐릭터들은 대화 상황에서 표정이 적당하게 살아있는 편이나 헬멧을 벗은 아이작은 시점을 돌려보면 무표정한 얼굴로 대사를 읊는 것이 다소 오싹하다.

 

무중력 공간에서 RIG 슈트의 추진 장치를 활용해 빠르게 이동하는 한편, 이 안에서 360도의 입체적인 네크로모프와의 전투가 벌어질 수도 있고, 게임 내 컷신 활용이나 일반적인 USG 이시무라 곳곳의 연출도 좀 더 디테일하게 변경되어 좀 더 심도 깊은 데드스페이스를 즐길 수 있다. PC적인 사족이 캐릭터 설정에 붙는 등의 변화도 있지만 게임 전반적으로 데드스페이스 원작을 성공적으로 리메이크해 멋진 완성품을 빚어냈다고 느낄 수 있을만한 출시작이다.

 

데드스페이스를 아직 플레이하지 않았던 게이머나 SF 서바이벌 호러 장르에 목마른 게이머라면 좀 더 향상된 버전의 명작 데드스페이스를 플레이해보는 것은 어떨까.​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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