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파산...가상화폐 진출한 국내 게임사들도 진화

컴투스홀딩스, 투자자 보호 지원책 검토 중
2022년 11월 15일 17시 21분 57초


 

세계 3대 가상화폐거래소 FTX가 파산을 신청하면서 후폭풍이 이어지자, 코인을 발행한 국내 게임사들도 수습에 여념이 없다.

 

FTX는 올해 초 기준 기업가치 44조 원을 웃도는 것으로 평가받은 바 있으나, 계열사이자 가상화폐 투자업체인 알라메다리서치의 대차대조표 관련 의혹이 불거진지 9일 만인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번 파산보호 신청 대상엔 130여개 계열사까지 포함됐으며, 신청서상 FTX의 부채는 최대 500억 달러(66조 3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채권자가 10만 명 이상인 상황이어서 부채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FTX의 출금이 막히면서 서둘러 대응하지 못한 고객들이 자산을 그대로 날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상화폐의 경우 법정 통화도 관련 규제도 만들어지는 단계이기 때문에 보호 장치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지난 달 FTX 접속국가 2위로, 국내 이용자 수는 1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개인은 물론 관련 기업들도 불안한 상황이 됐다. 소프트뱅크 같은 직접 투자 기업 뿐만이 아니라 가상화폐 시장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위메이드와 컴투스 처럼 가상화폐를 발행하거나 가상화폐 시장에 투자한 기업들도 타격을 맞은 것이다.

 

위메이드의 가상화폐 '위믹스'의 경우 지난 8일 1.7$대에 거래됐으나 15일 현재는 1.4$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컴투스의 'XPLA' 역시 0.37$에서 0.28$로 떨어졌다. 특히 XPLA의 경우 FTX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었는데, FTX의 파산 신청으로 약 3200만 개의 XPLA 인출이 막히며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됐다.

 


 

이에 컴투스홀딩스는 최근 발생한 FTX 사태와 관련해 다양한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XPLA 팀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FTX 거래소에 최종 마이그레이션된 XPLA(티커: XPLA) 코인이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으며 출금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FTX에 최대한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특히, FTX 사태 관련 XPLA 투자자들의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다양한 지원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XPLA 투자자에 대한 신속한 보호를 위해 자체적인 대안도 마련하고 있다. 검토 중인 방안은 'Governance Proposal' 승인을 거쳐 예비 항목으로 배정된 XPLA 리저브 물량을 FTX 내의 XPLA 투자자들에게 우선 지급하는 방안이다. XPLA 팀은 출범 당시 비상사태 발생 가능성 등을 전제로 전략적 대응을 위해 리저브 물량을 배정한 바 있다. 다만, XPLA 투자자들의 소유 증명과 지급 방식에 대한 법률, 기술적 검토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정 부분 시간이 소요되거나 진행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XPLA 코인 전체 유통 물량은 8523만개 정도로 총 발행량 20억개의 4.26%에 해당되며, 이번 사태로 출금이 막힌 XPLA는 전체 물량의 1.6%에 해당되는데 이 중 개인투자자들의 물량은 1% 미만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XPLA 재단 측은 "예비 물량으로 개인 투자자들에게 지원할 재원에 부족함이 없다"며 "또 현재 검토 중인 XPLA 투자자 지원 방안이 실행되더라도 재단과 컴투스 그룹의 손실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FTX 사태는 가상화폐 시장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FTX에서 인출이 막히자 놀란 투자자들이 또다른 최대규모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약 26억 달러(약 3조5000억 원)의 암호화폐를 인출한 것이다. 비트코인뿐만이 아니라 이더리움, 테더 등 전방위적으로 인출이 발생하면서 전체적인 가격이 하락 중이다.

 

FTX 사태 직후인 일주일 전인 8일에 비해 비트코인은 14.93% 떨어진 1만 6천달러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14.89% 하락한 1200달러대에 거래 되고 있다. BNB, XRP, Dogecoin, Polygon 등 전반적으로 15% 가량 하락한 것으로 분석되며, Solana의 경우 47.94% 하락했다.​ 

 


11월 15일 오후 5시 경 차트(캡처=코인마켓캡)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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