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저러니 해도 포켓몬은 포켓몬… ‘포켓몬스터 스칼렛’

아쉬움은 남지만 기본 재미는 훌륭
2022년 12월 19일 14시 01분 49초

론칭 3일 만에 1천만 장 판매를 돌파하며 IP(지식재산권) 파워의 건재함을 과시한 ‘포켓몬스터’ 신작이 국내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국닌텐도는 닌텐도 스위치 독점작이자 본가 시리즈 신작인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을 한글화로 출시했다. 이 게임은 포켓몬스터 9세대 첫 번째 작품이며, 지난해 출시한 ‘포켓몬 레전드 아르세우스’처럼 세미 오픈월드로 게임이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본 작품도 이전 본가 시리즈처럼 2가지 타입으로 발매했고, 버전마다 등장인물, 몬스터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완벽한 플레이를 위해서는 2개의 게임 외에도 2대의 닌텐도 스위치가 필요하다. 참고로 본 리뷰는 스칼렛을 기준으로 설명하겠다.

 


 


 


 

게임을 구동하면 이전 작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플레이어의 분신을 만들면 자신의 방에서 시작하고, 주방에 있는 엄마를 만나 간단한 가이드를 들어가며 시키는 대로 따라가면 된다. 이후 스타팅 몬스터를 선택 후 라이벌과 박사, 교장 등을 만남 후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또 이번 작의 배경은 거대한 아카데미를 중심으로 하기에 곳곳에 라이벌부터 주요 적들이 학생 캐릭터들로 이뤄진 점이 눈에 띈다. 필드 내에서는 전투하는 NPC들이 학생이 주를 이루는데, 얼굴은 노인인데 학생복을 입은 괴상한 캐릭터들이 많아 기분을 이상하게 만든다…

 

그리고 이전 작들은 전형적인 JRPG라 일자진행 게임이었고, 최초의 오픈월드였던 포켓몬 레전드 아르세우스 역시 지역이 하나하나 언락되는 방식이라 사실상 일자진행에 가까웠다. 하지만 본 작은 오픈월드 장르의 강점을 살려 플레이어가 원하는 지역부터 공략해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 수 있고, 강력한 적이 있는 지역부터 공략 후 차후 다른 지역을 공략하면 일방적인 학살을 하는 풍경도 만들 수 있다. 커뮤니티 등 다양한 곳에 최적의 공략법이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필자의 경우 무지성으로 평균 레벨 10일 때 20~30레벨 지역을 공략하고 다녀서 초반에 고통스러웠는데(체육관 공략을 안 한 상태라 고렙 몬스터를 영입해도 플레이어의 말을 듣지 않은 상태…), 이후 적당히 체육관 공략도 진행하며 나머지 지역을 공략했더니 플레이어 기준 30~40 레벨일 때 클리어하지 않았던 10~20렙 지역을 학살하고 다녔다.

 


 


 


 

전투 시스템은 심볼인카운트로 적과 조우, 전투는 기존처럼 턴제로 진행되며, 불필요한 전투를 피하고 싶으면 몬스터를 필드에 던져서 알아서 소탕하게 하면 된다. 또 테라스탈이라는 강화기를 통해 전투를 유리하게 진행할 수도 있다.

 

또한, 게임 시작 직후 점프도 안 되고 느릿느릿하게 걸어가는 플레이어 캐릭터에 답답함을 느꼈으나, 좀 진행하면 ‘코라이돈’이 동료로 영입(바이올렛은 미라이돈), 이 몬스터는 탈 것으로 변해 빠른 이동부터 점프, 활강, 물 위로 이동 등을 가능하게 해준다.

 

앞서 언급했듯 게임은 오픈월드 장르에 맞춰 기존 작들보다 자유도가 높아졌는데, 그래도 큰 틀에 맞춰 게임은 진행해야 한다. 살펴보면 크게 ‘챔피언 로드’와 레전드 루트’, ‘스타더스트 스트리트’가 있다.

 

챔피언 로드는 기존 작처럼 각 마을에 있는 챔피언을 이겨 등급을 올리는 콘텐츠이고, 이 등급에 따라 고렙 몬스터들을 자유자재로 조종하거나 영입이 쉬워진다. 레전드 루트는 별도의 거대 몬스터를 해치우는 콘텐츠로, 이 콘텐츠를 클리어할 때마다 새로운 음식을 코라이돈에게 먹혀 신기능을 언락할 수 있다(대쉬, 활강 등). 마지막 스타더스트 스토리트는 주요 적인 스타단을 처단하는 콘텐츠로, 이곳을 하나하나 클리어할 때마다 주요 스토리가 진행된다. 이 3가지 콘텐츠를 모두 클리어하면 오픈월드 특유의 모험의 시작되니 모두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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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로 이번 작은 보물찾기라는 컨셉에 걸맞게 맵 곳곳에 다양한 수집 요소와 온/오프라인으로 100% 몬스터를 수집하는 레이드 요소 등이 마련됐으니 즐기는 내내 지루함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전반적으로 본 작부터 포켓몬스터 IP로 방대한 오픈월드 세계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고, 향후 이 IP가 가야 할 방향을 제대로 제시한 것 같다. 그러나 기기의 한계를 느끼는 프레임드랍과 각종 버그, 연출 퇴화 등은 아쉬움을 자아낸다. 이 문제는 게임프리크의 개발 능력보다 닌텐도 스위치 기기 성능의 한계 문제가 큰 듯싶은데, 이번 작품을 통해 닌텐도 신형 콘솔로 나오는 신작이 더 기대가 된다.

 

일각에서는 온라인에 공개된 모델링 버그로 게임을 조롱하고 있으나, 현재 패치를 통해 어느 정도 해결됐으니 이에 대한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아직 구입을 망설였다면, 구입해도 후회 없을 신작이라고 말할 수 있으니 관심이 있다며 한 번 즐겨보자.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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